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인감독 김연경 © MBC |
최근 종영한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이 한국 예능계 전체에 큰 반향과 함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V리그 등 배구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공교롭게 지난달 23일 '신인감독 김연경' 종영 이후 신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방송을 시작했다. 현재는 거의 모든 방송사가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예능을 선보이며, 그야말로 스포츠 예능 전성 시대가 열렸다.
그러다 보니 많은 언론 매체가 '신인감독 김연경'을 올해 예능 프로 중 대표적 성공 사례, 스포츠 예능의 간판 스타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진정성과 감동, 언더독의 성장 서사, 늘어지지 않고 긴장감 있는 전개 등 벤치마킹이 필요한 예능 프로 성공의 신모델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한국PD연합회도 '신인감독 김연경'을 '이 달의 TV 예능 프로'로 선정하고, 지난 4일 시상식에서 대표 연출자인 권락희 PD에게 상을 수여했다.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배구 예능 프로그램으로, 긴박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침체된 한국 여자배구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배구 예능'의 대이변... MBC 예능 1위·젊은층 신드롬
실제로 '신인감독 김연경'은 여러 면에서 눈부신 흥행 성과를 남겼다. 단숨에 MBC 전체 예능 프로 중 '독보적 1위'에 등극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주요 흥행 지표인 시청률에서 줄곧 4%대를 유지하다 마지막 회는 5.8%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청률 전문 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월 23일 방송된 '신인감독 김연경' 마지막 회(9회)는 전국 가구 기준 5.8%, 수도권 기준 5.9%, 분당 최고 7.7%를 기록했다.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이다.
또한 MBC의 기존 간판 예능 프로인 '나 혼자 산다'(전국 4.8%), '놀면 뭐하니'(전국 4.0%) 등을 제치고 한 주간 MBC 전체 예능 프로 중 시청률 1위를 자치했다.
특히 지난 11월 16일 방송된 8회는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일본 경기 중계 때문에 방송 시간이 무려 2시간이나 밀려, 일요일 밤 11시~새벽 1시의 취약 시간에 방송됐다. 그럼에도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똑같은 상황에 처했던 SBS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의 시청률이 직전 주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만큼 '신인감독 김연경'을 향한 강력한 팬덤 시청자층이 형성됐다는 뜻이다.
'신인감독 김연경'이 가장 빛나는 대목은 바로 '2049 시청률'이다. 이는 방송사와 광고주들이 가장 중시하는 핵심 지표이기도 하다. 방송사·제작사의 '광고 효과 및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국 가구 시청률이 10~20%대에 달하는 최상위권 프로그램도 2049 시청률에서는 3%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20~40대 시청자의 주목을 받기가 어렵다.
그런데 '신인감독 김연경' 7회는 2049 시청률에서 3.5%를 기록하며, 한 주간에 방송된 인기 드라마·예능을 포함해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6회도 2049 시청률 3.0%, 마지막 9회도 3.1%를 기록하며, 한 주간의 모든 예능 프로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 중에서는 무려 6주 연속 2049 시청률 1위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때문에 '신인감독 김연경' 본방송의 CF 광고 수도 갈수록 폭증했다.
김연경, 화제성·브랜드 가치 모두 폭등
![]() ▲ '신인감독 김연경' 원더독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 이경하 원더독스 매니저 SNS |
화제성도 단연 돋보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매주 발표한 '펀덱스 K-콘텐츠 경쟁력 분석'에 따르면, '신인감독 김연경'은 TV-OTT 전체 '주말(토·일) 비드라마' 프로그램 화제성 부문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9회는 한 주간의 TV 비드라마 전체에서 화제성 1위에 등극했다.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끈 김연경(37·192cm)도 예능 프로 출연자 중 화제성에서 독보적이었다. 2회 방송 직후인 10월 1주 차부터 TV-OTT 전체 비드라마 출연자 중에서 화제성 1위에 등극했다. 이후 10월 3주 차, 11월 3주 차에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방송 기간 내내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연경 개인의 브랜드 가치도 폭등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김연경은 11월 '스포츠 스타' 브랜드 평판 지수에서 손흥민(33)을 제치고 7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또한 김연경은 아이돌, 연애인, 스포츠인 등 모든 슈퍼스타들을 망라한 11월 '스타' 브랜드 평판 지수에서도 7위에 등극했다. 1위 방탄소년단, 2위 임영웅, 3위 블랙핑크, 4위 유재석, 5위 아이브, 6위 트와이스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단연 1위였다.
'종영 아쉬운' 시청자들, 유튜브 몰려... '시즌2 요구' 빗발
'신인감독 김연경'의 인기 열풍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 커뮤니티 등에서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지난 9월 말 첫 방송 이후 무려 8주 연속 OTT 웨이브의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SNS 등에서 '신인감독 김연경' 관련 방송 클립과 영상 콘텐츠, 미방분 영상들도 공개 직후 빠르게 조회 수 50만~100만을 기록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방송 종영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신인감독 김연경'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계속 되고 있다. 방송사를 향해 미방분 영상 공개와 시즌2에 대한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김연경이 방송 종영 이후 지난달 30일 '식빵언니' 유튜브에 올린 '마지막 촬영 직후 전체 회식 장면과 종영 소감 인터뷰' 등이 담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가 150만을 넘기기도 했다. 방송 횟수가 더 길었다면, 시청률 상승세도 계속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방송·연예계에선 오는 12월 29일 실시하는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신인감독 김연경'이 최소 3개 부문 이상에서 수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은 올해 최고의 예능 프로라며, 대상 수상 자격도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즌2 제작-8구단 창단 여건, '대폭 호전' 될까
'신인감독 김연경' 열풍은 배구계와 프로배구 V리그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평소 배구에 관심이 적었던 일반 시청자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크게 증가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이 최종 목표로 내건 대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원더독스 팀을 인수해서 프로팀 제8구단을 창단하는 시나리오도 방송 이전보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추진 주체와 의지, 주변 여건 등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더독스 선수들이 방송을 통해 '대중적 인기'가 높아진 상황은 광고·홍보 효과가 중요한 기업과 지자체, V리그 흥행 측면 모두에게 큰 강점이다.
또한 '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가 성사된다면, 프로팀 창단 과정을 주요 토대로 할 수도 있다. 마지막 회의 엔딩 장면도 그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연히 방송사 측의 시즌2 제작 의지는 강렬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신인감독 김연경'과 같은 시간대에 편성됐던 MBC '일요일 밤 9시'의 예능 프로 중 성공한 사례는 기안84가 이끌었던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가 사실상 유일했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시즌4까지 제작해 3년 동안 방송했고, 스핀오프(파생작·번외작)로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까지 만들어 방송했다.
그런데 이번 '신인감독 김연경'의 최고 시청률 5.8%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시즌1 최고 시청률 5.2%, 올해 방송된 시즌4의 최고 시청률 5.4%보다 높다. 또한 이 프로의 모든 시즌 통틀어 최고 시청률인 6.7%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신인감독 김연경'의 흥행 대박은 시즌2 제작 환경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제작 투자금과 스폰서 기업·지자체 증가, OTT 시장 확대 등으로 대폭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시즌1과 차원이 다른 그림을 담아낼 수도 있다.
한편, MBC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 차원에서 오는 7일 오후 4시 25분에 특별판인 '신인감독 성장기-원더독스 몰아보기'를 방송한다. 전체 주요 장면, 비하인드, 미방분 등이 방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