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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만이 ‘대북퍼주기 심판론’ 잠재울 수 있다!

이래권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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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제17대 대선에서 이명박(MB)에게 거의 더블스코어로 참패하여 보수집권 2기를 허락한 원죄적 능력부족 정치가로 국민들에게 심판받았다. “60세 이상은 투표하러 나오지 말라”에서 시작된 실언에다, 국정원 댓글로 아들 미국 고액유학 시비에 개성공단 종북좌빨 지원 안보시비, 경제적 국가 미래비전 제시 부실 등으로 대선에서 참패하여 진보진영 지지자들을 참담한 지경에 빠뜨렸다.

 

저널리스트 석사를 기초로 MBC 메인앵커에 미국 특파원 등을 거치면서 국제적 감각을 키워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서 15~16대 총선 득표율 9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아 호남의 맹주이자 대권주자가 되기까지 승승장구했다. 이후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 ‘햇볕정책“으로 DJ정신을 계승 남북교류와 평화통일 전도사로서 소임을 다했다.

 

이후 정치적 무대를 서울로 옮겨 강남과 동작에 출마했으나 무모함으로 패배했다. 동작을에선 야권단일화를 거부하여 보수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긴 원흉으로 세간의 지탄을 받은바 있다.

 

제 20대 총선에선 고향인 전주로 내려가 집권당 후보를 누르고 기사회생했다. 좋든 싫든 간에 그간의 선거이력을 보면 지역구로선 넘치고 수도권 출마자로선 부족하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어찌됐든지 간에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에서 4선에 빛나는 지역구인 전주 덕진 시민들이 16년간 네 번의 기회를 준 것을 현 집권당이 무시한다면 큰일 날 일이다.

 

경제실정으로 비판받고 있는 입장에서 중앙당 공천 낙하산 인사를 보내어 ‘정동영을 꺾으라’는 하명(下命)을 내린다면 경기 수도권 및 경안 해안 공업도시 등지로 출향한, 한때 대통령 감으로 지지했던 호남민심 중 20%만 이반돼도 진보 분열로 총선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정당지지도 0.4%에 불과한 평화민주당 현역 의원이 14명이나 지역구 관리를 하고 있다. 또 집권여당이 이를 무섭게 여겨 기득권을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지 않는다면 세간의 웃음거리임에 분명하다. 집권당이 꾀를 내어, 호남 기둥은 남기고 서까래는 치우는, 박지원 박주선 호남 정동영 조배숙 등 현역 24명 중 4명을 살리고 나머지는 칠 테니 당사자들은 모른 체하고 뒷짐 지고 침묵하라는 것 또한 집단반발을 불러 와 진보 역시 기득권 정치에 이골 난 집단으로 민심으로부터 비판받을 수 있다.

 

대통령과 집권여당 수뇌부의 선택사양은 세 가지다.

 

전부 물갈이 공천하여 평화민주당 출마자들과 총선에서 혈투를 벌인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호남 발 민심이반은 경기 서울로 확산되거나 ‘어차피 호남은 들러리니 총선투표를 하지 않겠다’로 여론이 변하기 쉽다. 또 보수는 해병전우회 월남전 참전용사 등을 동원 요양원에 있는 노인네들도 차로 실어 투표장으로 유인하여 지지율 상승에 합법적 투쟁을 다할 것이다. 이에 반하여, 여론조사상 우세론에 심취된 집권여당은 호남 집토끼 진보 대세론 부응 전략적 투표를 기대한다면 이 또한 큰일이다.

 

다음은, 민주평화당 원로는 살리고 초-재선은 더불어민주당 선수들로 채운다는 가정이다. 공천에서 배제된 더민주당 평민당 초선의원들은 집단반발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 권력에 눈먼 집권당 정치인들의 치부로 자유한국당과 보수여론의 뭇매를 맞아 정치 허무주의를 조장, 진보 상처 보수는 속으로 웃는 상황으로 여론이 왜곡될 개연성이 크다.

