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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소양면 명덕리와 송이목

이승철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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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철     ©브레이크뉴스

“이번 설에 마을 어른께 세배(歲拜)다녔습니다. 소양 명덕리 명덕마을…40호 정도 되는데 매년 다니고 있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저희 형제 말고 많은 사람들이 세배 다녀서 우리 동네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저희 외에는 다니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사라진 미풍양속에 참 아쉬운 마음입니다. 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먹거리 정책…식품 정책…푸드 플랜…모두 같은 말입니다. 로컬 푸드를 기반으로 생산과 유통에 가공, 식품, 위생을 묶어 과(課)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완주를 대표하는 술…구이 송화백일주 외에는 딱히 없습니다. 전통과 이야기가 있는 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통주가 한 때 붐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운영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2019년 2월 7일 완주군청 먹거리 정책과 송이목 올림”

 

설 지나 음력 정월 초사흘 받은 편지 전문이다.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기에 이 편지 보냈고 곧 과장(課長) 승진을 했다.

 

<완두콩>에 기고 60회째, 송이목 과장이 이용규 사장과 나 사이를  다리 놓아 글 쓰는 노인 일자리가 마련되어 두 분 모두 고맙다. 송 과장은 『완주 기네스 북』에 상 가장 많이 받은 공무원으로 실렸다.

 

위 글에서 보는 바처럼 세배를 다녔다니 명덕마을에서 표창장을 줘야할 인물 아닌가? 소양면에서 군수 나왔다(임명환). 송이목 군수시대 오길 바란다. 세배 외에도 여러 자랑거리가 많다.

 

김영옥 씨 마당 가훈비(家訓碑)에 겸손-신의-인내를 새겼다. 이런 집안에 장가들고 며느리 줘야한다. 울안의 고인돌. 이게 또한 귀물이다. 보통사람이라면 바위로 여겨 들어내고 집 지었을 것이다.

 

고고학적으로 바위 값이 집값보다 더 비싸다.

 

이계임 면장『소양이야기(2013년)』77면에 이 얘기를 실어 소양 명가(名家)에 든다. 학교 연혁을 빼놓을 수 없다. 1963년 1월 10일 분교(分校) 설립을 추진하면서 최낙선 독지가가 땅 766㎡(232평)를 내놓았다.

 

1967년 <광덕국민학교>로 승격, 1981년 <소양서국민학교>, 지금은 <소양서초등학교>로 유지된다. 전주이씨 남창부정(南昌副正)공 유허비(遺墟碑)가 있는데, 회안대군(懷安大君)과 관계가 있어 조선 초 역사를 더듬는 데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 비석이 고인돌 위에 서있어 또한 여러 의미를 지녔고『소양이야기(2013년)』회보에도 들어있다. 부동산이 경매에 많이 나옴은 불경기 탓이다. 길이 좋은 명덕마을 ‘德不孤 必有隣(덕불고 필유린)’. 자연부락 마월, 평리, 원명덕, 토정, 삼태, 일임리 주민 모두가 세상의 공적(公敵)인 우울증 없이 삼빡한 해학 속에서 웃고 살기 바란다.


*필자:이 승 철/ 칼럼니스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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