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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6일,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군사 쿠데타

정길선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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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작년인 2023년 7월 26일, 서아프리카 니제르에는 군사쿠데타가 발생했다. 니제르의 대통령 경호부대가 모하메드 바줌(Mohamed Bazoum)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억류하고 그와 동시에 다른 부대가 현 정부 전복을 신설 군부 정부로 대체, 국경 폐쇄, 정부 기능 정지, 야간통행금지령 등을 선포했다. 

 

한편 니제르 정부는 수도 니아메에서 쿠데타를 용인할 수 없다며 국민 저항을 촉구했다. 니제르 군의 최고 수장이 쿠데타에 나선 군부의 지지를 표명하는 등 쿠데타 찬반 양측의 대치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와 같은 군부 쿠데타는 공군 대령인 아마두 아브드라만(Amadou Abdraman)이 언급하기를 국가 안보 상황 악화와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의 관리 실패로 인해 무력으로 인한 정권 교체는 필연적이라 했다. 니제르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니제르는 사하라 사막 일대를 영유하고 있는 국가 중, 인근 말리, 차드와 더불어 전체적인 부분에서 총체적인 난국을 겪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니제르는 1인당 GDP가 195개국 중 185위인 613달러 정도로 세계 최빈국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게다가 상당히 혼란스러운 아프리카 내에서 쿠데타가 매번 일어나는 국가로 정국이 전혀 안정되어 있지 못한 국가이기도 하다. 

 

프랑스 식민 지배기의 막판인 1960년대에는 그래도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 치안만큼은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였는데, 2000년대 들어 나이지리아 북부와 말리 남부 일대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대테러 단체인 보코하람이 장악하면서 치안 자체도 불안해졌다. 보코하람은 동남부 나이지리아 국경 지대 중 차드 호 부근에서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보코하람 가운데 나이지리아와 연계되어 있는 하우사 족이 다수이기에 치안 상태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는 가운데 최악의 경제력도 쿠데타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니제르는 자급자족형의 농업과 목축에 의존하고 있지만, 국토의 95%가 척박한 사하라 사막에 위치해 있기에 그마저도 충분하지 않다. 그나마 남부 나이저 강 유역에서는 땅콩을 비롯해 약간의 농산물 수출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인구가 지나치게 빨리 늘어나는 가운데 사막화마저 심해지는 매우 암울한 상황에 처해있다. 1950년에는 580만명의 작은 국가였으나 2022년을 기준으로 2,500만명까지 인구가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거가에다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래 모두 다섯 차례의 군부 쿠데타를 겪었다. 정치, 경제, 사회적인 부분에서 혼란이 가중되다보니 전체적인 국가 지수가 바닥일 수밖에 없다. 때마침 군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남쪽에는 보코하람, 북쪽에는 수단과 차드 일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IS 잔당들로 인해 프랑스 및 미국과 연계해 이들을 격퇴하려 했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이는 미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제재 및 인권등을 이유로 군사 원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 남쪽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으로 인해 상당한 수의 니제르 국민들이 희생됐음에도 보코하람 소탕 때 미군과 프랑스군이 니제르 군의 인권 유린을 이유로 무기 원조를 거부하면서 반미, 반프랑스 정서가 강화되었다. 테러 단체에 자국민을 지켜야 할 의무, 그리고 이들 테러 조직들을 소멸시킬 책임도 분명히 미국이나 서방이 갖고 있는데 이들이 모두 "인권유린"이라는 이유로 무기나 군사 원조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테러 단체나 조직들에게 무슨 인권이 필요하며 이들을 소탕하는게 왜 인권 유린인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원조를 하지 않으니 서아프리카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 틈을 러시아가 파고 들어 군사 원조를 해주고 있고 말리, 니제르, 차드, 부르키나파소, 모리타니 등 5개 국가들이 지난해 봄 다에쉬와 알 카에다, 보코하람 등 테러 단체와 맞서기 위해 러시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에 바그너 그룹과 같은 용병 그룹과 러시아 연방군이 주둔해 있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과 프랑스의 보호 하에 치러진 2021년 1월 2일 대선에서 모하메드 바줌(Mohamed Bazoum)이 당선된 것이다. 그는 친미, 친프랑스파였고 경제력이 바닥인 니제르의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미국과 프랑스 정부에게 보조 금융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하반기에 요청한 보조 금융 지원은 아직 미국 상원조차 통과하지 못했고 프랑스에서는 아예 의회 안건에도 올라가지 않았다. 

