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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위에 시체가 쌓여 시체로 산을 이루었다

이순복 소설가 l 기사입력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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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복 소설가     ©브레이크뉴스

신생 성국이 벌써 노쇠현상이 오는 것인지 별것도 아닌 요악이 왕손의 계책대로 성국군을 요리하자 노리개 감이 되더니 결국 장졸이 모두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되지도 않을 꾀를 썼다. 그러나 꾀를 쓴 것이 죽을 꾀를 쓰다가 대패했다. 이에 삼분천 싸움에서 크게 패하여 겨우 도망해 온 병사를 본 이양은 뇌항과 이치 2장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말하기를
 “도망쳐 온 병사를 달아나지 못하게 막으라. 저들이 도망치면 우리는 설 곳이 없어진다. 알겠느냐.”


 이양이 힘주어 말했으나 별 신통한 방도가 없었다. 한번 패한 병사들은 명령에는 아랑곳없이 모두 다 같이 제 목숨 하나를 구하고자 달아나기 바빴다. 뇌항과 이치는 소리만 고래고래 질렀을 뿐 달아나는 병사들의 발을 묶어 둘 수 없었다.   이때 왕손은 대포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그 소리가 요악이 계략을 써서 적을 격퇴하였다고 판단되자 왕손도 적의 후면을 들이치면서 달려들어 싸웠다. 성군은 양쪽으로부터 협공을 받게 되자 각각 진을 뚫고 도망치려 했으나 왕손이 사력을 다해서 막는 통에 이양마저 도망칠 수가 없었다. 삽시간에 수라장이 된 삼분천은 성군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었다. 이양은 아무래도 도망칠 수가 없게 되자 독화살로 왕손을 쏘아 맞혀 쓰러지자 그 틈을 타서 겨우 도망칠 수 있었다. 요악은 급히 군사를 몰아서 이양의 뒤를 추격했으나 잡지 못했다. 왕손은 요악이 명령을 어기고 싸웠기 때문에 이양을 놓쳤다고 분했다. 그래서 요악을 불러 꾸짖고 장령을 어긴 죄로 곤장 40도를 때리고 벌을 내리자 요악은 왕손을 심히 원망하며 군사 앞에서 불평을 털어놓기를
 “우리는 1백 명의 군사로 5만의 적을 쳐 부셨다. 그리고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적을 추격했으니 어떻게 이양을 잡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왕손은 나를 문책하고 때렸다. 우선 병졸들을 위로하여 해산시키고 영주로 돌아가서 이 원한을 갚으려 해도 갚을 길이 없구나.”


 이때 왕손은 이양에게 맞은 독화살의 상처를 치료받고 있는데 의원이 말하기를
 “화살에 맹독이 묻어서 일시에 낫기 어렵고 오래 양생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의원이 한 말을 전해들은 요악은 의원을 은밀히 찾아가 많은 뇌물을 주고 왕손을 죽여 달라 부탁하였다. 이에 뇌물에 눈이 어두운 의원은 왕손의 상처에 약이 아닌 독을 발라주었다. 갑자기 아픔이 더 심해진 왕손은 의원에게 고통을 호소하고 싶어도 이미 독이 혀까지 침범해서 한마디 말도 못하고 죽어 버렸다. 왕손의 아들 왕견은 나중에 이것이 요악의 음모임을 알았다. 그래서 요악에게 의논할 일이 있으니 다녀가기를 청했다. 요악이 왕견의 청을 받고 나타나자 집안 장정들을 시켜서 요악을 잡은 왕견은 다시 그 의원을 잡아다 대질을 시키니 음모의 전모가 드러났다. 화가 난 왕견은 두 놈을 잡아내다가 한꺼번에 목을 자르고 이 사실을 써서 도성 건강에 고하였다. 이에 명제는 왕손의 죽음을 슬퍼하며 왕견을 영주자사에 제수하고 서량의 장무와 손을 잡고 그 지방을 다스리게 하였다.
 한편 성국대장 이양은 삼분천에서 진장 왕손에게 참패를 당한 후 파주경계를 따라 도망하다가 도중에 양난적의 무도왕이란 깃발을 보게 되었다. 성도로 돌아온 이양은 양난적이 무도왕이라는 사실을 성제 이웅에게 고하자 이웅이 펄쩍 뛰면서 노여워하기를
 “짐의 나이가 아직 늙지 않았고 우리군의 병위가 펄펄한데 늙은 오랑캐 놈이 제멋대로 유요에게 항복해서 왕호를 내걸고 짐을 배반한단 말이냐! 우리를 업신여긴 그놈을 쳐부수어 버릇을 고쳐 주겠다.”