 

가장 좋은 방법은 더민주와 민평당의 총선 전 당 대 당 통합 후 경선을 통한 총선 출마자 지역구 여론조사다. 상향식 민주주의로서 앞으로 정치가 지향해야 할 방향인데 초선은 아쉽고 지역구는 십 수 년간 심어놓은 인맥을 동원 공천 받을 가능성이 크다. 초선은 속으로 들러리로 전락하여 열불 터질 일이지만 경선의 민주적 절차를 무시할 수 없으니 이 방안이 제일 낫다.

 

현재 정치권, 특히 집권당을 바라보는 부정적 국민여론의 큰 화두는 남북교류 문제보다 ‘살기가 너무나 힘들고 왜정 인공보다도 더 불평등이 심하다’는 게 중론(衆論)이다. 또한 3선이상의 세습적 권력을 누리고 있는 여야 의원을 대폭 물갈이하거나 자진하여 물러나라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소망이요 불만이다.

 

그러나 정치인의 뿌리와 곁가지들을 쳐내기란 혁명이 아니고서는 어렵다. 간보는 공무원 집권당에 줄 대는 대기업, 재력과 언론 학맥으로 연결된 메이저리거들인 정치인들은 위 기득권적 영향력을 유지하며 지역갈등을 적당히 부추기면서 장기적 권력독점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상기 측면에서 호남의 마지막 DJ정책 계승자 중 정동영 의원은 개성공단 가동을 통한 민족통일과 한민족 웅비의 시대를 연 개척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보수나 젊은 층의 50%이상이 반대하는 대북지원 문제에 비추어 정동영 의원은 홀로 시대를 앞서나간 돈키호테요, 차라리 북미수교 후 20년 후에나 나왔어야 제대로 평가받았을 불운아(?)로 여겨진다.

 

▲ 이래권 작가.     ©브레이크뉴스

호남, 특히 전북의 여론은 시중의 여론조사와 다르다. 특히 전주에서의 여론은 ‘쓸모가 다 했으니 후배에게 양보해야 된다’와 ‘그래도 대권에 나왔던 전북의 큰 인물이요 부패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정치인인데 더 호남민심을 대변해주고 천천히 물러나도 된다’는 여론으로 양분되어 있다. 그래도 주된 여론은 ‘ 그만한 인물이 없다. 미워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게 주된 민심의 판단이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무호남 무조선(無湖南 無朝鮮)이라며 호남인들의 외세배격 결사항전의지를 높이 샀고, 전북 정읍에서 거병(擧兵)한 녹두장군 전봉준은 낫과 죽창을 들고 수만명이 일본군 기관총과 대포에 속절없이 떼죽음을 당해가며 역사에 조선인의 자주적 국권수호 의지를 드높였다. 또한 이 나라에 호남과 그를 추종한 호남민심이 없었다면 민주주의와 진보정권 창출은 애당초 불가능했다고 본다.

 

호남인들은 역사적으로 고려 시대부터 유배지로 버림받았고, 신라-당 소정방 공격으로 백제라는 나라를 잃고 차별대우 총독  감시 하에서 생활했으며, 동학으로 일본에 낫과 죽창으로 대일항전하다 수많은 민초들이 참혹하게 학살당했다. 또한 전두환 일당의 광주 외곽도로 봉쇄 토끼몰이로 광주도청에 몰아넣어 수백이 도륙당하고 계곡에 암매장에다 수천이 육체적 정신적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희생적 투사들이 사는 곳이다.

 

취업과 승진에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이 눈치 저 눈치를 보고 사느라 회색분자로 살아야 했으며 심지어 통일하자는데 종북좌빨 홍어*으로 매도당하여 보수의 영원한 호구로 평가 절하된 천형(天刑)의 땅이자 언젠가는 제대로 평가되어야 할 정의와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이 사는 성지(聖地)이다.

 

분단된 민족이 다시 미일러중의 들러리로 변하여 6,25와 같은 전쟁터로 변하는 것을 막고자하여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나선이는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 개성공단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인물로서 정동영이 있고, 대권에서 MB에게 참패했지만 전쟁보다는 경제교류를 통한 평화적 조국통일의 선봉으로서 정치인 정동영이 자리매김을 받고 있다.

