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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수 어린이집 A원장 상습 아동학대 의혹 '파문'···경찰·관계당국 조사 착수

김현주기자 l 기사입력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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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 A원장이 영·유아들을 상습적으로 '아동학대'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보육시설은 '0세부터 만2세' 영·유아 40여명이 생활하는 민간어린이집으로, 경찰과 관계당국은 아동학대 정황이 짙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여수시와 공익제보자 등에 따르면 경찰이 아동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A민간어린이집에 대한 다량의 CCTV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원장은 아이가 운다며 성인 한두 명만 겨우 들어 갈수 있는 비좁은 자료실에 가끔씩 가뒀고, 원내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아동학대가 주로 이뤄졌다고 내부 고발자가 폭로했다.

내부 고발자는 또 A원장이 지난 3월 중순께도 아이들이 시끄럽게 한다며 몇몇 영·유아들을 이불로 덮은 사실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발 더 나아가 A원장은 영아들을 화장실이나 원장실로 데려가 강압적인 분위기로 무섭게 혼냈고, 울고 있는 영아들을 달래기는커녕 오랫동안 혼자 빈 교실에 방치한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아동학대 의혹이 수면위로 떠오른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달 19일 A어린이집의 한 보육교사가 영·유아 여러 명에게 무려 1시간 50분가량 정자세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사실상 체벌을 가하면서 촉발됐다.

이 때문에 해당 보육교사는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얼마전 이 어린이집에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아동학대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가뜩이나 불안에 떨고 있던 학부모들이 A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등원시키지 않아 현재까지 15명의 영·유아가 퇴소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A어린이집 보육교사 8명 가운데 최근 2명이 자진 퇴사한 것으로 전해져 아동학대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A어린이집에서 일하다 자진 퇴사한 전 보육교사들은, 원장이 평소 아이들을 함부로 대했다고 증언해 아동학대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관련 보육교사 B씨는 브레이크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원장이 평소 불합리하고 상식에서 벗어난 언행을 많이 했다"면서 "아이들에게 더 이상 상처주는 행위를 막기 위해 용기를 내 폭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해당어린이집을 방문해 CCTV 8개를 임의제출 받아 아동학대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이크뉴스는 20일 아동학대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어린이집 원장과 전화·문자 등 10여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끝내 응하지 않았다.

다만 A원장은 답신 문자에서 "경찰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출근을 안하고 있다"면서 "아동학대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와전된 것으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여수시 여성가족과 김은주 보육지원팀장은 "아동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A어린이집에 대한 집중 감사를 펼 예정"이라며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오는 6월말까지 여수지역 149곳 어린이집에 대해 아동학대와 부정수급 등 운영 전반을 전수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에는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18곳(영·유아 11인 이상), 직장어린이집 7곳(영·유아 5인 이상), 사회복지법인 19곳(영·유아 21인 이상), 법인·단체 4곳(영·유아 21인 이상), 민간어린이집 66곳(영·유아 21인 이상), 가정어린이집 35곳(영·유아 5인 이상 20인 이하) 등 149개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전남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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