 이웅은 말한 즉시 기병하여 양난적을 치게 했다. 이치 뇌항 이함 3장에게 10만군을 거느리고 가서 양난적을 쳐부수라 명했다. 이에 세 장수가 함께 쳐들어가자 경계를 지키던 양난적의 군사는 곧 말을 타고 달려가서 이 사실을 무도왕 양난적에게 전했다. 양난적은 성군이 쳐들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자기도 군사를 일으켜 적을 막으려하자 동생 양위가 황급히 달려 들어와 말하기를
 “형님, 성국이 군사를 앞세워 우리를 침범하였습니다. 우리가 속히 짓쳐 나가 험난한 요소를 지킨다면 적은 얼마동안 머물다가 돌아갈 것입니다. 이곳은 산세가 높고 험해서 1만 정병만 가지고도 적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는 의견을 같이하고 3만군을 이끌고 무도산을 나와 아래로 내려가 보았으나 성군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양난적이 지리를 관찰하고 나서 아우 양위에게 말하기를
 “내일 성국 장수는 우리 군이 이곳에 도착한 사실을 안다면 반드시 싸움을 걸어올 것이다. 내 생각은 그들과 이곳에서 대치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군사를 매복시켜 계략을 써서 화살로 적을 친다면 반드시 격파할 수 있을 것이다.”
 양위는 곧 형왕의 계략에 따라 주철정과 함께 1만군을 이끌고 가서 석벽산 동쪽 골짜기 초입에 매복하고 양겸과 황모송에게 일지군을 이끌고 가서 석벽산 서쪽 골짜기 입구에 매복하게 했다. 또 양철두 양철경 형제는 5만군을 거느리고 좁은 산협에 가서 매복하여 양편으로 나누어 각각 강궁과 경노로 살을 쏘라했다. 그러나 성군이 좁은 길목으로 쫓아 들어가면 일제히 쏘되 포성을 신호로 공격하라 명했다. 모든 장수들은 명령을 받은 대로 각기 임무 받은 곳을 향하여 떠났다.       

   
 다음날 성장 이치는 사람을 시켜 양난적을 문책하자 양난적은 그자에게 말하기를
 “이치가 직접 나와서 과인에게 말하게 하라.”
 무도왕 양난적이 그리 전한 후 1만 묘병을 거느리고 석벽산 좁은 길목을 떠나 평파와 하변 20 리 밖으로 나가 진을 쳤다. 성장 뇌항과 이치는 양난적의 말을 전해 듣고 크게 화나서 산 아래 좁은 길목에서 양난적을 향하여 문책하기를
 “우리 주상께서 너를 박대하지 않았는데 왜서 너는 우리를 배반하고 건방지게 왕이라 자칭하느냐?”
 “하하하. 대장부라면 서로 맞서서 움직일 수 있고 의당 자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너희 소관은 너희들의 영토이고 내 소관은 내가 다스리는 지방이다. 나는 왕이 되면 아니 된다는 법이라도 있다더냐.”


 이치는 그 말을 듣자 달려 나와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붓기를
 “이 쥐새끼 같은 오랑캐 놈이 어쩌면 이리도 무례하냐!”
 이치가 창을 꼬나 잡고 내달리자 양난적이 튀어나와 환도를 내두르며 달려들었다. 둘이 호랑이같이 무섭게 포효하자 좁은 산협을 크게 울렸다. 두필의 말은 입에 게거품을 물고 몹시 힘들어 했다. 이함은 양난적이 용감무쌍하게 이치와 싸우자 뇌항을 내보내 대적하게 하니 양난적은 2 : 1의 싸움을 할 수 없어 물러나 석벽산 쪽으로 서서히 유인하기 시작했다. 2 : 1의 싸움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둘은 뒷걸음질을 치는 양난적을 도망갈 틈을 주지 않고 더욱 맹렬히 다그치며 군사들에게 외치기를
 “오늘 이미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니 이 기세를 휘몰아 무도까지 쳐들어가자! 힘써서 적을 잡는다면 그때는 달콤한 휴식이 있으리라.” 
 이 말을 들은 양난적의 군사들은 맥이 빠져 너나없이 달아나니 신이 난 성군은 천지를 뒤 흔드는 함성을 지르며 석벽산 골짜기로 몰려 들어갔다. 성군이 석벽산 골짜기 입구에 당도했을 때 이미 양난적은 사라져 버리고 보이지 않았다. 골짜기 안은 정적이 감돌뿐이었다. 한 성군이 골짜기 초입으로 들어가 양난적의 투구가 땅에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주어왔다. 뇌항은 투구를 살펴보더니 만용을 내어 앞장서서 골짜기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이함과 이치도 따라 들어섰다. 행~ 하니 빈 골짜기 안은 이따금씩 길 잃은 박쥐가 검은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올랐다가 이내 사라져 버렸다. 성군이 거의 초입으로 들어서자 양쪽 골짜기 움푹 파인 곳에서 포성이 크게 울렸다.
 “꽝 꽝!”