 

나아가 호남인들이 정동영에게 아직도 지지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그의 성장과정이 민심과 동등하게 닿아있기 때문이다.

 

순창의 산골짜기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등록금이 없어 숙부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추렴하여 눈물 젖은 지원을 받아 졸업 한 것은 호남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서울에서 두 번 사지(死地)로 나가 낙선해서 정읍 산골로 내려가 시골 월세방에 기거하며,  씨감자 생산으로 남한의 농민들의 소득향상과 북한 식량난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한 바를 목격한 바가 있다. 격려차 방문자는 열인데 닭백숙은 두 마리라, 부족한 허기를 막걸리로 채우고 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동영에게 정치적 기회가 더 주어져야 하는 이유는, 청렴한 삶을 살아오며 뇌물에 연루되지 않은 몇 안 되는 정치인으로서 아직 도덕적 효용가치가 있다. 쌍용자동차 사용자의 일방적인  해고로 가장들이로 줄줄이 세상을 등졌을 때 그는 항상 노동현장에 있었다. 태생이 가난과 함께 시작된 운명이라 여의도보다는 노동현장에서 노동자와 함께 있었고, 통일부 장관 시절엔 좌파로 내몰리며 욕을 먹어가면서도 민족의 미래를 위한 개성공단 가동문제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독대를 해서 군부대를 후방으로 물리게 한 담대한 추진력도 있는 인물로서 그 가치가 재평가돼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민평당은 내년 총선에서 소멸될 정당이라 깎아내린다. 의석수 6명인 정의당 지지율이 8.5%정도를 오르내린다. 이에 반하여 의석수 14명인 평화민주당 지지율이 0.4%로 나타나 지리멸렬한 당세를 지적한다. 표면적 평가로는 지당한 말이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참고는 할 수는 있어도 믿을 것은 못된다. 지난 2012년 대선 예측에서 YTN이 문재인 당선 가능을 예측했다가 빗나갔고, 지금 감옥에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휘하를 시켜 ‘조용히 YTN 경영진을 퇴진시켜라’고 지시한 사실이 엊그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과거 호남은 고난자 DJ를 위해 동반자로서 몰표를 안겨 주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현 정권 들어 군산에서 현대조선 철수 GM대우 공장폐쇄 미국으로 철수, 광주 태생인 박삼구 오너 경영부실로 아시아나 매각 등, 그야말로 호남 기업은 전멸상태에 빠졌고, 지역민은 실업과 불황으로 그저 숨만 쉬고 있는 지경이다. 이런 지경에 빠졌는데도 현 정부가 호남표로 정권을 잡고서도 공적자금 한 푼도 투입하지 않고 망하는 것을 수수방관한 것에 서운함을 속으로 삭이는 게 호남민심이다.

 

그래서 호남민심은 대통령은 영남 국회의원은 호남출신 중진이 더 중앙에사 활약해주고 후배들을 키워주길 고대한다. 만약, 대통령과 집권당 수뇌부가 여론조사만 믿고 지역정서를 무시한 채 보도 듣도 못한 초짜들을 내년 총선에서 자당(自黨) 선수로 삼아 내려 보낸다면 호남의 바닥민심을 오판한 총선필패의 악수(惡手)를 자청하게 될 것이다. 호남의 27개 지역구 중 민평당과 바미당 의원이 24명이다. 중진들이 많다. 세대교체를 내세워 고려장시키려 든다면 ‘굴러온 돌들이 박힌 돌에 상당수 튕겨져 나가고, 이는 진보 재집권 대권가도에도 여론에 전혀 이롭지 못한 이전투구 집단으로 평가절하될 것이니 명심할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하나다. 대권은 영남주자가 나서고 총선은 현존하는 평화민주당과 바른미래당 24석을 인정하든지, 아니면 합당하여 상향식 공천하는 것이 답이다. '꿩 먹고 알 먹고‘식의 점령군 행세를 하려다가는 호남 발 집권당 무관심 내지 ’연륜 있는 지역 일꾼론 다시 한 번 밀어주자‘의 벽에 부딪쳐 집권당 신예 점령군 집단은 헛되이 죽는 참새머리가 될 개연성도 크다.

