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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원과 도올 김용옥 선생께 드리는 글

김정기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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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선생께서 6.25 북침, 남침이 중요치 않다고 했다고 한다.  한국전쟁에 대한 입장도 충격적이지만 한국전쟁이 중국 내전의 부산물이란 주장도 참 황당하다. 
 
한국전쟁의 기원을 아는가?  전쟁은 준비한 나라가 승리한다. 청일전쟁도, 러일전쟁도 그랬다. 1, 2차 대전은 연합군을 결성하여 공동항전을 했기 때문에 독일이 유럽 통일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전쟁은 북한이 소련의 승인을 받고 남침한,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전쟁이었다. 서울이 넘어가는데  사흘이 걸리지 않았고, 이후 김일성이 서울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파죽지세로 밀어부쳤다면 유엔군이 참전하기 전에 이미 전쟁은 끝났을 것이다. 
 
2차대전 당시 미국은  유럽전선에서 독일을,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을  동시에 상대하느라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특히 태평양전선에서 일본은 가미가제로 무섭게 저항하고 있어 일본 본토를 접수하는데 10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투하 결정을 내렸다. 그렇지만 예상밖으로 일왕 히로히토의 항복선언이 빨랐다. 포츠담 회담에 따라 소련이 종전 직전에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참전하면서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반도의 분할은 예고되어 있었다. 
 
이후 3년간 북한은 소련의 스티코프 중장이, 남한은 미국의 하지 중장이 군정장관으로서  통치했다.  북한은  소련공산당 실력자 측근이었던  스티코프가 소련군 정보장교 출신인 약관 33세의 김일성을 내세워 국가의 기틀을 바로 세웠지만, 남한은 일본을 7년간 반신적인 존재로 군정통치했던 맥아더 원수가 아니라 무능한 하지가  국가의 틀을 잡는데 실패했다. 군사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북한군은 군정시기부터 정예군으로 거듭났지만, 남한군은 그야말로 오합지졸이었다. 상황이 이러한데, 누가 먼저 전쟁을 시작했겠는가? 
 

▲ 김정기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또한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도  큰 그림이 없는 상태에서 실책의 연속이었다. 1948년에 미군정이 끝나고 남한에는 이승만이 이끄는 단독정부가 수립되었지만 여전히 신생독립국가에 불과했고, 이어서 1949년  주한미군이  철수하게 된 것은  남북간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었다. 여기에다가 1950년 1월에 딘 애치슨 국무장관이 동아시아 방어선(East Asian Defense Perimeter)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면서  김일성의 오판을 가져와  적화통일 야욕에 불을 당긴 측면도 있었다.
 
1937--1945년까지 국민당의 장제스와 공산당의 마오쩌둥이  국공합작으로  항일전쟁을 치뤘고, 1945년 공동의 적인  일본이 항복하자  이내 국공내전에 돌입했다.. 중국 공산당은 국공내전 당시 중국에서 산업화가 유일하게 이루어진 만주지역 동북삼성에서 승리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군정장관 스티코프의 지도 하에 정예군으로 태어난 북한군은 일찌기 군사적 기반을 갖추었고, 이런 북한군이 중국 국공내전 동북전선에서 후방 지원을  한 것은 린바오가  동북지역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고, 그 결과로 손쉽게 베이징을 접수했다. 대만 수복을 눈 앞에 두고 있던 중국이 인민해방군의 전설적인 영웅 펑더화이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은 국공내전 당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북한에 대한 고마움이 있었다. 물론 명나라와 조선의 사대관계 연장선상에서  보면, 임진왜란 때  명이 원군을 보내 왜란을 진압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여기에다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과 더불어 전쟁이라는 수단을 통해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권력체제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이다.

 

*필자/ 김정기 석좌교수

* 법학박사 * 제8대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 * 숭실사이버대학교 초대 총장 *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임교수 * 한남대학교 경제학부 예우교수 *중국 베이징대학교 북한학 연구교수 * 법무법인 대륙아주 중국총괄 미국변호사 *저서 : <밀리언셀러 거로영어시리즈>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  외 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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