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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쑈핑, 2개점 연달아 ‘폐점’.. 내막은?

김다이 기자 l 기사입력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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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에로쑈핑 의왕점이 지난달 폐점 절차를 밟았다. (사진=김다이 기자)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론칭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던 ‘삐에로쇼핑’이 1년여만에 폐점하는 점포가 생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해 6월 말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를 오픈했다.

 

삐에로쑈핑의 정돈보다 혼돈, 상품보다 스토리, 쇼핑보다 재미라는 콘셉트로 4만여개의 상품을 매장안에 빼곡이 진열했다. 심지어 직원들조차 ‘저도 그 제품이 어딨는지 모릅니다’ 라는 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으며, 고객들이 매장에서 탐험을 하는 재미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삐에로쑈핑 1호점인 코엑스몰점 방문객은 개점 11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초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픈 1년을 갓 넘긴 현재 ‘삐에로쑈핑’의 폐점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논현점이, 지난달 28일에는 경기 의왕점이 문을 닫은 것.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삐에로쑈핑은 상품을 여러가지 복잡하게 진열한 재미있는 만물상 콘셉트다”며 “그러나 논현점과 의왕점의 경우 200평대로 규모가 작다보니 우리가 추구하던 콘셉트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여건이라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삐에로쑈핑 동대문 두타점에 한국 식품이 진열돼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그러나 업계에서는 외국인 의존도에만 기댄 채 국내 소비자에게는 재방문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삐에로쇼핑의 패착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삐에로쇼핑의 매출은 외국인 구성비가 높은 편이다. 명동점은 상권 특성상 50% 이상의 고객이 외국인이며, 두타몰점과 코엑스점도 외국인 고객 비중이 각각 40%와 20%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7일을 기점으로 2주 전부터 서울 명동과 홍대, 동대문점 등 삐에로쑈핑에 방문해 본 결과, 한국인 고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몇몇 외국인 관광객들만 한국 식품들과 마스크팩 등을 구경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울러 국내에서 보기 힘든 일부 수입 제품들은 국내 소비자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 마트나 타 업체에서도 볼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 차별점을 찾기도 어렵다.


특히, 의류 코너는 유행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제품이 많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레고, 프라모델 등의 완구류는 다른곳 보다 가격대가 높게 책정돼 있으며, 동일한 제품을 다른 곳 보다 비싸게 팔고있다는 혹평도 이어진다.

 

결국, 이마트는 올 1분기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부츠, 몰리스, PK마켓, 피케이 피코크, 와인앤모어, 베이비서클, 토이킹덤 등 전문점 사업에서 2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마트는 하반기 삐에로쇼핑 2~3개 점을 추가 오픈하면서 꾸준히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삐에로쑈핑은 국내에 없던 콘셉트로 ‘재미있는 경험’을 원하는 1회성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에게 국내 관광지로써의 역할은 통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내국인의 수요를 잡기 위한 매력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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