 이 소리가 신호였던지 양씨 4형제 철두 철각 철경 철곤이 이끈 수만의 궁노수가 위에서 아래로 활을 쏘니 화살이 성군의 머리위로 빗발처럼 쏟아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뇌항 이치 이함 등 성장들은 앞으로 나가려했으나 양겸과 황모송이 일지군으로 저지하여 우두커니 서서 죽을 형편이 되었다. 이에 번개처럼 성이 난 뇌항이 창을 휘두르며 돌격전을 시도했으나 산위에서 퍼붓는 노전 때문에 마음대로 나갈 수가 없었다. 이리하여 순식간에 화살을 맞아 성군이 죽으니 시체위에 시체가 쌓여 시체로 산을 이루었다. 난군 중에서 몸에 화살을 맞은 이치는 가까스로 사지를 빠져 나오자 먼저 나온 이함과 함께 출구가 없어 우뚝 서고 말았다. 산위에서 둘이 허탈해 하는 모습을 발견한 생철정이 활시위를 힘껏 당기며 큰 소리로 외치기를
 “네놈들이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항복하지 않는다면 지금 내 활이 네놈의 몸뚱이를 벌집을 만들겠다. 헛되게 여기서 죽으면 무슨 이로울 일이 있겠느냐. 어서 손을 들고 항복하라!”


 그러나 성장들은 항복하지 않고 목숨을 던져서 최후의 돌격을 감행하여 돌파구를 찾으려했다. 생철정은 성장들이 죽어도 항복하지 않을 것을 알고 활을 쏘라 명하자 수천 개의 화살이 날아가 둘을 마치 고슴도치를 만들어 버렸다. 이리하여  성군 장수 이치와 이함은 이렇게 마지막 까지 싸웠으나 화살을 맞고 험하게 죽었다. 
 성국과 진국 두 나라간 싸움에서 성나라 10만 대군은 한 사람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불과 수백 명이 항복하여 그곳에서 살았다. 양난적은 대승하여 노획물을 거두어가지고 개선의 환호성을 울리며 무도로 돌아갔다.
 성제 이웅은 10만 대군과 여러 용장이 전멸하자 용상에서 굴러 떨어져 혼절했다. 이를 보고 근신들이 부축하여 후궁으로 들어가자 비분강개(悲憤慷慨)하여 가슴을 치고 통곡하며 말하기를
 “과인이 어렸을 때부터 촉땅으로 들어와서 수백 번 전쟁을 겪었으나 이 같은 참패는 당한 적이 없었다. 아아! 무엇으로 이 원수를 갚을 것인가! 어찌해야 양난적의 고기를 씹을 것인가!”


 크게 자탄하던 이웅은 스스로 천명이 다한 것을 깨닫고 이양과 이봉을 불러 말하기를
 “짐이 선제를 따라 기병하여 크게 패한 일이 없더니 오늘에 전군이 전멸하였으니 무엇으로 국력을 회복할 수 있겠는가.”
 이에 이양이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아뢰기를
 “폐하 면목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고로 전쟁에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의 상사라 하였습니다. 다음 번 싸움에서 설욕을 하시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폐하의 옥체를 생각하셔서 지나치게 심려하지 마시옵소서.”
 그러나 이웅은 머리를 흔들면서 말하기를
 “설령 이 다음에 설욕의 기회가 온다 해도 그때 이미 짐은 보지 못할 것이오. 짐은 아무래도 다시 일어날 것 같지 않소. 그러므로 짐이 죽거든 경들은 짐의 맏형 이탕의 아들 이반을 받들어 대위에 오르게 하시오.”
 까무러질 것 같은 의외의 분부를 들은 두 신하는 크게 놀라 먼저 이양이 간하기를
 “폐하께서는 무슨 말씀을 그리 하시나이까. 예부터 적서(嫡庶)의 분별이 있는 법인데 이제 적을 버리고 서를 세운다면 국가의 환란은 이로부터 일어날 것이옵니다. 부디 옛 송나라의 선공 오나라의 제번의 이야기며 형주의 유표와 원소가 다 같이 왕위를 잘못 주어 낭패를 보았으니 깊이 생각하셔서 지금이라도 생각을 달리하옵소서.”


