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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생명의 숨결을 헤아린 변건호 작가

이일영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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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건호 신생명조형전Ⅲ(Neo Cosmos ExhibitionⅢ) 전시실  사진: 작가 제공 © 이일영 칼럼니스트

 

공예·디자인·미술의 융합 개념인 ‘조형 디자인’의 승화된 예술의 정착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 온 변건호 작가(75.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장)의 초대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1월 11일 오픈되어 12월 5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1, 2층에 생명의 본질을 추구한 30여 점의 평면 회화 대작을 전시하였다. 3층에는 과거의 조형 작품을 사진으로 전시하여 작가의 예술세계에 담긴 흐름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경기도 파주 파평면 두포리 작업실에서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작품을 전시한 작가는 작업에 대한 의식을 다음과 같이 토로하였다. 

 

“제 예술의 주제는 생명의 본질입니다. 작품의 재료가 달라졌다 하여 저의 의식이 변한 건 아닙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새와 꽃의 신성한 교감에서부터 우주의 변함없는 기운생동에 담긴 미학의 표현에 주력하였습니다. 이는 과거의 저와 조우하는 의식과 함께 새로운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의미에 집중한 것입니다.” 

 

전시의 명제인 신생명조형전Ⅲ(Neo Cosmos ExhibitionⅢ)은 투병하는 가족을 돌보고 있는 작가의 삶에 담긴 깊은 의식을 담은 내용이다. 

 

▲ 변건호 作 Neo Cosmos 2023-No.2 , 162.2 x 130.3cm Acrylic, Carbon, Crayon  © 이일영 칼럼니스트


이러한 의식을 바탕으로 매만진 작품은 한층 심오한 감성이 다가온다. 의도된 구성으로 재단된 옷감과 같은 획일성이 아닌 어느 날 갑작스럽게 돌아온 따스함과 같은 새로운 희망의 꽃이 피어난 감성으로 가득하다. 

 

작가의 작품에 피어난 꽃들은 신성한 연못에서 물들인 빛깔처럼 순수하다. 훼손될 수 없는 자연의 소리와 함께 새로운 생명의 숨결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채우는 향기로 존재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신성한 새로운 생명이 존재한다. 작고 연약한 존재로 그려진 무의식적인 기호적 형상들이 어둠 속에서 빛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투병하는 가족에 대한 작가의 깊은 소망이 숨결처럼 그려진 사실을 의미한다. 깊은 고뇌의 붓질이 겹겹으로 쌓인 작품에는 삶의 경이로움이 녹아있으며 생명의 본질이 품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변건호 작가의 작품에는 갓 태어난 젖먹이 아가의 손에 쥐고 있는 생명의 힘이 있다. 부드럽고 작은 손을 쥐었을 때 손에 담긴 무한한 사랑이 느껴진다. 이어 죄암죄암하는 작은 손놀림처럼 무수한 점들이 그려진 의식은 단순한 형태의 미학이 아닌 숨결이다. 이는 세상을 탐험하며 놀라움 가득한 순간을 만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삶의 서사와 같다. 

 

▲ 변건호 作 Neo Cosmos 2023-No.19 , 132 x 91cm Acrylic, Carbon, Crayon  © 이일영 칼럼니스트

 

작가의 작품이 추구하는 의식인 생명의 본질은 본디 가지고 있는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을 이르는 일차적 단순함이 아니다. 이는 작가의 작품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엄밀하게 실존에 상대되는 어떤 존재에 대한 본연의 힘을 의미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의 작품에는 아가의 작은 몸속에 숨겨진 무한한 에너지와 생명의 힘이 그려져 있다. 이를 더욱더 추상적 의식으로 해체하면 신생아의 첫울음은 유일하게 세상에서 시간이 멈추는 순간이라는 깊은 의식과 닿아 있다.  

 

변건호 작가가 추구하는 생명의 본질을 작가의 작품에서 건져 올리면 실로 많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필자는 고대 로마 시대 시인이며 철학자였던 루크레티우스(BC. 99~BC. 55)를 떠올렸다. 루크레티우스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은 인물이다. 그를 만나려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를 살펴야 한다. 

 

사상가 카를 마르크스의 1941년 독일 예나대학 철학박사 학위 논문이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였다. 이는 고대 그리스 원자론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와 헬레니즘 시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에 대하여 대표적으로 원자를 크기와 모양으로 해체한 데모크리토스와 크기, 모양, 무게로 주장한 에피쿠로스의 차이 즉 데모크리토스는 무게를 본질에서 제외하였다. 그러나 무게를 본질로 주장한 에피쿠로스의 차이를 정리한 것이다. 

 

이는 물질이란 더는 쪼개질 수 없는 작은 단위 원자로 이루어진 것임을 주장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에 이어 고대 로마 시대의 루크레티우스에 이르는 원자론자들이 과학적 실험이 아닌 철학적 사유에서 헤아린 지혜에 대한 이야기다.

 

루크레티우스는 원자론자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De rerum natura)’라는 교훈 서사시로 세상에 전하였다. 이는 신과 인간의 영혼에서부터 세상의 모든 존재와 현상이 물질적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신을 섬기는 신성한 마음과 죽음에 이르는 두려움 모두가 무의미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내용을 루크레티우스는 신성한 신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매만져 삶의 고난을 극복하는 승화된 시로 저술하였다.

