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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비서실장 은사라는 이의 비난성 공개편지의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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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기사입력 2018-08-02

▲문재인 대통령(첫번째)을 보좌해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두번째))     ©청와대

 

임종석,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학 은사라고 주장하는 맹주성씨(한양대학교 명예교수)가 임 실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가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돌고 있다. 이 공개편지는 임종석 실장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글 중에는 “한번 빨갱이는 영원한 빨갱이”라는 문구도 있다. 그는 이 공개편지에서 “학창 시절부터 법을 어기는 짓을 밥먹듯이 하였으니 지금의 자네에겐 위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없을 법도 하군. 무슨 의도로 이런 치졸한 짓을 하는지 누구나 짐작 할수 있다네. 이런 짓으로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리석은 짓. 당장 멈추게. 학과가 달라서 자네에게 직접 강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학생의 수업 등 모든 것을 관장하는 보직자로서 자네를 잘못 교육 시켰다는 자괴감과 그래도 제자라는 정 때문에 마지막 충고를 하는 바이네”라며, 은사로서 충고임을 내세웠다.

 

이같은 맹씨의 글은 두 번에 걸쳐 공개 됐다.


지난 3월말 공개됐던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군에게!”라는 제하의 글에서는 “자네는 이제 청와대에 입성(入城)했으니 맹주성? 그 사람이 누구인데? 라고 하겠지. 나는 자네가 수업은 한 시간도 안들어 가고 전대협(全大協)에서 데모를 주도할 때, 그리고 마침내 전대협 의장(議長)으로 될 때 교무처장(敎務處長)이었지. 굉장하더군. 대부분이 지방 학생들이었지만 운동장을 한 치의 틈도 없이 꽉 메우고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상황이었지. 지명 수배 상태였던 자네는 찬란한 조명 아래 7선녀(仙女)라는 운동권 여학생이 등장하면서 유유히 등장하더라. 나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모두 학교책임이라는 법규 때문에 119 및 앰블런스를 대기시키며 꼬박 행사를 지켜보았다네”라고 설명하면서 “지명수배를 당해서 도피생활을 하면서도 전국 운동권 학생들을 동원해 자네 모교에서 데모를 하던 장면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네. 공권력에 밀려서 모두 인문관(人文館)으로 들어갔지. 자네들이 책상 걸상들로 쌓아 놓은 바리케이트를 뚫고 총장님과 함께 자네를 만나러 들어가려다 실패했던 일, 인문관에 먹을 것이 얼마나 있는지 교수들에게 일일이 전화하던 일, 배가 고프면 자살조(自殺組)가 생길테니까 걱정이 돼서 등등. 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이만 생략하겠네”라고 시작했다.

 

그는 이어 “이제 자네 세력들이 이 나라를 장악(掌握)했으니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군. 지금 현 정권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향이 나의 눈에는 최종 목표인 북에서 주장하는 연방제로 가기위한 수순(手順)을 밟고 있다고 비치네”라면서 “자네가 학생일 시절에는 나는 운동권은 브레이크 없는 전차(戰車)라고 표현 했는데 지금은 브레이크 없는 “폭주하는 기관차”라 표현하네. 내 말이 틀렸나? 지금까지 이 나라를 유지해 온 정체성을 모조리 뒤엎어 버리고자 법 위에 서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 않은가. 청와대 부속실인가? 자네와 같이 하던 학생회장, 또는 학생회 임원들로 깔아버렸더군“이라고 썼다.

 

또한 “학과(學科)가 달라서 자네에게 직접 강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학생의 수업 등 모든 것을 관장하는 보직자로서 자네를 잘못 교육 시켰다는 자괴감과 그래도 제자라는 정(情) 때문에 마지막 충고를 하는 바이네”라면서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한 번 잘못된 길로 들어선 인간에게 개과천선(改過遷善)를 바라는 것은 해가 서쪽에 뜨는 것을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인간은 안 변한다. 이것이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진리다. 특히 사이비 이단(異端)에 빠지거나 공산주의(빨갱이) 이념에 전도(傾倒)된 자들이 거기서 탈출하거나 전향(轉向)하는 것은 차라리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 어떤 인간을 제대로 알려면 과거를 입력(入力)하고 현재를 출력(出力)하면 그 인간의 원형(原形)이 나온다. 한번 빨갱이는 영원한 빨갱이다!”고 비판하고 있다.


