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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에 우리는 무엇을 만날지 모른다!

권기식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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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식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오래전 본 이태리 영화 라 스트라다(길)이 생각난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1954년 만든 작품인데 무도한 남자 '잠파노'가 '젤소미나'를 외치며 떠나간 사랑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다.얼마전 자살한 정두언 전 의원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죽음 앞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으리라. 이 영화는 길 위의 존재인 인간의 숙명에 대해 천착했기에 지금까지 명작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인간은 길을 걸어가는 존재이다. 목표가 있어 걷는 인간도 있고 정처 없이 떠도는 인간도 있다.

 

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것은 더 이상 걸어갈 길이 없기 때문이다.

목표를 향해 걷다가도 길을 잃을 수 있고, 천재지변으로 길이 끊어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포장도로만 걷다가 거친 비포장 길을 걷게 될 수 있다. 일부러 좋은 길을 마다하고 호적한 오솔길을 걷는 사람도 있다.

 

인간은 길에서 수많은 만남을 갖게 된다. 강도를 만나 보따리를 털릴 수도 있고, 착한 사마리아인을 만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가족이란 것도, 벗이란 것도, 젤소미나의 사랑도 다 길에서 이루어진 인연이다.

 

삶의 종착지까지 함께 하는 인연도 있고, 중간에 헤어지는 인연도 있다.

 

한평생 걷는 인생의 길에 우리는 무엇을 만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도 걷는다. 때론 순례자 처럼 때론 노숙자 처럼 걷고 또 걷는다. 더이상 갈 길이 없을 때 우리는 그곳에서 삶을 마감한다. 어떤 형태의 죽음이든 그것은 더이상 걸을 길이 없기 때문에 오는 숙명인 것이다.

 

*필자/권기식. 언론인.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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