 

호남이 인물이 없어 정동영만 고집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간 보수 야당으로부터 수십 년간 차별받고 박해, 심지어 살육당한 기억은 결코 지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 대리인으로서 밑동을 베어 내버리기엔 아쉬운, 개성공단으로 민족의 화해 평화통일의 선봉에 섰던 정동영과 호남을 동일시하여 좌빨종북의 근거지로 호남을 욕하는데 호남인들은 격분해있다. 통일하자고 하면 무조건 종북좌빨이라 매도해대는 선두에 정동영이 있고, 그 뒤에 오랫동안 상대적 박탈감으로 살아오면서 빈 그릇을 나누며 외세와 부패에 죽음으로 항거해온 호남인들의 꺾을 수 없는 기개가 숨어 있다.

 

정동영을 총선에서 배제하는 것은 호남인들을 무시하는 것이요, 외세에 의지하여 제 나라 국민을 참살한 친당(親唐) 친일(親日)의 후예들과 부화뇌동하는 역사적 범죄자를 자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집권당은 신예 총선 해바라기들을 내세워 판을 뒤엎을 때가 아니다. 지지도가 연일 오르는 보수 맹추격에 우선 역전의 명수인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결속과 단합만이 진보의 재집권을 가능케 할 전제조건이다. 이해 당사자들은 좌고우면 할 것 없이, 시급히 결단하라.

 

정동영 박지원 박주선 등 역전의 용사들을 고려장시키기 보다는 그간 쌓아온 정치적 식견을 청해야 한다는 것이 시중의 중론이다. 자유한국당과 수꼴보수들은 현 정부를 경제적 아마추어 대북 퍼주기로 국민이 도탄에 빠졌다고 거짓 선동하고 있으니 참고할 일이다. 대북 퍼주기 당사자인 호남 중진들이 나서서 보수의 공격에 방패로라도 써야 한다. 호남 중진들은 오히려 대북지원 당사자들로서 호남에서 이해를 구할 수 있고,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을 비켜갈 수도 있는 정치적 상식이다. 그 선두에 정동영이 있다. 잊지 말라!

 

특히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돌풍의 주역이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이후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와 손을 잡고 무리한 합당을 추진하고 급격한 우경화 행보를 보이면서 이에 반발해 김대중 정신 계승과 다당제 민주주의 깃발을 들고 민주평화당 창당을 주도한 정동영 대표로서는 21대 총선에 정치적 명운이 걸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정치의 주도권을 빼앗긴 더불어민주당도 정동영 대표를 호남 중진 의원들을 상대로 명망가 영입과 수도권 중진 의원 전략공천 등을 통해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경제실정으로 비판받고 있는 입장에서 중앙당 공천 낙하산 인사를 보내어 ‘정동영을 꺾으라’는 하명(下命)을 내린다면 경기 수도권 및 경안 해안 공업도시 등지로 출향한, 한때 대통령 감으로 지지했던 호남민심 중 20%만 이반돼도 진보 분열로 총선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 samsohun@hanmail.net


*필자/삼소헌 이래권. 작가. 칼럼니스트.

 

<정동영 의원측 반론> 칼럼에 대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측은 29일 보내온 반론에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MB)에게 큰 격차로 참패했다.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200717대 대선의 핵심이슈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와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BBK·다스 의혹이었다. 당시 참여정부가 이명박 후보의 BBK·다스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무혐의로 결론내리면서 대선결과는 판가름이 났다. 지난 200717대 대선에서의 정동영 후보의 참패가 정동영 후보 개인의 참패 때문인지 아니면 당시 참여정부 말기 심화된 민심이반의 결과인지는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진행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다스 의혹에 대한 재수사결과, 2007년 당시 최대 대선 이슈였던 BBK·다스 관련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역사에는 가정이라는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2007년 대선 말미에 BBK·다스 관련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면 대선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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