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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법시대의 종교상...모든 종교에 울리는 경종(警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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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권 시인
기사입력 2017-06-19

▲ 김덕권     ©브레이크뉴스

말세(末世)는 말세인 것 같습니다. 요즘 재산으로 인해 천륜(天倫)이 상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남매가 작당하여 부모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고, 로또에 1등으로 당첨되자 어머니를 버리고 도망가는 등등, 끔찍한 패륜(悖倫) 사건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말세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 아닌가요?

 

말법시대(末法時代)라는 말이 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직접 교설(敎說)하신 초기불교시대에는 법에 대한 가르침과 계율이 재가자나 출가자에 의해 그대로 실천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입멸(入滅)하시고 시대가 흐르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교설 그대로 실행되지 않는 역사적 과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의 세 가지 시대로 구별하였습니다. 그 가르침이 가르침대로 거의 실천되지 않는 시대를 우리는 말법시대라고 합니다. 그리고 말법시대가 끝나면 가르침 자체도 들을 수 없는 불법이 멸한 법멸(法滅)의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초기경전에 속하는《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는 교설에 대한 실천과 실천의 결과인 깨달음이 모두 있는 시대를 정법시대라고 하고, 가르침과 실천만이 있는 시대를 상법시대라고 하며, 가르침의 법만 남아있는 시대를 말법시대라고 하셨습니다. 

  

말법시대에는 가르침의 교설만이 남아 있고, 가르침에 대한 실천과 실천에 대한 증득(證得)이 없다는 말은, 많은 중생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멀리하고 세상이 혼탁해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방편적인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법을 믿고 수행하는 사람이 많으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 빛을 발하기 때문에 말법시대는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슬람이나 기독교에서도 역시 말세를 많이 강조합니다. 교리적 장치로 말세가 표현되어 있을 뿐더러 이것을 주로 지금의 세상이 끝나는 것을 의미할 때 씁니다. 사실 2000년 이상 계속된 이 교리는 실제 종말(終末)이 오기 전까지 아마 계속 유효할 것입니다. 대조적으로 불교는 윤회(輪廻)라는 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말세라는 개념이 희박합니다.

 

물론 ‘미륵불의 세상이 삼 천 년 후 온다.’는 사상도 있기는 합니다. 원불교에서는《대종경(大宗經)》<전망품(展望品)>에서 ‘성인(聖人)의 자취가 끊어진 지 오래 되고 정의 도덕이 희미해 졌으니, 말세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少太山)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이 이대로 영영 파멸되지는 아니하리라” 하셨습니다. 오히려 “돌아오는 세상이야말로 크게 문명한 도덕 세계가 될 것”이라고 예언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묵은 세상의 끝이요, 새 세상의 처음이 되어 시대의 앞길을 추측하기가 퍽 어려우나, 오는 세상의 문명을 추측하는 사람이야 어찌 든든하지 아니하며 즐겁지 아니 하리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남침례회(SBC) 소속 ‘라이프웨이연구소’의 ‘톰 S. 레이너’ 박사가 <말세가 닥치기 전 나타나는 8가지 징조>라는 글을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레이너 박사는 이 징조들을 “죽음의 소용돌이” 라고 지칭을 했습니다. 오늘 날 종교들이 “심각한 문제들이 접해 있을 때, 이미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너무 늦어 있다고 했습니다.

 

<말세가 닥치기 전 나타나는 8가지 징조>

 

첫째 징조, 교회가 4년 이상 교인 수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특히 예배 참석자 수가 꾸준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헌금(獻金) 역시 천천히 줄어드는데, 이는 열성적 교인들만 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징조, 교회가 지역사회와 괴리(乖離) 되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에는 여러 환경적 변화가 있는데도 교회는 그대로인 것이지요. 지역사회는 교회에 대해, 교회는 지역사회에 대해 서로 알지 못하고 불통이 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셋째 징조, 교인들의 노쇠화(老衰化)입니다. 교인들 중 대부분이 나이 많은 어르신들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몇 년 후 장례식을 몇 번 치르고 나면 교회에 남을 신자는 거의 없어질 것입니다.

 

넷째 징조, 미래가 아닌 과거에 초점을 맞춥니다. 교인들의 대화가 대부분 ‘아! 옛날이여!’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종종 ‘과거의 영웅적 목회자’를 그리워하며 모방을 합니다.
 

다섯째 징조, 교인들이 자신들의 취향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교인들은 자신들의 음악스타일, 프로그램, 일정 등에만 신경 씁니다. 그리고 교회의 일이나 행사 등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여섯째 징조, 교회의 예산이 내적인 문제에만 사용되는 것입니다.

 

일곱째 징조, 시설이나 조형물 등을 지나치게 신성시하며 우상숭배로 가는 것입니다.

 

여덟째 징조, 교회가 무조건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말법시대의 종교상이요? 이는 특정종교에 한 한 것이 아닙니다. 이 땅의 모든 종교에 울리는 경종(警鐘)입니다. 몇 해 전 ‘원불교필라델피아교당’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서 깊은 교회가 원불교 교당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이 <말세가 닥치기 전 나타나는 8가지 징조>를 예방하지 않으면 어느 종교나 말법시대를 막지 못할 것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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