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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추앙(推仰) 역효과

이승철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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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철     ©브레이크뉴스

남 좋은 일 시기하면 못써 칭찬하는 게 도리이나 추앙과 선전이 지나치면 오히려 당사자와 주변 사람이 오해를 받기 쉽다.

 

관료 사회에서 과장이 국장(局長)됨은 당연지사 순리이다. 2019년 1월 28일자로 ㅇ군 인사이동에서 5급 여러 과장 가운데 ㅇ과장이 4급으로 승진 국장에 오르자마자 승진 자의 면에서는 큰 길마다 펼침막을 많이도 내걸었다.

 

‘축하한다.’는 뜻. 경사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마침 군수가 같은 면 출신이다. 승진자 ㅇ씨는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여 펼침막을 걸지 말도록 말렸어야 한다. 잘못하면 군수에게 ‘설마’ 소리가 따를 수 있다. 이런 걸 처신이라 하는데, 벼이삭 이치대로 해야 보기에 좋다.

 

△익산 삼기면의 최대교(1901.1.21.~1992.10.21)는 "청렴하기 때문에 강직할 수 있다"는 말을 남긴 훌륭한 법조인이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절도 피의자를 고문해 죽인 순사 일본인을 기소했고, 1960년 3·15 부정선거 사범과 4·19혁명 당시 발포 책임자를 기소한 바 있다. 자기가 고시위원인데 마침 아들이 응시 하자 위원직을 내놓았다. 오해 받을 자리에 있어서는 아니 된다는 소신이었다. 이래서 김병로-김홍식-최대교를 전북 법조 3성이라 하여 전주덕진공원에 좌상을 세웠다.

 

△자손 귀한 집안에 아들이 태어나면 무척이나 기쁜 일인데도 쌈줄에는 고추대신 솔가지를 꼽아 딸 낳은 걸고 표시했다. 너무 자랑하며 호들갑을 떨면 잡귀의 시기와 질투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딸-딸-딸…7 공주를 낳은 뒤에 태어난  맏손자를 본 집안에서 아기를 가리키며 ‘이 미운 것’ 이렇게 반대말로 표현했지 ‘예쁜 것’ 이 소리를 하지 않았다. 처자식 자랑은 8불출 다 아는 이야기이다. 고산면 오산리 한헌교는 전북경찰청 간부이었으나 고향 올 때 정장하고 온 적이 없었다. 경찰관이 풍기는 선입견을 주기 싫어서였다.

 

△남원 최윤식 숙부 최 아무개는 아들이 은행장 차를 빌려 타고 마을에 들어서자 얼른 집에 가 기다렸다 호되게 나무랐으며, 집안에서 고기를 함부로 굽지 못하게 했다.

 

냄새 이웃집에 가면 도리가 아니라는 처신이었다. 일정시대 식량배급소를 하였는데 본인더러 달아가라 해 6·25 당시 경찰관 가족이었는데도 해치는 사람이 없었단다. 조카 최윤식은 이런 덕행을 숙부 초상 마당에서 처음 들었다고 한다.

 

군수야 승진 규정대로 했겠지만 혹여 ‘자기 면 과장을 국장 승진시켰노라’ 이런 헛소문이 나돌면 좋을 턱이 없으니 호사다마를 조심해야 지혜로운 사람들이다. 공직자는 충동적 자기만족 자를 조심해야 하는데 펼침막 값이 워낙 싸다보니 하늘을 뒤덮어 가리는구나! 별 세상을 다 본다. 겸손이 순종보다 낫다. ‘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으니 동티를 내지 마라는 당부이다. 세상 바꾸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둬야 할 말이다. 군청의 麗江은 이런 일에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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