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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후회

김덕권 시인 l 기사입력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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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권 시인     ©브레이크뉴스

사람이 한 평생 살면서 어찌 후회(後悔)가 없을까요? 저도 젊어서 온통 후회로 점철(點綴)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 중에 ‘청춘을 낭비한 죄’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중국의 한 조폭(組暴) 두목이 사형집행 직전에 남긴 뒤늦은 후회가 세상에 경종(警鐘)을 울린 적이 있었습니다.

  

재산 7조의 중국 조폭 두목인 광산재벌 한룽그룹 류한 회장이 사형직전 펑펑 울면서 뒤늦은 후회를 남긴 말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노점이나 작은 가게를 차리고 가족을 돌보면서 살고 싶다. 내 야망이 너무 컸다” “인생! 모든 게 잠깐인 것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그냥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주며, 잘난 것만 재지 말고, 못난 것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이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았을꼬?!”

 

낙락장송은 말고도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무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 시냇물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그냥 소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 동안 아등바등 살아 왔는지 모른다는 이 독백(獨白)은 인생의 허무(虛無)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후회의 모습이 아닌가요?

 

왜 우리는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사랑은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 우리는 왜 몰랐을까요?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오기 전에는 깨우치지 못하는 게 우리의 삶일 것입니다.

 

인생의 끝을 전혀 생각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눈앞에 죽음이란 그림자가 다가 왔을 때, 아직도 앞에는 산더미 같은 욕망이 가리어 분별없이 허우적거린다면 뒤늦은 후회가 아무리 절절하다 해도 이미 송용 없는 짓인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걸 다 알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이 알아서 세상에 도움이 안 되면 모르느니만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많이 안다고 자랑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 널리 알리어 인생을 이롭고 복되게 하는 행위가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주어진 능력이 크든 적든 항상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의 고(苦) 중에 가장 힘든 고는 남과 비교하는 괴로움일 것입니다. 모든 악업(惡業)은 그 안에서 생깁니다. 따라서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으려 기를 쓸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알고, 정신 육신 물질로 베푸는 삶이 중요합니다. 항상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원망생활이 감사생활로 변하는 것입니다.

 

너무 재색명리(財色名利)에 열중하면 안 됩니다. 타인의 위에 서서 모든 이의 귀감(龜鑑)이 되고 존경과 영광을 한 몸에 받고 싶겠지만, 너무 거기에 연연하면 가패신망(家敗身亡)하기 십상입니다.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모든 욕망 다 내려놓으면 죄 짓지 않아도 진리의 가호로 빛나는 인생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뒤늦은 후회 없이 소박한 행복을 누리고 살아 보면 어떨까요? ‘일상수행의 요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아홉 가지만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면 아마 우리 인생에 뒤늦은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일상수행의 요법>

 

1) 마음은 원래 요란함이 없는 것입니다.

경계(境界)를 따라 요란함이 일어납니다.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自性)의 정(定)을 세우는 것입니다.

 

2) 마음은 원래 어리석음이 없는 것입니다.

경계를 따라 어리석음이 일어납니다. 그 어리석음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혜(慧)를 세우는 것입니다.

 

3) 마음은 원래 그름이 없는 것입니다.

경계를 따라 그름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그름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계(戒)를 세우는 것입니다.

 

4) 신(信) 분(忿) 의(疑) 성(誠)으로 용맹정진 하는 것입니다.

진리에 대한 믿음, 용기 있는 분심(忿心), 지극한 정성으로, 불신(不信)과 탐욕(貪慾)과 나태(懶怠)와 우치(愚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5)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는 것입니다.

잘 된 것은 모두 ‘네 덕’이고, 잘 못 된 것은 모두 ‘내 탓’으로 돌립니다.

 

6) 타력생활을 자력생활로 돌리는 것입니다.

7)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을 잘 배우는 사람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8)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9) 공익심(公益心) 없는 사람을 공익심 있는 사람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인생의 가치는 이타(利他)에 있습니다. 하늘은 짓지 않은 복은 내리지 않습니다. 마찬 가지로 사람은 짓지 않은 죄는 받지 않는 것입니다. 탐심(貪心) 진심(嗔心) 치심(癡心)의 삼독심(三毒心)으로는 결국 뒤늦은 후회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원(願)은 큰 데에 두고, 공(功)은 작은 데부터 쌓으며, 대우에는 괘념(掛念)치 말고, 공덕 짓기에만 힘을 쓰면, 자연 큰 공과 큰 대우가 돌아오는 것이 아닐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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