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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매출 면세점 양극화 심화 ‘부익부 빈익빈’

김다이 기자 l 기사입력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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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면세점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내 면세 시장은 롯데 35.9%, 신라 23.9%, 신세계 22% 등 3사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의 국내점유율은 지난해 92.2%로 전년 동기(89.7%) 대비 2.5%p 상승한 반면,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의 점유율은 6.5% 대비 1.4%p 떨어진 5.1%를 기록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월 1조7116억원을 기록했고, 2월 1조7415억원, 3월 2조1656억원 등 세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객 단가가 높아져 매출이 증대된 것이다. 또한, 일본과 중국 등의 단체 관광객 유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액 4조233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2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2억원으로 73% 늘었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비롯해 홍콩 첵랍콕공항, 인천공항 면세점까지 아시아 3대 허브 공항에 입점해 화장품과 향수의 대부분을 판매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향수 사업자로 직매입 구조의 면세사업에서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확립하면서 매출이 증대됐다.

 

신세계는 지난 10일 신세계면세점 지난 1분기 매출은 7033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명동점과 강남점의 1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4~17% 증가했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 신규점 실적도 전분기보다 11% 늘었다.


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인천공항 T2점을 열고, 7월에는 강남점을 오픈하면서 신규점 출점에 따라 투자 비용으로 인한 손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롯데면세점은 “올해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사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인천공항점을 신세계에 넘기면서 임대료를 아끼게 되면서 올해 사업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 (좌)SM면세점, (우)동화면세점  (출처=각 사 홈페이지)


반면, 중소면세점은 순탄치 않다. 서울에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인 동화면세점은 3년간 400억원, SM면세점은 지난해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타면세점도 심야영업과 명품 병행수입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했지만 3년간 6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오픈 이후 65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5년 치열한 신규 면세점 사업권(특허권) 경쟁에서 승리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운영, 마케팅 비용 증가로 4년간 1000억원의 적자가 불어나 오는 9월 면세점 영업을 종료한다. 시티면세점 청주국제공항점도 사업을 중단했다.


이렇듯 면세점 업계에서 중소기업의 자리싸움이 심해진 이유로 정부의 무리한 면세사업자 확장을 들 수 있다. 2015년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3개, 2016년 6개 발급하면서 서울시내 면세사업자가 2년 새 6개에서 13개로 늘었다.


또한, 면세점의 고객은 단체관광객 위주에서 중국 보따리상 따이공으로 바뀌었다. 따이공의 최대 구입 상품으로는 마진률이 높지 않은 국산 화장품류가 주를 이루면서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익은 줄어든 것이다.


따이공 유치를 위한 송객수수료 경쟁도 업계 내 타격을 주고 있다. 송객수수료는 시내면세점에서 단체관광객의 구매건에 대해 일정비율 지불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대형면세점은 현재 영업비용에서 송객수수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업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마케팅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규 면세점의 경우 송객수수료를 높게 책정할 수 밖에 없다. 롯데면세점은 10%대를 유지하고 있고, 신라면세점은 올해 송객수수료를 8%까지 낮춘 반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약 40%로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 시내면세점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지난해 시내면세점 출점 요건 기준을 완화하면서 매출액과 방문객 수를 고려해 수도권과 제주에 추가 출점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회복돼야 면세업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이익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신규 면세점이 나오게 되면 파이 뺏기 식의 출혈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기업 사업자도 포기할 만큼 면세사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의 시내면세점 사업자 허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미지수”라며 “아직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의 면세시장의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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