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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에게 거는 호남의 기대는 아주 크다!

이래권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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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 국회본회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브레이크뉴스

 

자유한국당 발 공수처 법안과 연동형비례대표제 절대반대를 깔고 장외투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차기 총대선에서 만년 2당으로 전락할 것에 대한 불안감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사표(死票)를 방지하고 민의만큼 비례대표를 연동해서 배분하자는 제정당의 요구는 지극히 당연하다.

 

총 의석수는 정당득표율로 정해지고, 지역구에서 몇 명이 당선됐느냐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수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현 정당지지도에서 자유한국당이 21%이니 내년 총선결과는 의석수 축소로 당세가 괴멸상태로 직행이다. 총선에서 깨지고 대선에서 범진보연합 후보에게 참패하면, 공수처 법안 통과 후 만년 사정대상으로 전락하니 그 절망감의 깊이와 투쟁의 막장 드라마를 이해할 만도 하다.

 

그나마 황교안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범진보연합 후보로 만년 2등인 이낙연 총리가 출마하면 어떠할까? 대한애국당의 박근혜 정권 그림자와 자유한국당과 합당불가를 선언한 유승민을 달래기도 여의치 않다. 그야말로 보수는 내우외환이고, 남은 건 패스트트랙 표결준비를 마친 진보성 3당과 중도성 바른미래당이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라 이는 고양이가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격이라 등원도 어렵다.

 

자유한국당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고 범여권 정치인들은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지나 않을까? 또한 여론조사상 대권후보 2등인 이낙연 총리는 어떠할까? 조용하고 낮은 음성으로 보수의 공격에 촌철살인의 메타퍼를 날리며 존재감을 가금씩 날리며, 큰 과실 없이 총리로서 행정부를 잘 관리하고 있는 이 총리. 그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의 대선 주자로 출마할 정치적 경륜을 쌓고 있다. 여권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 보수의 황교안 대세론을 금세 무력화시킬 집권당 실세로 떠오를 수 있다. 이는 시간문제다.

 

이낙연 총리가 과연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있을까? 이낙연 총리에게 거는 호남의 기대는 아주 크다고 하겠다.

 

첫째, 동아일보는 보수의 입. 동아일보 경력이 호남인에게는 다소 배척당할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여겨지나, 보수와 중도에게는 차후로 거부감이 덜한 후보로 평가될 양면적 측면으로 부각될 수 있다. 또한 좌파 이념투쟁에서 멀찍이 떨어져, 언론과 4선 의원 나아가 전남도지사 후 현 정부 총리로 청백리로 살아온 정치적 진로수정의 성공은 깊은 내공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2000년 2월까지, 보수 언론,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기자 20년과 진보 정치인 20년의 경륜을 합하면 중도 합리주의자로서 386투사 출신 후보들에 비해 이념 말고 민생 우선이라는 대야관계 통합지도자로서 장점이 크다.

 

둘째, 비굴하지 않는다는 굴비(屈非)의 고장 전남 영광이 낳은 흙수저 출신으로 뇌물이나 비리청탁에 흠이 없는 인물로서 청렴도 갑(甲)이다. 전남도지사 시절 막걸리만 마셔서 초대받은 인물마다 지갑의 돈을 걱정하지 않고 친서민적 소박한 일상을 영위해왔다. 또한 부드러움 속에 강한 의리와 정의감을 가진 인물이다.

 

일본 동경 특파원을 지낸 경력으로 지한파 인사들과의 보이지 않는 교류를 해오고 있고, 동북아 평화와 한일 간 적대감 해소를 위해 기여한바 크다. 전남 지사 시절, 민청학년 사건으로 투옥되고 고난을 받은 일본 일간현대 대기자 다치카와 마사키 씨에게 명예 전남시민증을 수여했다. 인간적인 교류를 통하여 지한파 일본인과 격의 없는 교류를 해온 것. 다치카와 씨는 이에 대해 일본어로 전남 가이드북을 출간, 보답했다. 이 인연으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수상과 그 수하들과 한일우호증진 미팅을 가지고 있으니, 그 원인제공적 공로자는 이 총리다.

 

셋째, 패당정치 줄서기를 하지 않아 계보가 없으니, 관리에 따르는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인물. 또한 1952년생이란 경륜 있는 나이에 비추어 수렴청정이나 계파 보스로서 탐욕을 부릴 개연성이 없어 오직 위국충정(爲國忠情)의 마지막 봉사를 올인할 수 있을 것. 386투사 아마추어 정치로 보수에게 비난받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차기 대권을 잡으면 전문가 위주의 인사탕평책을 쓰는데 과거의 정치적 부채의식으로부터 현 대통령을 제외하곤 소신에 입각한 인사등용에 자유로운 결정이 가능하다.

 

넷째, 현 경제난 책임론을 자유한국당이 들고 나오고 영남 대권후보가 나오면 몰매를 맞게 된다. 호남의 눈물은 고려 왕건 때부터 차별을 받아오던 역사를 갖고 있어 이낙연 총리에게 비난의 돌을 던지진 않을 것이다. 호남기업 전멸로 만신창이가 된 경제적 고통에 대한 한(恨)을 풀어주고 다른 지역과 상대적으로 평등하게만 예산을 지원할 인물로 이낙연 총리면 믿을만하다는 게 지역 민심의 주류이다. 현대 GM 호남철수, 금호아시아나 마저도 매각될 처지인데 정부는 팔짱끼고 전혀 지원을 안 하고 있다. 겨우 지역 기업에 터를 잡은 젊은이들은 일터를 찾아 서울로 서울로 올라온다. 노량진 일대에 컵밥 먹으며 편의점 알바로 고시원 월세를 내며 꿈이 없는 지옥과 같은 일상을 구리고 있다. 역대 진보정권은 호남의 표로 출발했으나, 집권 후 집토끼라 무시하고 호남 경제부흥 방안에 손을 놓았고, 오히려 예산배정에서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하여 역차별 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사로서 이낙연 총리에게 거는 호남의 기대는 크고, 당내 이재명 김부겸 등 신예들보다 대권주자로서의 지지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이래권 작가.   ©브레이크뉴스

현 정부가 호남인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기 위해 이낙연 총리를 한시적 불쏘시개 감으로 기용했는지, 아니면 차기 대권주자로 옹립하려 했는지 알 길은 오직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 집단들에게 그 의중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여론조사상으로 부동의 2위로 이낙연 총리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지받는 것을 인위적으로 조작해서 낙마시키면  진보진영에 피해가 클 것.

 

호남이 지역구 27개로 축소된 데에는 공장이 없어 수도권 서울 경남 공업지대에 노동자들로 출향(出鄕)한 것임을 집권당은 명심할 일이다. 역대 진보정권은 호남의 압도적 지지로 탄생됐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 다음 총대선 역시 호남 홀대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망한 지역경제를 방치하면 호남도 등을 돌린다. 진보정권의 꿈 역시 금세 사라질 것임을 집권당 수뇌부는 명심할 일이다. 그 선두에 이낙연 총리가 있고, 범진보연합 후보로 추대되면 차기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samsohun@hanmail.net

 

삼소헌 이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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