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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은 사회의 목탁 역할을 해야지...

황흥룡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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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교수     ©브레이크뉴스

최장집 교수는 유명한 정치학자시다. 1980년대까지는 더러 학교 바깥에서 만났는데 그 이후에는 바깥으로 별로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80년대 이후 내가 알았던 분들 중에서 집회에서 만나지 못했던 유일한 분이기도 하다.

 

강릉 출신인 최 교수는 당시 어느 자리에선가 젊었을 때 편하게 살아온 부채의식으로 활동한다는 말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정책기획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던 최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더니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도 각을 세운다.

 

내가 보기에 특별히 정부에 도움줄 일도 없고 정부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은데 왜 굳이 발언해서 정부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비판과 문제제기가 학자의 본령이어서인가? 그러면 자기 삶에 대한 부정이다.

 

최 교수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이론가이지만 살아오면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하듯 현실의 독재와 비민주를 비판한 적이 있는지 의문이다.

 

최 교수가 민주주의 이론은 가지고 있지만 민주주의 전략은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기춘, 김학의, 우병우가 공부 잘하고도 사회에 해악을 끼친 것처럼 지식과 이론은 그것만으로는 회색일 뿐 별 쓸모가 없는 것이다.

 

도리어 잘못 쓰일 수도 있다. 안다는 것이 지식인데, 지식 다음에는 전략이, 그 다음에는 실천이, 그 다음에는 성찰이 있어야 지식이 하나의 체계로 완성된다. 지식인들에게 이런 생각이 있었으면 좋겠다. 씁쓸하다.

 

우리 역사에 박현채라는 분이 있다. 1950년대에는 지리산의 소년 빨치산이었고 그 후에는 재야경제학자로서 민족경제론을 주창했던 지식인이다.

 

▲ 황흥룡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김대중의 대중경제론도 여기서 나왔다. 나는 이 분을 지식인의 전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분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분이 김영삼, 김대중과 생각을 달리하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보게 되면 처신의 깊이를 알게 된다.

 

그 시대의 도도한 흐름을 보면서 그 시대를 끌어나가는 권력에 힘을 가하는 방식이다. 본받을 대목이 매우 많은 분이다. heungyong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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