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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신숙 작가 “마음 비우고 수양하듯 작업..깊은 성찰의 문 열리다”

노보림 기자 l 기사입력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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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노보림 기자= 작품은 작가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어찌보면 창작자의 생각이나 작업 환경은 그대로 작품에 투영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작품을 들여다 보기 이전에, 작가를 먼저 들여다 보면 그 작품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브레이크뉴스는 국내 작가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작가의 작품은 물론,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편집자 주>

 

▲ 이신숙 작가. thinking 50x70cm mixed media.2014     © 브레이크뉴스

 

▲ 작품을 그릴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 

-저의 주제는 사색(thinking)이며, 추상회화입니다. 어떤 사물이나 자연, 풍경들을 그대로 형상화하는 것 보다 그것에 대한 기억이나 감정, 애정 일상의 희노애락을 색,면,점,선 등으로 표현합니다. 즉 이러한 추상적인 관념들이 패브릭이란 물질성으로 표현되어집니다. 주로 사계절의 변화나 영화를 보며 인상깊은 풍경과 색상들이 작품의 모티브가 됩니다.

 

 

▲ 좋아하는 그림 또는 작가로서 롤모델이 있나.

-대학교때의 은사이시면서 추상화가(단색화가)의 대가이신 박서보 선생님 이십니다. 대학시절 강의때 하신 말씀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구절이 있습니다.

 

"아주 친한 친구와 만날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자주 만나는 관계이다 보니 늘 만나던 아지트가 있기 마련이다. 그 아지트를 구체적 설명 없이 "거기서 만나" 라고 하면 친구들은 어딘지 알아듣게 된다"

 

그 "거기"가 사람들의 보편적인 감정이나 느낌을 추상적 관념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저를 추상회화로 이끈 원동력이 된 말씀이셨습니다.

 

박서보 선생님의 묘법시리즈를 통해  전통+현대성을 표현하고 단조로운 행위만 되풀이 되는 지극히 덤덤한 작품세계, 포기와 체념의 미학을 통해 탈이미지·탈논리·탈표현, 묘법은 마음을 비우는 행위 즉, 마음을 비우고 수양하듯 몸을 들여야 나오는 작품, 이라고 하신 말씀이 지금의 제 작품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본인의 작품 2~3점 정도를 소개해달라.

-저는 패브릭이란 재료를 캔버스를 대신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우선 패브릭을 사각으로 400~500 많게는 1000개로 절단하고, 사각을 그린 후 2장을 바느질하고 그 다음 2장이 4장, 8장, 16장씩 계속 연결합니다. 연결되는 솔기 사이사이에 오방색을 색동천과 같이 바느질합니다. 하나의 작은 모티브들이 연결되고 확장되어 또 다른 화면으로 탄생합니다.

 

유연한 바늘이라는 재료를 쓸 때, 가위로 천을 자르는 행위를 통해서 내면의 상처를 드러냄과 동시에 바늘로 한 땀 한 땀 꿰매는 행위를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 이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행위의 반복을 통해 무의식에 있는 심리적 감정들이 표출되고, 마음을 비우게 되죠. 그리고 나의 삶에 느림과 여유를 성찰하게 해줍니다.

 

▲ 이신숙 작가. thinking 120x120cm mixed media.2013     © 브레이크뉴스



▲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패브릭 소재 작품이 유화에 비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과 대중들이 추상회화에 대해 어렵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 반대로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

-저의 작업은 단조로운 반복된 행위로 진행되는데 그 과정동안 몰입이라는 시간을 갖게 되고 그 몰입은 명상에 이르게 합니다. 즉 몰입의 알아차림이란 과정을 겪으며 마음을 비우게 되고 어느새 깊은 성찰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 올해의 계획이 무엇인가.

- 2019년엔 개인 초대전과 두개의 그룹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앞으로 2~3년 내에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요즘 경제도 어렵고 삶도 팍팍한데, 그 와중에도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 이신숙 작가     © 브레이크뉴스

 *이신숙(Lee, Sin Sook) 작가 프로필

2018 홍익여성화가협회전(미술세계)
2012-2018 +30전 인사아트센터
2013 32회 벨기에 국제아트페어 32 line Art(겐트, 벨기에)
2011 써포먼트닷컴 초대전(두산아트스퀘어)
2010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여수)
2010 CHINA KOREA MODERN ART FAIR부스개인전(북경 798Art Center)
2010 THE CIRCULAR EXHIBITION(gallery Ho)
2009 따뜻한 마음이 흐르는 그림전 소품전 (갤러리31)
2004-2005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6-2001 S. A. S전 (종로갤러리)
1996-1997 프린트 아카데미전 (과천 미술관)
1996 Thinking전 (김내현 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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