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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빛과 색'의 무한한 다양성을 그리는 김윤희 작가

노보림 기자 l 기사입력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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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희 작가, 순간1, 2019년, Oil Painting, 53x45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노보림 기자= 작품은 작가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어찌보면 창작자의 생각이나 작업 환경은 그대로 작품에 투영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작품을 들여다 보기 이전에, 작가를 먼저 들여다 보면 그 작품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브레이크뉴스는 국내 작가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작가의 작품은 물론,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편집자 주>

 

-작품을 그릴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


▲ 저는 언제나 숨쉬는 곳에 항상 존재하여 보이는 풍경, 바다, 하늘, 노을을 느낍니다.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거나 질 때의 숨막히는 순간 찰나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여러 전시회를 하며 큐레이터와 관람객들이 저의 그림을 보시고 인상파와 야수파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인상주의 화가들의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과 사물의 모습을 포착하며 여러가지 색채를 이용하여 자연광을 표현함으로써 빛과 색의 무한한 다양성을 실험하며 자신만의 색으로 빛을 재해석하는 것이 저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과감한 원색, 색조, 질감 자체에 관심을 두었고, 빛과 함께 매순간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색채나 색조의 순간적 효과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저의 그림이 인상파와 야수파 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느낌의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열정이 저에겐 항상 마음속에 가지고 있어서 서양 미술사의 여러 사조를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 김윤희 작가, 등대, 2019년, 캔버스에 유화, 92x118cm     ©브레이크뉴스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나 롤모델이 있나.


▲ 좋아하는 작가는 무수히 많습니다. 언젠가부터 전시된 제 작품을 보고 큐레이터와 관객들은 인상파, 야수파 쪽의 화풍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관련된 작가 작품을 특히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빈센트 반 고흐와 끌로드 모네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끌로드 모네는 프랑스의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 인상, 일출에서 인상주의라는 말이 생겨 났습니다.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으며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했던 작가입니다.

 

다음으로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 출신의 프랑스 화가로 네덜란드 시절에는 어두운 색채로 비참한 주제가 특징이었으나, 1886년에서 1888년 파리에서 신인상파의 영향을 받습니다. 1888년 봄에 아를르에 가서 이상할 정도의 꼼꼼한 필촉과 타는 듯한 색채에 의해 반 고흐 특유의 화풍을 전개시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른 느낌의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열정이 저의 마음속에 있어서, 서양 미술사의 여러 사조를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 김윤희 작가, 뭍, 2019년, 캔벗스에 유화, 92x118cm     ©브레이크뉴스


-독자들에게 자신의 작품 2~3점 정도를 직접 소개해달라.


▲ 먼저 '제부도'라는 작품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2018년에 오일페인팅으로 그린 작품인데, 어느 가을 제부도에 가서 타오르는 일출을 보며 타오르는 열정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또 올해 그린 '순간1/순간2/순간3'은 봄 우연히 떠나게 된 괌 여행에서 태양이 떠오르거나 질 때의 숨막히는 순간을 표현한 것입니다.

 

세번째 '변화'라는 작품은 작년 오일페인팅으로 그린 것인데, 속초 노을지는 바닷가에서 파도를 보며 영감을 얻어 그린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뭍'이란 작품인데, 이 역시 어두워진 바닷가의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것입니다.

 

▲ 김윤희 작가, 순간3, 2019년, Oil Painting, 53x45     ©브레이크뉴스


-작가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


▲ 좋은 작품은 나와 관람객들이 만족하는 그림일 것입니다. 그러나 반응이 좋은 만큼 다음 그림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시회를 할 때 기존에 있는 작품을 다시 전시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했습니다. 새로운 작품을 내기 위해 시간의 압박감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반대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 그림을 완성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를 시작하고 관람객들이 내 그림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한참을 지켜보며 감동할 때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합니다. 그것 때문에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윤희 작가, 변화, 2018년, Oil Painting, 74x117     ©브레이크뉴스


-앞으로의 전시 계획은?


▲ 올해는 계속해서 열심히 작품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8월달에 인사동 이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9월에는 스위스 취리히 아트페어에 나갑니다. 10월에는 인사동 융아트전과 파리 루브르 아트쇼핑 개인전에 출품합니다. 내년 2월에는 미국 LA아트쇼에 개인전으로 참가할 계획입니다.


-왜 작가로서의 삶을 택했나.

▲ 김윤희 작가     ©브레이크뉴스

▲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하얀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고 색깔을 입힐 때의 가슴 설레고 울렁거릴 만큼의 떨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몰랐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것. 아마도 이제는 붓을 놓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시간이 더 흐른다면 인생의 깊이만큼 아마도 멋진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림을 그릴수록, 전시회를 할수록 그림에 대한 두려움과 욕심이 다시금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작가들의 삶과 열정이 궁금해지고, 어떻게 예술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제가 가지고 있는 비슷한 고민들을 어떻게 그림으로 승화시켰는지 알고 싶어 졌습니다.

 

또 재료에 대한 궁금증과 다른 작가들이 어떤 식의 작업을 하는지 연구하고 싶어 뒤늦게 다시 공부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림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머무르지 않는 그림이 살아있는 그림이라고 생각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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