맹씨의 임종석 실장을 겨냥한 두번째 공개편지는 8월1일 SNS에 얼굴을 드러냈다.

 

“[VON칼럼] 임종석 군에게 보내는 두번째 편지”라는 제하의 공개편지에서는 “현재 우리가 자유민주정치 체제에 있다고 생각하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네는 아니라고 답하겠지. 지난번 제10차 개헌안에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빼버리려고 하지 않았나? 현행 헌법과 개헌안 전문을 비교 검토해 보았는데 현행 헌법 60여 군데가 개정되는 것이었더군. 이것이 '개헌'인가 '제헌'인가?“라고 따지고 ”도대체 비서실장의 법적 권한이 어디까지인가? 회의 주재하고 장관을 질타하는 등 대통령이나 총리가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정치를 모르는 국민의 입장에선 알 수없는 사항이니 알려주기 바라네. 내각이 필요하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정치 운운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청와대의 말 한마디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내각이 왜 필요한 것인가? 원자력 발전소 문제만 해도 말 한마디로 일어난 망국적 사건 아닌가? 군 무장해제 등 안보 문제도 그렇고. 국방장관이 필요하기는 한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서 “대통령이 아무도 모르게 38선을 넘어가서 김정은에게 USB를 전달하고, 북으로부터 몰래 고가로 석탄 수입하는 등 많은 사안들이 끼리끼리만 알고 진행되고 있으니. 분명히 보안법 위반, 국제사회로 부터의 일탈 임에도 불구하고 통치행위라고?  통치도 법테두리 안에서 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 밝히고 싶지 않았던 사안의 내막이 노출되면 전 정권에 책임 전가나 하고. 비겁하다고 생각지 않나? 북에서 전적으로 저희들이 잘못하고 우리에게 책임 전가시키는 유치하고도 뻔뻔스럽다는 감정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는 말일세”라면서 “나는 현 정권이 추구하는 정책이 전혀 올바른 방향이 아니고 국가의 정체성 자체를 뒤집기 위한 수순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네. 하루라도 빨리 진정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책으로 방향 전환하기를 바라네. 어쩌면 “자유”라는 이 두 글자를 수호하기 위해 투쟁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명령일지도 모르겠네. 태극기를 든 모든 사람의 명령일 것이네. “극우”라고? 이런 틀로 몰고 가지 말기 바라네. 또 국민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기 위한 꼼수 부리지 말란 말이네. 모두 정의를 위해서 자신의 희생도 불사하는 자연 발생적 무한 에너지일세. 정의를 향해 흐르는 도도한 물결이란 말이네. 이 물결이 세대와 세대를 이어갈 것이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맹씨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을 거명한 공개편지에 대한 만만찮은 반론도 나왔다.

 

