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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의 윤동주 그리고 송몽규(영화 인물들과 대학생 학도병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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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주 역사학자
기사입력 2018-03-14

▲ 홍순주  교수   ©브레이크뉴스

아들이 보내준 이준익 감독이 찍은 동주 영화를 컴퓨터로 보고 당시 조선인 지식인 엘리트 대학생들의 허망한 죽음을 보고 분노와 부질없는 눈물 및 알본의 천재지변을 그려보다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1917년 생)와 그의 고종 사촌이었던 동년 배 송몽규가 등장한다. 윤동주는 시작을 연습 하였고 송몽규는 소설을 써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될 들어 갈 정도로 뛰어 난 인재였다.


둘 모두 다 연희전문에 들어 간 후 윤동주는 졸업무렵 1941년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를 쓰면서 암울했던 시대상과 독립을 염원하면서 문학 동인지 발행과 기고를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려 했다.

 

반면에 송몽규는 윤동주와 함께 문예잡지를 발행하면서도 좀 더 적극적이고 행동적으로 항일운동을 하려다가 새로운 세상을 알고 싶어 1942년에 동주와 더불어 일본 유학을 결심한다.


송명규는 동경제대와 더불어 당대 최고의 대학이었던 교토제대에 입학하여 공부하면서 한국인 유학생 단체를 통솔하게 된다. 한편 윤동주는 낙방하여 선교사가 세운 기독교 학교였던 동경의 릿교대학에 들어갔다가 저항시 발표로 요시찰 인물이 되어 위험해지자 당시 지도교수의 권고로 교토로 피해간다. 지인의 도움으로 교토 도시샤 대학의 영문과에 재입학하여 자신이 쓴 시들을 일본어와 영어로 번역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치려 한다.


그러다가 1943년에 두 사람 모두 항일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 특별고등 경찰에 체포되어 큐슈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수감생활하다가 의학 생체실험 주사를 3개월간 강제로 맞은 후 안타깝게도 마루타가 되어 비참하게 죽어갔던 것이다.


그 당시 이들 윤동주와 송몽규 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엘리트였던 대학생들이 김성수(고려대) 백낙준(연세대) 김활란(이화)여대 등 친일파 대학 이사장 및 총장들이 일제의 사주를 받아 학도병 모집에 자원하도록 선동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 땅의 많은 젊은 대학생 지식인들이 졸지에 일제가 벌이던 전쟁터에 끌려 갔던 것이다.


이들 대학생 출신 학도병들이 동남아 등 오지 전투에 말단 사병으로 편입되어 일본군 하사관에게 모진 고문을 받고 결국 총받이로 나가 떳떳하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개죽음을 당하였던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해방 후 정부는 아무런 보상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 정신대 사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학도병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참묵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정부에 대해 학도병 실태조사 및 배상 요청은 커녕 전혀 한마디 항의조차 안하는 사유는 무엇인가?

아마도 해방 후 미군정 하에 기득권을 잡은 친일파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과거 친일 교육자와 동류의식에 젖어 그들이 행한 학도병 징집 사건에 책임을 지기 싫어서 애써 모른 채 비겁하게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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