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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화쟁(和諍)사상에 비춰본 북'ᆞ미 간의 중재자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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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8-02-12

▲정연태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한반도는 지금 내적으로 평창올림픽으로 축제의 분위기이지만, 국제적으로는 북한과 미국 간의 전쟁이 언제 발발하지 모르는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겠다고 해왔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ᆞ북간 의 문제에서 북ᆞ미간의 문제로 변질되었다. 그 주변에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가 있는 상황이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마치 북ᆞ 미간의 싸움에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듯하다. 과연 문대통령이 중재자로서 역할을 성공 할 수 있을까?

 

신라시대의 고승이었던 '원호대사(元曉大師)'(617~688)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을 참고해 보면 그 해답이 있을듯 하다.  원효의 화쟁사상을 평생 연구해 온 뉴욕 스토니브룩에 있는 뉴욕주립대학교 '박성배'교수(1933~ )는 화쟁사상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화쟁'이란 쉽게 말하자면 싸움을 말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싸움을 말리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표현하려면 복잡해지지만, 먼저 싸움의 종류, 싸움의 당사자, 그리고 중재자의 역할이 상호 관련성을 갖고 있다한다. 불교교리에 있어서 서로 다른 이해와 해석상의 분쟁, 국가 간의 영토분쟁, 개인 간의 소유권이나 재산분쟁, 집단 간의 이념분쟁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툼(싸움, 분쟁, 전쟁)이 발생한다. 그 분쟁 당사자도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 사회에서 찾기 쉬운 예로서는 법원의 '판사'와 중재원의 '중재인'이다. 이들에게 그만한 권한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판결이나 중재의 결과에 양 당사자들은 따른다. 그러나 국가 간의 분쟁은 다르다.

 

국가 간의 분쟁은 힘이 있는 국가가 나서야 중재가 가능하다. 중국과 미국의 전쟁이나 분쟁이 발생했는데 베트남이나 필리핀 또는 우리나라 같은 힘이 없는 국가가 나서서 중재하려면 실패한다. 어른들 간의 싸움에 어린아이가 나서서 싸움을 말릴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면 문대통령이 북ᆞ미 간의 핵과 미사일 분쟁을 중재하려는 것은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금 북ᆞ미 간의 분쟁은 단순한 영토나 재산권의 분쟁이 아니다. 양측 국가의 존폐의 문제, 생존의 문제이고 우리보다는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는 국가란 점에서 상대적으로 아무런 힘을 갖고 있지 않는 약소국가의 대통령으로서 나서 중재를 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고단수 두뇌게임이 필요하다.

 

'화쟁'에서는 이들의 다툼을 화해시키고 중재하는 사람, 즉 중재자의 인격, 지식과 혜안 그리고 다양한 중재기술 등이 매우 중요하다. 중재자로서의 요건들 중 가장 가중치가 높은 것은 중재자의 권한-파워라고 한다.

 

*필자/정연태. 국가혁신포럼회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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