이종훈 당시 한양대 부총학생회장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맹주성 씨가 쓴 글에 대해)에서 “맹주성이라는 사람이 쓴 글이 여러 언론에 이용되는 것을 보면서 허무맹랑함에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하다가, 이것이 현직 대통령비서실장을 노린 마타도어를 넘어 당시 시대를 살아낸 우리들 모두에 대한 모욕이며 명예훼손임을 자각하면서 몇 마디 언급을 하려 한다”고전제하고 “나는 맹주성, 이 사람을 모른다. 본인은 임종석씨가 전대협 의장에 ‘옹립’되었던 때에 학교 교무처장을 했다고 하는데, 인터넷으로 몇 번 검색하니 금세 거짓말임이 나왔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1989년에 한양대 총학생회장이었고 그 해 전대협 의장이 되었다. 그런데 맹주성씨는 2006년에 교무처장이 되었다. 학내인터뷰 기사를 보니 15년 전에도 교무처일을 했다고 해서 찾아보니 1993년에 안산캠퍼스의 교무처장으로 발령되었다. 교무부처장도 했다고 하니 1990년 즈음에 교무부처장을 했을 듯하다. 그렇다면 1989년에는 교무처장이 아니었다는 말인데, 그냥 교무처에서 일하는 직원이었다고 하거나 교수라고 하면 되지 ‘교무처장’이었다고 하면서 이 사람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군부독재의 서슬이 너무 퍼래서 단 한 번도 어떠한 사회적 발언도 하지 못하신 듯 보이는 맹주성 씨께서 잘못 교육 운운하신 대목이 혹시 본인이 맡은 교과에 대한 것이라면 나는 이해하겠다. 하지만 이 교육이라는 말이 삶의 태도와 가치관에 대한 것이라면, 단언컨대 맹주성 씨는 박정희, 전두환의 군부독재 폭거의 시대를 찬양하고 그때로 역사를 회귀하고 싶은 자다. 당시의 살인정권, 부패권력이 옳았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사람을 언론은 또 그림을 만들어보려고 ‘은사’라는 표현을 동원했다. 이제 와서 한자리 이름을 드러내려 제자들(?)를 욕보이고 가당치않은 글을 쓰는 맹주성씨에게 교육을 받지 않음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라면서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왔고,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반대편에 비뚤어진 생각으로 낡은 이념의 굴레를 씌워 모욕을 주려는 사람들이 있다. 맹주성씨가 본인이 스스로 혹은 누군가의 사주로 이런 글을 쓰는지 알 수 없으나 이제는 미몽에서 깨어났으면 한다”고, 일침(一針)을 가했다.

 

맹씨의 공개편지를 읽다보면, 맹씨가 임종석 실장을 돌이나 쇠붙이적 존재로 보는 듯 하다. 임종석 실장은 1989년 한양대 총학생회장-전대협 의장이었다. 그러하니 맹씨는 그 당시 한양대 교무처장(敎務處長)으로 있었던 셈(교무처장이 아니었다는 반론도 나와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 장면, 남측(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북측(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하지만 햇수로 30년이 흘렀다. 시간이 흐를수록 물은 흐르고 사람은 성숙한다. 이건 자연의 이치. 그러하니 물과 사람은 변화(變化)의 기류 속에 있으므로 제자리에 있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돌이나 쇠붙이는 고착(固着)상태로 있지만, 사람은 변하게 돼 있다. 그런데 맹씨는 학생운동권 시절의 임 실장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면서 “한번 빨갱이는 영원한 빨갱이” 류의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자기가 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의 은사였다는 투의 글은 이상한 자기과시가 투명되고 있다. "한양대 교수들, 수준 이하"라는 비난을 듣게 만들고 있다.

 

최근, 한 외신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평에서 “그는 미국 외교정책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친북 급진주의 선동가가 아닌 실용주의자로 보였다(다니엘 스나이더 기자)”고 썼다. “그는 이데올로기 신봉자가 아니다. 30년전 임종석과 지금의 임종석은 완전 다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임 실장은 1989년에 고착된 인물이 아닌, 변화된 인물임을 인정해야 한다.

 

맹주성씨는 자신이 밝혔듯이 1989년 당시 한양대 교무처장이었다.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그랬다 쳐도 이종훈씨의 지적에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다. 이종훈씨는 맹씨를 향해 “이제 와서 한자리 이름을 드러내려 제자들(?)을 욕보이고 가당치않은 글을 쓰는 맹주성씨에게 교육을 받지 않음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라고 자조하고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은사라는 이의 비난성 공개편지는 무엇을 함의(含意)하고 있을까? 임종석 실장이 한반도-동아시아 지역의 냉전해체 주역 중의 한명이 됐다는 귀중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 과거에 고착된 구태(舊態)심리를 노출시키고 있다. 맹씨.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좋은 은사일까, 나쁜 은사일까? 제자라고 하는 이들은 맹씨를 향해 ”미몽에서 깨어났으면 한다“고 대꾸하고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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