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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배구협회 5개 시도 단체 '39대 회장 선거'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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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철 기자
기사입력 2017-06-16

 

▲ 5개 시도 단체 성명서 대표 낭독하는 김영석 경북배구협회 회장          ©경북배구협회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 산하 5개 시도배구협회 회장들이 16일 오는 6월 30일 실시 예정인 제39대 회장 선거에 '불참'을 공개 선언했다.


5개 시도 단체 회장들은 현 배구협회 대의원총회의 대의원이기도 하다. 성명서는 김영석 경북배구협회 회장이 대표 낭독했다.


성명에 동참한 시도 단체들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하는 제39대 회장 선거는 배구협회를 망신시키는 무책임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 이유로 "새로 선출되는 제39대 회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도 못 받고 역할도 할 수 없는 무의미한 선거이고, 배구협회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회장 선거이며, '더 나쁜'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장 해임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 판결 이전에 실시하는' 회장 선거에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시도 단체들은 "출마할 때부터 '사퇴 서약서'부터 쓰고, 항고심 결과에 따라 언제 당선 무효가 될지 모르는 위험성까지 안고 있는 배구협회 회장 선거에 사재 출연과 후원금 동원 능력이 있는 재력가나 외부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평소 회장 자리에 욕심이 있었던 협회 주변 인사나, 재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이 기회를 노리며 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시도 단체들은 "비대위가 5개월 동안 협회 수장 없이 표류하다 후임 회장마저 모양새가 사납고, 더 나쁜 조건 속에서, 더 나쁜 회장을 선출하는 사태를 만들고 있다"며 "이는 무책임한 집행부 해임에 이어 배구계에 씻을 수 없는 죄를 두번 짓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지난 5월 18일 7개 시도배구협회 및 전국규모연맹체 회장들은 '비대위 전원 사퇴와 서병문 회장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공개 발표한 바 있다.


오늘 시도 단체들이 후임 회장 선거마저 불참을 선언하면서 서 회장 해임을 주도한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배구계의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아래는 16일 발표한 5개 시도배구협회 성명서 전문이다.

 
[배구협회 산하단체 성명서]


배구협회 망신시키는 무책임한 제39대 회장 선거에 '불참'을 선언한다


우리 대한민국배구협회(아래 배구협회) 산하 단체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가 주도하는 제39대 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항고심 판결 이전에 실시하는 회장 선거'에 불참할 것임을 공개 표명한다.


그 사유은 아래와 같다.


1. 새로 선출된 제39대 회장은 '인준도 못 받고 역할도 할 수 없는' 무의미한 선거다


비대위는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제39대 회장 선거는 설사 회장에 당선된다 해도 서병문 제38대 회장이 제기한 항고심 판결 전에는 대한체육회가 회장 인준을 해주지 않을 것이고, 회장으로서 역할도 할 수 없다"고 스스로 고백한 바 있다.


따라서 우리는 배구계 안팎으로부터 아무런 대책도 없이 성급하게 서병문 집행부를 해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비대위가 하루 빨리 여론의 비난에서 벗어나고자 무의미한 선거를 무책임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


2. 배구협회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회장 선거다


홍병익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박용규 부위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에서 '배구협회가 회장 선거를 하려면 후보자들에게 당선이 되도 서병문 회장이 항고심에서 승소하면 서 회장이 법적으로 자동 복귀해 회장 업무 수행을 하게 되고, 새로 뽑힌 회장과 비대위는 자동으로 지위와 권한이 상실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놓고 후보자 등록을 받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체육회의 지침대로 회장 선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결국 비대위는 배구계 전체로부터 축하받아야 할 배구협회 수장을 선출하면서 불가피하게 후보자들이 '사퇴 서약서'부터 써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는 배구협회 역사상 초유의 일이자, 가장 수치스런 회장 선거이다.


3. '더 나쁜'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출마할 때부터 '사퇴 서약서'부터 쓰고, 항고심 결과에 따라 언제 당선 무효가 될지 모르는 위험성까지 안고 있는 배구협회 회장 선거에 사재 출연과 후원금 동원 능력이 있는 재력가나 외부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는 비대위 스스로도 기자 간담회에서 "사실 그게 걱정"이라고 실토할 정도다. 결국 평소 회장 자리에 욕심이 있었던 협회 주변 인사나, 재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이 기회를 노리며 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5개월 동안 수장 없이 표류하다 후임 회장마저 모양새가 사납고, 더 나쁜 조건 속에서, 더 나쁜 회장을 선출하는 사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책임한 집행부 해임에 이어 배구계에 씻을 수 없는 죄를 두번 짓는 것이다.


4. '항고심 판결 이전에 실시하는 회장 선거'에는 참여할 수 없다


상기와 같은 사유로 우리 산하 단체는 '회장 해임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 판결 이전에 실시하는 회장 선거'에는 선거인 명부 제출 여부와 상관없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2017. 6. 16


대한민국배구협회 산하 5개 시도배구협회 회장 일동


부산시배구협회 회장  이동형

대구시배구협회 회장  안성진

경남배구협회 회장  박태훈

경북배구협회 회장  김영석

전북배구협회 회장  신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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