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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현(曺斗鉉) 선생 시비를 세웠으면...

이승철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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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철     ©브레이크뉴스

전북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입구 비석 많은 곳에 정식 이름 ‘비봉공원’이란 돌을 놓았다. 마침 이름 선정 과정을 좀 알기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제의하니 종중, 학계, 자손, 지방민 누군가가 나서서 <조두현(曺斗鉉) 시비> 하나를 세웠으면 한다.

 

“조두현(曺斗鉉:1925∼1989)은 내월리 출신으로 시인, 교육자. 본관은 창녕(昌寧). 호는 근정(槿丁). 조재원(曺在元)의 장남.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52년 삼례중고교 교사. 1954년 이리남성고등학교 교원. 1977년 전주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1978년 원광대학교 한문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58년 현대문학지를 통해 시인이 됐고, 1대∙4대 한국예총 이리지부장, 1981년 이리시정 자문위원. 1982년 전북도정 자문위원. 저서로 『중고등학교 한문』 국정교과서 외에 한문 학술 서적 10여 권과 시집 『어느 문밖에서』 외 3권이 있다.

 

2000년 11월 그의 시비(詩碑)가 솜리예술회관 뒤뜰에 세워졌다(약력 참조).” 동향인이며 마침 그의 딸을 가르쳐 조 선생의 실력과 인격을 좀 안다. 구연건(具然建:1919년생)‧조두현(1925)‧오형선(吳衡善: 1926 )을 고산 3대학자라하며, 종리 신암(愼菴) 김정만(金正萬) 선생의 수제자들이고, 김 선생은 간재 전우 선생의 문하생이다. 경력‧학통으로 봐 우리 기억에서 잊혀서는 아니 될 인물이다. 발행 날자가 1985년 10월 20일인 『학수천년(鶴首千年)』 ‘근정 조두현 송수(頌壽) 시문집’을 보면 누구나 그의 학덕에 경의를 표할 것이다.   

 

지금 교수도 훌륭하지만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진짜 학자이다. 고산휴양림 경내에 무궁화동산이 있어 그의 호가 근정(槿丁)이니 시비나 문학관을 세우자는 제의를 한 바도 있다. 교육자 3 동생(ㄱ현⋅ㅅ현⋅ㅈ현) 가족과 수준 높은 아들 딸(영ㄱ⋅영ㅌ⋅○구⋅영ㅊ⋅영ㅂ)⋅기ㅅ)이 쏙닥쏙닥 의논하면 어렵지도 않을 일이다. 차일(遮日)치고 멍석 깔아주면 판을 벌려야한다. 다른 곳도 아닌 본인 고향 내월리 입구 비봉공원에 응당 비석이 설만하다.

 

완주에 문화·예술단체 많고, 예총 완주지부가 있으니 누군가가 차고 나설만한 일이다. 송수시집에 실린 정하경(鄭夏庚)의 시 “바람 모진 연대/ 망망 학해(學海)에 돛 올려/ 포효며 산악이며/ 파도는 몇천 리러니/ 우뚝이 한 점 섬으로/ 그저 꽂혀 있음이여(이하 생략)…” 이런 일에 말 꺼내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그 말 옳으면 따라줘야 한다. 부안은 기생 매창(梅窓)도 선녀처럼 올려 세웠고, 금구에 백정(白丁)비가 있다.

 

김제는 살아 있는 가수 현숙비가 있지 않나. 선생은 한학자에 시인 일화도 많다. 전주에서 이리 가는 기차 여러 사람이 탔는데, 대장촌까지 말 한 마디 없었던 군자란다. 자랑스러운 완주 인물 챙겨줘야 도리이다. 한글날 고장의 학자를 생각해 보자.

 

*필자 : 이승철 /칼럼니스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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