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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 '손혜원 청문회·국정조사' 예고..민주당 '침묵'

황인욱 기자 l 기사입력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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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019년01월23일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검찰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부패방지법 위반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 하겠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손 의원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맞섰고, 여당은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을 않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지난 18일 손 의원을 부패방지법 위반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상 사업계획이 보안자료를 취득하고, 이를 이용해 도시재상 사업구역에 포함된 토지 26필·건물 21채 등 14억 상당 부동산을 지인과 재단 등으로 하여금 매입하게 했다"며 기소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1월 목포시 '문화재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자신의 친척과 보좌관 가족 등의 명의로 일대 건물 20여채를 사들여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손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단 소식이 전해지자, 보수야당은 공세에 돌입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8일 논평을 내고 "그간 자신이 결백한 걸 모르면 어리석은 사람이고, 알고도 이러면 무서운 사람이라고까지 하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고소하는 등 기고만장했던 손 의원이 과연 누구를 믿고 그렇게 당당할 수 있었는지 검찰 수사는 물론 이제는 국정조사를 통해 그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기자회견 자리에 원내대표까지 직접 나서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기어이 막아주는 등 손 의원 비호에 앞장섰다"며 "국민 앞에 사죄한 뒤 더 이상 영부인의 친구라는 이유로 눈치나 보지 말고 즉시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019년06월11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다음날인 19일에도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조사에서 그런 (투기·비리·부패) 사실이 밝혀지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이는 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중 밝힌 내용"이라며 "손 의원은 약속대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말은 지키라고 하는 것인지, 반추하고 회상하는 추억의 대상이 아니다. 검찰 수사, 법원 재판에 정신 뺏길 사람이 의정활동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손혜원의 투기가 적폐가 아니고 무엇인가. 국정 조사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지근거리를 지켰다"며 "손 의원을 두둔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국민 사과에 나서라. 당, 원내 가릴 것 없이 지도부 전원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19년06월0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도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와 함께 청문회를 요청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와 별개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사건 초기에 제기 됐다가 정치 일정에 밀려 흐지부지 됐던 손혜원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손 의원은 사건이 최초로 보도됐을 당시 검찰 조사를 통해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어제는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며 재판에서 결과가 나오면 전 재산 기부약속을 지키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하며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는 대신 재차, 삼차 허언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참으로 뻔뻔스러운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재산 기부가 아니다. 정당한 죄 값을 치르는 것"이라며 "손 의원은 유죄가 확정되면 재산을 기부할 필요가 없다. 처벌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공소사실 외에 손 의원은 대통령 영부인의 측근이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간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자신이 구입한 부동산 주변이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되도록 문화재청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문재인 정권 권력실세의 신종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불려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9년1월20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반면, 손 의원은 검찰의 기소 보도가 나간 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늘 기소 내용을 보면 조카 손소영 소유의 부동산 3건은 차명이 아니고, 조카 손장훈 소유의 창성장만 차명이라고 돼 있다"며 "다소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단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난만큼 재판을 통해 당당히 진실을 밝히겠다"며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당당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판을 통해 목포에 차명으로 소유한 제 부동산이 밝혀질 경우 전 재산을 기부하겠단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또, 손 의원은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에 이어 입장을 전했다. 그는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황당하다. 그러나 앞으로 좀 나아가는 것 같으니까 다행"이라며 "다음을 준비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이유로 "검찰은 제가 문화재청과 전혀 연관이 없었고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5개월 동안 문제의 발단이었던 문화재청 관련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었고, 그 다음 국립중앙박물관이니 인사청탁이니 유물 구입 강요니 하는 것들도 아무 의혹이 없다는 것이 검찰에서 해소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하며 "후련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포시로부터 보안문서를 받아 그걸로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는 검찰의 기소 사유에 대해선 "보안문서를 보고 목포에 부동산을 사게 했다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019년01월23일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의혹 해명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시스


그는 "보안문서의 시작이라고 하는 게 5월 18일이다. 제가 광주에 5·18행사를 보고 갔기 때문에 그날은 정확하게 모두걸 기억한다"며 "제가 시청을 가 받은 게 아니고, 만난 게 아니고, 제가 목포를 간다니까 시장이 담당자들과 함께 저를 만나러 구도심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페에서 잠깐 도시재생에 대해 제가 관심을 많이 평소에 갖고 있으니까 자기들의 얘기를 좀 들어 달라고 오면서 A4 용지 두 장을, 반 접은 그런 것들을 해 온 것을 나중에 확인했다"며 "저는 설명만 듣고 바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이 2017년 5월 18인데 여기서 아주 큰 맹점이 있다. 제가 제 조카 손소영으로 하여금 목포에 집 3개를 사게 한 것은 그 이전에 3월, 4월이었다"며 "제가 보안문서를 보고 목포에 부동산을 사람들로 하여금 사게 했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헤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9년01월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어깨를 만지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지난 1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까지 대동한 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어떠한 공식적인 언급도 않고 있다. 그러나, 보수야당이 '국정조사' 추진을 예고하는 등 공세에 나선 만큼 여당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bfrogdg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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