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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둘러보니 살게 없다”.. 입국장 면세점 기대 이하 성적표

김다이 기자 l 기사입력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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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T1에 위치한 에스엠 입국장 면세점 (사진=김다이 기자)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나가는 길은 가볍게, 들어오는 길에 쇼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입국장 면세점이 오픈한지 한달 반이 지났다.

 

입국장 면세점은 지난 5월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열었다. 그러나 한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 아직 입국장면세점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입국장 면세점의 지난 한 달 간의 성적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행기 착륙 후 입국심사대로 내려오는 길목에 입국장면세점 위치를 안내하는 직원들이 서 있었다.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입국장 면세점을 고객들에게 한 번 더 알려주기 위함이다.

 

▲ 인천공항 T1에 위치한 에스엠 입국장 면세점을 알리는 표지판. (사진=김다이 기자)


입국 전 수하물을 찾는 구간에 마련된 입국장 면세점은 평일 낮부터 저녁시간 때면 늘 손님들로 북적이는 출국장 면세점과 달리 썰렁했다. 다들 짐을 찾아 나가기 바빴고, 면세점을 찾는 손님은 출국자의 10%도 안 되는 듯했다.


T1에 있는 에스엠면세점에 구비된 품목은 국내외 화장품과 조니워커, 로얄살루트, 발렌타인 등 유명 주류 브랜드와 정관장, 패션, 액세서리, 전자제품, 영양제 등이다. 제품 종류가 많지 않아 면세점에는 소규모의 판매대가 마련됐다.


홈쇼핑에서 주로 판매되는 화장품브랜드 NGF37은 전상품 30% 할인 팻말을 내걸었으며, 몇몇 주류는 ‘한 병만 사도 20% 할인’표시가 붙어있었다.


화장품의 경우 설화수, 헤라, 오휘, 후, 토니모리 등 국내 브랜드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에스티로더와 크리니크 등 수입브랜드도 눈에 띄었지만 판매하고 있는 제품 수가 많지 않았다.


실제, 수입화장품 코너에서 립스틱이나 색조 제품을 살 수 있는지 물으니 에스티로더에서는 이게 전부라며 3~4개의 립 제품을 보여줬다.

 

화장품이나 향수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도 없을뿐더러 국내에서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화장품들로 이뤄져 아쉬웠다. 가격 경쟁력도 큰 차이가 없어 굳이 면세점에서 사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또한,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와 검역 대상 품목은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릴’과 같은 전자담배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나마 고객들이 많이 찾는 분야는 ‘주류’ 와인이나 양주 등 고급 주류를 무겁게 출국 시 들고 나가지 않아도 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날도 주류를 고르는 고객들이 다른 품목에 비해 가장 많았다.


단, 입국 시 술의 면세 한도는 1병이다. 입국장 면세점이 생긴 후 출국장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에서 술을 각 1병씩 총 2병 구입할 수 있지만, 1병에 대해서는 신고하고 과세해야 한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일일 매출액 3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입국장 면세점의 개장 후 한 달 동안 매출은 54억9500만원, 1일 평균 1억7725만원에 불과했다.

 

결국, 국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고가 명품 브랜드 등은 판매하지 않는 것과 규모면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지 못한 것이 패착의 요인으로 보인다.

 

▲ 인천공항 T1에 위치한 에스엠 입국장 면세점 (사진=김다이 기자)


한편, 입국장 면세점은 여행 내내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여행객의 편리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정부가 관세법을 개정했으며, 경합 끝에 에스엠과 엔타스 두 곳의 중소면세점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T1) 1층 수하물 수취지역 동·서편 두개소(총 380㎡, 190㎡×2개)에 ㈜SM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 제2터미널(T2)은 1층 수하물 수취지역 중앙에 1개소(326㎡)를 ㈜엔타스듀티프리(T2)가 자리하고 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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