 

후세의 로마시인 오비디우스는 이 작품에 대하여 “언제인가 세상이 멸망하는 날이 있다면 그날은 숭고한 루크레티우스의 시가 사라지는 날일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 변건호 作 Neo Cosmos 2023-No.26 , 147 x 99cm Acrylic, Carbon, Crayon, Oil pastel  © 이일영 칼럼니스트

 

변건호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더는 쪼갤 수 없는 사물의 본성과 같은 깊은 사유적 의식이 드리워져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작가의 작품들은 생명의 본질을 투영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무엇보다도 순수한 눈빛과 같은 점으로 그려진 숨결들은 그 작은 존재만으로 세상의 어떤 편견을 거부한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다. 영원한 숨결로 존재하는 새로운 생명을 추구한 깊은 의식이 흥건하게 녹아있다. artwww@naver.com

 

필자: 이일영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The first private exhibition of artist Byun Geon-ho (75, president of 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Industrial Art), who has long devoted himself to the establishment of sublimated art of "mold design," a concept that combines craft, design and art, is being held at Gwanhun Gallery in Insa-dong, Seoul.

 

The exhibition, which opened on November 11 and runs until December 5, exhibited about 30 masterpieces of flat paintings pursuing the essence of life on the first and second floors. On the third floor, past sculptural works can be displayed as photos to examine the flow and changes contained in the artist's art world.

 

The artist, who exhibited his work with all his heart and soul at the Dupori studio in Papyeong-myeon, Paju, Gyeonggi-do, expressed his consciousness about his work as follows. 

 

"The subject of my art is the essence of life. Just because the material of the work has changed does not mean that my consciousness has changed. In this work, we focused on the expression of aesthetics contained in the unchanging energy life of the universe from the divine communion of birds and flowers. This focuses on the meaning of breathing new life along with the consciousness of encountering me in the past." 

 

The exhibition proposition, Neo Cosmos Exhibition III, contains a deep consciousness contained in the life of the artist who is caring for his family who is fighting the disease. 

 

Based on this consciousness, the smoothed work comes with a deeper sensibility. It is full of the sensibility of a new flower of hope, such as the warmth that suddenly returned one day, rather than the uniformity of the fabric cut with the intended composition. 

 

The flowers in the artist's work are as pure as the color of a sacred pond. It exists as a scent that fills our hearts by becoming a new breath of life with the sound of nature that cannot be damaged.

 

If you take a close look at the artist's work, there is a new divine life. The unconscious symbolic figures painted as small and fragile beings reveal light in the dark. This means that the artist's deep desire for his family to fight against the disease is drawn like a breath. The works, which are layered with deep brush strokes of anguish, are full of the wonders of life and the beauty of the essence of life.

 

Byun Geon-ho's work has the power of life in the hands of a newborn baby. When you hold a soft, small hand, you can feel the infinite love in your hand. Then, the ritual with countless dots, like a sinful little hand, is not just a form of aesthetics, but a breath. It's like a life story where you write your own story while exploring the world and meeting a moment full of surprises. 

 

The essence of life, the consciousness pursued by the artist's work, is not the primary simplicity that leads to its own nature or appearance. This is evident in the artist's work. It means the natural power of a being that is strictly opposed to existence. 

  

In this context, the artist's work depicts the infinite energy and power of life hidden in Aga's small body. If this is further dismantled into an abstract consciousness, the newborn's first cry is in line with the deep consciousness that time stops in the world.  

 

Many stories unfold when the essence of life pursued by writer Byun Gun-ho is captured from the artist's work. 

 

I remembered Lucretius (BC.99~BC.55), an ancient Roman poet and philosopher. Few people know Lucretius. He is a person who has not known much about it. To meet him, one must look at the ancient Greek philosopher Epicurus. 

 

Thinker Karl Marx's 1941 doctoral dissertation in philosophy at Jena University in Germany was "The Difference between Democritus and Epicurus Natural Philosophy." This is the difference between Democritus, who typically dismantled atoms into size and shape, and Democritus, who claimed that size, shape, and weight were excluded from the essence from the difference between Democritus, an ancient Greek atomic philosopher, and Epicurus, a Greek philosopher in the Hellenistic period. However, it summarizes the difference between Epicurus, who claimed weight as the essence. 

 

This is a story of the wisdom of atomists from philosophical thinking, not scientific experiments, following ancient Greek philosophers Democritus and Epicurus, who argued that matter is made up of small unit atoms that can no longer be split.

 

Lucretius conveyed the philosophy of the atomist Epicurus to the world in a lesson epic called 'Deerum natura'. It is argued that all beings and phenomena in the world from God and the human soul are material. This meant that both the divine mind serving God and the fear of death were meaningless. Lucretius wrote these contents as sublimated poems that overcome the hardships of life by smoothing sacred myths and beautiful nature.

 

Obidius, a Roman poet of later generations, said of the work, "If there is a day when the world will perish, it will be the day when the sublime Lucretius poem disappears."  

  

Byun Geon-ho's work explains that there is a deep sense of thought, such as the nature of objects that can no longer be divided.  

 

The artist's works contain beauty that reflects the essence of life. Above all, the breaths drawn in the same dot as pure eyes are beauty in themselves, which rejected any prejudice in the world with only that small being. The deep consciousness of pursuing a new life that exists as an eternal breath is melted. artwww@naver.com

 

Author: Lee Il Young

the director of the Korean Art Center. a colum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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