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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장손 장가가던 날

김경탁 기자 l 기사입력 200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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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항공 조원태 부장과 부인 김미연씨가 결혼식이 끝난 후 케잌커팅을 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재계 서열 7위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며느리를 얻었다. 외아들이자 후계자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장(30)이 결혼한 것. 지난 5월 21일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의 손녀가 한진그룹 조회장 일가의 일원이 됐다.

신부는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의 손녀 김미연양(27). 그녀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재학생으로 미모를 겸비한 재원이다. 그녀의 부친은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로 김재춘부장의 장남이다. 이날 결혼은 두 집안 안주인들의 두터운 우정이 결실을 맺게 됐다는 것이 한진 측의 설명이다.
 
기자는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이뤄진 한진가의 결혼식을 취재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장남 조원태 결혼
신부는 충북대 김태호 교수 장녀 미연씨


예식이 열리는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호텔은 서울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이 호텔은  대한항공 소유로 평소 이 회사 직원들이 결혼식장으로 자주 애용하는 곳이다. 

비교적 먼 곳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기대와는 달리 1천명 가까이 이르는 하객들로 붐볐고,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많은 하객에도 불구하고 호텔 입구부터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손님들을 일일이 맞이했고, 식장으로 안내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식장 입구로 들어서자 로비는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화환들로 넘쳐나 재벌가의 위상을 한껏 엿볼 수 있었다.

예식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이미 호텔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넘쳐났으며, 하객의 행렬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대한항공 측은 결혼식을 시작하기 전부터 축의금을 일체 받지 않는다고 미리 밝혀서인지 입구는 복잡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측이 과도한 사진촬영이 결혼식에 방해될 것을 우려해 언론사 기자들의 사전양해를 받아 자제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식장 내에서는 하늘색 반팔 티를 입은 대한항공 직원 3∼4명만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보도에 필요한 사진은 직접 따로 챙겨주겠다는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졌다.

그러나 사진기자들의 아쉬움은 남아 있엇다. 한 사진기자는 "재벌가의 애경사에서 여러차례 사진을 찍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다소 불만감을 드러냈다. 

사진촬영 자제 말고는 결혼식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신랑 조원태 부장은 재벌가의 자제답게 호남형으로 1백90센티미터의 큰 키를 드러낸 채 하객들을 맞이했다. 아버지 조양호 회장  내외는 식장 오른쪽 복도 왼편에서 하객을 맞았으며, 맞은편에서 신부측 부모인 김태호 교수 내외가  손님을 맞이했다.

재벌가의 혼사는 과거에는 정략 결혼이 대부분이었지만 2,3세로 내려오면서  연애결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자들 사이에서 이번 조원태 부장의 결혼식이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지사.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관심을 보이자 대한항공측은 함구로 일관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모른다는 거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를 해서 알게 된 것 이외는 두 사람의 관계는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양가의 어머니들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의 부인와 김태호 교수 안주인이 경기여고 선후배 사이로 동문관계. 이 두 사람은 불교신자로 같은 사찰을 다니며 두터운 우정을 쌓았고, 두 사람의 주선으로 이날의 주인공들이 만나, 1년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신랑이 재벌가 자제인데 반해 신부측은 군인집안이라는 점이다. 신부의 조부 김재춘씨는 육사를 나와 소장으로 예편했고, 박정희 대통령의 5.16 쿠데타 당시 국가재건위원회에서 문교사회위원장을 맡았던 군인출신.
 
김씨는 1963년 당시 권력실세였던 중앙정보부장 약 6개월 재직하다 한직으로 물러났다. 이후 김씨는 8,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올해 80살인 김씨는 현재 5.16민족상 이사장에 맡고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에는 재계 인사들의 참석도 눈에 띄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참석했고,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내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경우 부부동반으로 결혼식장에 찾아 조양호 회장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신부측 조부가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이었기 때문인지 정계 인사들의 참석도 눈에 띄었다. 현역 정치인으로는 여당의 실세의원으로 불리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과 박영선 의원, 변웅전 국민중심당 공천심사위원이 참석했다.

특히 정계의 원로들이 대거 찾아왔는데, 김종필, 박태준, 이홍구, 이한동, 이수성, 강영훈, 남덕우 등 역대 전직 총리들도 대거 참석해 재벌가의 위상을 보였고, 언론인으로는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위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신랑신부 양가 모두 불교 집안이라 그런지 승려들도 10명 가까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예식은 대한항공 직원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조원태 부장이 재학중인 미국 남가주대(usc) 마샬비즈니스스쿨(경영대학원) 산하 국제경영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리차드 드로브닉(richard drobnick) 박사가 주례를 맡았다.

신랑 조원태 부장은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기획팀에 입사해, 지난 3월 부장으로 승진한 이후 현재 자재부 총괄팀장을 맡고 있으면서 동시에 미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는 등 경영수업을 차근차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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