 

게다가 보코하람 등의 테러단체들의 활동이 다시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니제르의 안보 상황이 최악으로 악화되었다. 당시 니제르의 군부는 러시아군의 무기 지원 받고 있었고 러시아제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제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 쿠데타의 주역인 공군 대령 아마두 아브드라만(Amadou Abdraman)은 TV 방송에 동료 군인들과 함께 나와 “우리 국방 보안병력은 이 정권을 끝장내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국가 기구의 활동이 중단되고 국경은 봉쇄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어제 발표는 앞서 대통령 경호대 일부 병력이 대통령 관저를 포위하고 모하데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난 뒤에 나왔으며 바줌 대통령의 억류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지지자들이 대통령 관저로 접근하려 했으나, 경호대 병력이 경고 사격을 하며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에 니제르의 집권당은 대통령 경호대 일부 병력이 대통령과 그의 가족, 내무부 장관을 격리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쿠데타를 자멸적이고 미친 반 공화국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서아프리카 국가 경제 공동체(ECOWAS)는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고 이번 쿠데타 관련 세력이 그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웃 국가인 베냉의 파트리스 탈론 대통령은 서아프리카 국가 경제 공동체 의장 자격으로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를 방문해 쿠데타 세력을 만나 중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이크 설리반 미국 백악관 안보 보좌관은 “우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니제르 정부를 뒤집으려는 어떤 시도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EU도 “니제르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안정을 해치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쿠데타가 발생한 배경에 대해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책임이 존재한다고 본다. 미국과 프랑스는 약속했던 보조 금융 지원 등 경제 원조를 해주지 않았고 니제르의 정국 안정과 치안을 안정시키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권 유린"을 이유로 테러단체를 박멸한 어떠한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 온갖 좋지 않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다 보니 그에 대한 불만은 사회 곳곳에서 팽배해 있었고 결국 쿠데타로써 모든 앙금이 터지고 만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초래해 놓고 이제와서 서구는 그 행동만을 보고 비난하고 있다. 비난만 하지 말고 니제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중재안을 제시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금액 3분의 1만 니제르에 지원해도 이런 상황은 오지 않았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July 26, 2023, Military Coup in Niger, West Africa

 

- Columnist Gil-seon Jeong

 

Last year, on July 26, 2023, a military coup occurred in Niger, West Africa. Niger's presidential guard detained President Mohamed Bazoum and his family, while at the same time, other units declared the overthrow of the current government and its replacement with a new military government, closing the borders, suspending government functions, and imposing a curfew.

 

Meanwhile, the Niger government called for national resistance in the capital city of Niamey, saying that it could not tolerate the coup. The confrontation between the pros and cons of the coup is intensifying, with the top leader of the Niger military expressing support for the military that staged the coup. This military coup was inevitably caused by the deterioration of national security and the failure of the management of the economic and social systems, as stated by Air Force Colonel Amadou Abdraman. What has been happening in Niger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Niger is one of the countries that, along with neighboring Mali and Chad, are experiencing a total crisis in the Sahara Desert. With a GDP per capita of about $613, ranking 185th out of 195 countries, Niger is considered one of the poorest countries in the world. Furthermore, it is a country where coups occur frequently in Africa, which is quite chaotic, and the political situation is not stable at all.

 

In the 1960s, the last days of French colonial rule, it was one of the safest countries in Africa in terms of security, but in the 2000s, security itself became unstable as the Islamic fundamentalist counter-terrorism group Boko Haram took control of northern Nigeria and southern Mali. Boko Haram is gradually expanding its influence in the southeastern Nigerian border area near Lake Chad, and since many of Boko Haram members are Hausa people with ties to Nigeria, the security situation is bound to be unstable.

 

In the midst of this, the worst economic power is also considered one of the causes of the coup. Niger relies on self-sufficient agriculture and livestock farming, but even that is not enough since 95% of the country is located in the barren Sahara Desert. Even so, some agricultural products, including peanuts, are exported from the southern Niger River basin. In addition, the country is in a very gloomy situation where the population is growing too quickly and desertification is worsening. In 1950, it was a small country with a population of 5.8 million, but as of 2022, the population is growing explosively, reaching 25 million.

