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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어 교재 ‘불필요한 CD 끼워팔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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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용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09-11

 

서울시 동대문구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미선씨(28세, 여)는 따로 영어학원을 다닐 형편이 안 돼 아침마다 EBS 영어 프로그램을 청취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EBS교재 값마저 버거운 이씨는 최근 EBS에서 발행된 9월호 교재를 받아보고 ‘공영방송인 EBS가 너무 영리에 치우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었다.

 

▲ EBS 영어 방송 교재     © 최병용 칼럼니스트

 

아침 7시에 이씨가 듣는 EBS ‘입이 트이는 영어’란 코너의 교재 값은 9,500원이다. 교재 값 9,500원에는 교재 뒤편에 들어 있는 CD값까지 포함된 것이다.

 

▲ CD 끼워팔기 의혹이 일고 있는 EBS 교재     © 최병용 칼럼니스트


이씨는 EBS 프로그램을 청취하며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CD를 쓸 일이 없다고 했다. EBS 라디오나 앱을 통해 교재를 보며 공부하기 때문에 따로 CD를 꺼내 들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제시간에 방송을 못 들었을 경우에도 EBS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코너를 재방송하기 때문에 CD를 더더욱 쓸 일이 없지만 교재에는 늘 CD가 함께했다.

 

▲ 지문이 양이 많은 8월호 교재     © 최병용 칼럼니스트

 

이 때문에 이씨 같은 청취생들은 CD를 빼고 교재 값을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EBS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이씨는 지문 분량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행된 9월호 교재의 경우 지난 8월호에 비해 인쇄된 영어 지문이 약 1/4정도가 적었다.

 

이 경우 당연히 인쇄비가 적게 나갈 것이기 때문에 교재비를 더 낮춰야 함에도 EBS에서는 똑같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지문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 9월호 교재     © 최병용 칼럼니스트

 

그의 지적처럼, 과자회사가 과자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과자 내용물의 양을 줄이는 편법과 같은 행위를 EBS가 하는 것이다. 

 

EBS는 수익 올리는 게 목적인 민간기업이 아니다. 가난한 독학생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고 CD를 별도 판매하거나 지문 분량에 따라 교재 값을 조절하는 것이 올바른 공영방송의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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