 그러나 이웅은 듣지 않고 고집을 세워 말하기를
 “지난 날 짐이 이 나라를 얻게 된 것은 모두 선형에게 힘입은 바가 많았소. 그러므로 오늘날 짐의 조카 이반을 세우는 것은 형님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되오. 이것이야 말로 적을 세우는 것과 그 의의가 합당한 일이라 하겠소. 이미 짐의 생각은 결정되었으니 경들은 더는 거역하지 마오.”
 이 말을 듣자 계하에 늘어선 여러 신하들도 목소리를 함께하여 간하기를
 “폐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덕입니다. 그러나 적을 세우는 것은 전례이니 전례는 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라에 전례가 끊어지면 화란의 시초가 됩니다. 한 때의 편애로 만세의 계통을 어지럽힌다면 아마 국가도 평안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웅은 끝까지 듣지 않고 이양 이하 여러 신하에게 거듭 이반을 잘 보필해 줄 것을 부탁한 후 벽을 향해 돌아 누어버렸다. 황제의 고명을 받고 퇴출하든 길에 이양은 이봉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이제 성국은 평안한 날이 없을 터이니 머지않은 장래에 나라가 망하겠구려.”
 다음날 성제 이웅이 붕어하니 이양을 위시한 문무백관은 장사를 치르고 그 유명에 따라 이반을 세워 황제로 삼았다.


 한편 서평공 장무는 이웅이 죽었다는 소문을 듣자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이웅은 번번이 나를 도모하려 했다. 일전에 다행히도 왕손이 성병을 무찌르지 않았다면 벌써 내가 화를 당했을 것이다. 지금 그가 죽었으니 이 기회를 잘 살려서 파한을 취하고 성도를 평정하리라.”
 장무는 곧 진진을 불러 왕손과 손을 잡고 성국을 치자고 하였다. 그러자 진진은 이미 왕손이 요악에게 살해되었고 그 아들 왕견이 진제의 명으로 영주자사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진진은 장무에게 충고하기를
 “주공께서는 유요에게 굴복하여 양왕이 되셨지만 그로 인하여 가까운 이웃을 전부 원수로 만들었으니 작은 과오가 아닙니다.”
 “내가 비록 유요의 겁박을 못 이겨 무릎을 꿇었지만 백성을 보전하고 조상의 직위를 물려받은 몸으로 하루도 원수 갚을 일을 잊은 적이 없소. 지금 조정에서는 그러한 내 충심을 몰라주고 진실로 내가 유요에게 굴복한 걸로 여기지만 내 생각은 다르오. 와신상담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군량과 무기를 갖추어 나의 큰 실수를 설욕하고 싶을 따름이오.”
 이로부터 장무는 속에 쌓인 울분 때문에 한숨을 쉬고 음식을 자주 거르더니 병석에 눕고 말았다. 금방 수척해진 장무는 더 살지 못할 것을 깨달은 것인지 세자 장준을 불러 이르기를
 “세자는 나의 말을 잘 기억하라. 나는 유요의 겁박을 받고 일시적으로 잘못을 저질러서 병을 얻었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충효와 우애로 이름난 집안이다. 비록 진의 조정이 약하더라도 중화의 정통이니 세자는 신의로써 받들도록 하라. 그리고 내가 죽으면 왕후의 예로 장사지내지 말고 백성의 예로 장사지내고 내가 죄를 졌으니 조상의 사당에서 배향하지 말고 따로 하라.”


 이에 세자 장준이 아뢰기를
 “그러나 숙부께서는 조종의 유업을 받으시고 지위는 왕이었으니 장례는 공례대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말에 장무는 다소 기쁜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쓸쓸하고 허전한 웃음을 입가에 띠며 말하기를
 “나는 어리석게도 조상이 물려준 직위를 폐하고 유요한테 위봉(僞封)을 받았다. 그러므로 내 관직은 진제가 내리신 것이 아니니 예를 받기가 어렵구나.”
 말을 마친 장무는 목욕을 하고 흰옷으로 갈아입고 침상에 눕더니 눈을 감았다.
 장준은 장무가 죽자 유명대로 장사를 지내고 마급 한박 진진의 추대를 받아 서평공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사신을 건강으로 보내어 진의 조정에 알리자 진명제는 이를 가엽게 여겨 다시 받아드리고 장준을 서량자사에 임명했다. wwqq1020@naver.com


*필자/이순복.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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