 

In addition, since gaining independence from France in 1960, there have been five military coups. As the political, economic, and social chaos worsens, the overall national index cannot help but be at the bottom. At the same time, in terms of military affairs, there are Boko Haram in the south and IS remnants active in Sudan and Chad in the north, so we tried to repel them by linking up with France and the US, but that was not easy either.

 

This is because the US and France are refusing military aid to African countries on grounds of sanctions and human rights. Despite the fact that a significant number of Nigerien citizens were killed due to Boko Haram's terrorist attacks in the south, anti-American and anti-French sentiments were strengthened when the US and French military refused to provide weapons aid due to human rights abuses by the Nigerien military during the Boko Haram crackdown. The US and the West clearly have the duty to protect their citizens from terrorist groups and the responsibility to eliminate these terrorist organizations, but they are all reluctant to provide weapons or military aid on the grounds of "human rights abuses."

 

The reason why they do not provide aid is because they do not understand what human rights terrorist groups or organizations need and why eradicating them is a violation of human rights, and this is why the discontent of the West African people is bound to grow. Russia is taking advantage of this gap to provide military aid, and because five countries, Mali, Niger, Chad, Burkina Faso, and Mauritania, requested the Russian government's help to fight against terrorist groups such as Daesh, Al Qaeda, and Boko Haram last spring, mercenary groups such as the Wagner Group and the Russian Federation military are stationed there.

 

In such a situation, Mohamed Bazoum was elected in the January 2, 2021 presidential election held under the protection of the United States and France. He was pro-American and pro-French, and he also requested financial assistance from the United States and French governments to revive Niger's economy, which was at rock bottom. However, the financial support requested in the second half of 2021 has not yet passed the US Senate, and in France, it has not even been put on the agenda of the National Assembly.

 

In addition, as terrorist groups such as Boko Haram began to resume their activities, the security situation in Niger deteriorated to the worst. At the time, the Niger military was receiving weapons support from the Russian military and was armed with Russian weapons. In this situation, a military coup occurred yesterday. The main character of the coup, Air Force Colonel Amadou Abdraman, appeared on TV with his fellow soldiers and announced that “our national defense and security forces have decided to end this regime,” and that all state institutions have been suspended and borders have been closed.

 

He also announced that a curfew will be implemented from 10 p.m. to 5 a.m. the next day until further notice. Yesterday’s announcement came after some members of the presidential guard surrounded the presidential residence and detained President Mohaded Bazoum. After news of Bazoum’s detention spread, his supporters attempted to approach the presidential residence, but the guard fired warning shots and dispersed them. Niger’s ruling party denounced the coup as a self-destructive and insane act against the republic, saying some members of the presidential guard were isolating the president, his family, and the interior minister.

 

In response, the 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 (ECOWAS) demanded the immediate and unconditional release of the president and warned that those involved in the coup would be held responsible for his safety. And it has been reported that President Patrice Talon of neighboring Benin, in his capacity as the chairman of the 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 plans to visit Niamey, the capital of Niger, to meet with the coup forces and mediate.

 

In response, Jake Sullivan, the US White House National Security Advisor, said, “We strongly oppose any attempt to overthrow the democratically elected government of Niger,” and the EU also stated, “We oppose any attempt to undermine democracy and undermine stability in Niger.” However, I believe that Western countries, including the US and France, are responsible for the background of this coup. The US and France did not provide economic aid, such as financial assistance, as they had promised, and did not take any action to stabilize Niger’s political situation or public order. Rather, they did not provide any military support to eradicate terrorist groups, citing “human rights abuses.” As all sorts of negative issues were intertwined, discontent with this spread throughout society, and eventually the coup d’état exploded. The West, which caused all this, is now criticizing only the actions. Instead of just criticizing, they should present a realistic mediation plan that can resolve Niger’s problems. Even if only one-third of the amount of support to Ukraine had been given to Niger, this situation would not have occurred.

 

lukybaby7@gmail.com

 

*Author/ Jeong Gil-seon.

 

 

Novatopos member, historian, paleoanthropologist, columnist, research professor at the Institute of Eurasian Paleoanthropology, Russian Academy of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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