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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시내면세점 5곳 추가 확정에 “출혈경쟁 불가피”

김다이 기자 l 기사입력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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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내에서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신세계면세점)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정부가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추가를 발표한 가운데, 업계에선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를 열고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5개 더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다. 시내면세점이 없는 충남에는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특허 1개가 나온다.


제도운영위는 이 같은 결정과 함께 면세점 시장 진입요건도 완화했다. 기존 요건은 외국인 매출액 및 외국인 이용자 수가 각각 50% 이상인 동시에 지역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관광객 수 20만명 이상 증가나 면세점 매출 2000억원 이상 증가 중 한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관세청은 이후 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지역별 특허 신청을 받고 오는 11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신규특허권 결정이 끝나면 서울 시내 면세점은 13개에서 16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업계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대기업인 한화마저도 면세사업권을 포기하고 시장을 떠나는 마당에, 정부가 시내면세점을 늘리는 것도 모자라 진입장벽까지 낮췄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2016년 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을 열었을 당시 단체관광객 유치로 지급하는 '송객 수수료(가이드 피)'가 3~40% 가까이 껑충 뛴 점을 근거로, 면세점 추가는 곧 출혈경쟁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현재 대형 면세점 3사 외에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이 추가된다는 것은 출혈 경쟁을 넘어서 어느 한쪽이 포기해야만 끝이 나는 '치킨게임'이 시작됐다는 이야기 마저 나온다. 


여기에 더해 현재 일반 관광객이 아닌 중국 보따리상 따이공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역시 문제점으로 꼽힌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 단체관광객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면 면세점이 신규 추가되더라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현재 면세사업은 한화라는 대기업 사업자도 포기할 정도로 어렵다. 면세사업은 규모를 갖춘 사업자들도 경쟁력을 갖추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라며 “신규 면세점이 생기면 시장 점유율을 뺏기 위한 쪽과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모두 송객수수료를 높이는, 출혈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진입장벽이 낮췄지만 사실상 중소·중견 면세점의 신규 추가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한 중견 면세점 관계자는 “우리는 대기업과 같은 수준의 마케팅을 펼쳐도 인지도 차이로 인해 경쟁력이 없다”며 “중국따이공 규제에 대한 이슈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신규 출점을 하기엔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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