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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단점 내가 끌어안고…

이승철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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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철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천세전 목사 <베드로후서(1: 21)> “예언(豫言)은…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여기에 착안 교인들의 예언을 듣고 싶었다.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설명을 한 다음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잔다. 목사‧신도 사이가 워낙 원만함으로 별의 별 소리가 다 나왔다.

 

▴앞으로 오는 예수 여자이다. ▴남자 앉아 오줌 쌀 것이다. ▴아내 없는 ‘총각 목사’ 시대가 온다. ▴목사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방문 예배시대가 온다. ▴여자 교회 남자 교회 분립될 게다. ▴집집마다 주방 없어진다. ▴목사 임기제가 온다. ▴은목회 없어진다. ▴자동차 ‘교회 표지(標識)’ 사라진다. ▴‘부목사(副牧師)’란 말 고쳐진다. ▴통장으로 성금 보내라는 교회 는다. ▴빚 갚으려 더 큰 빚내는 교회 나올 것이다.

 

겁나고 놀랄 예언이 쏟아졌다. 이 사실을 정리하여 문서로 만들어 ○회에 보냈더니 회장 이하 간부들은 피씩 웃으며 ‘얼마나 한가하면 이런 짓(조사) 했느냐’는 태도이다. 교파를 대표해 미래를 열어간다는 교계 석학들이 너무나도 안이하게 대하여 새삼스럽게 놀랐다.  

 

그리하여 마음을 돌리기 겸 종교 관련 전시회를 생각했다. 당회에서 좋은 착상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날짜가 잡혔다. 기발한 지혜가 쏟아져 물건이 나오는데 ▵전에 쓰던 성미(誠米) 주머니 ▵자루 달린 헌금 주머니 ▵악보 없는 찬송가 ▵한문‧한글 혼용성서 ▵부흥회 포스터 ▵낡은 풍금 ▵목사 까운 ▵성가대 단체복 ▵강단의 작은 종 ▵단상의 꽃병 ▵영구보존 문서철 ▵주보 묶음 ▵예수 성화 ▵불탄 십자가 ▵당회의록 ▵신문기사 모음집 ▵행사사진 ▵순서지 ▵악기류…

 

신묘한 게 많이 나왔다. 현재덕 박사는 서울 교계 친구들을 초청했고 처가 마당에서 숯불을 피워 쇠고기를 구웠다. 제약회사 한설음 사장 부인 문서고(文瑞高) 권사는 한 갑에 열 개 들이 예전 원나라 처방이라는 ‘공진단(供辰丹)’ 100 갑을 가져왔다.

 

이 행사에 초청받은 전주 ㅈ교회 J은퇴목사는 <함께 가는 미덕(마5:13-16)>이란 주제로 5분 정도 개회 설교에서 “열 가진 자 아무것도 없는 자와 가진 걸 반반으로 나누는 다정함이 세상을 맛나게 하고 어둠을 밝힌다. 남의 단점 내가 끌어안고, 나의 장점 양보하면 그게 사랑의 맛, 사랑의 빛이다. 세상에 우열은 있다. 그러나 공평하게 나누며, 함께 가는 양보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모두 조화롭게 함께 하는 세상은 행복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이다.” 이런 내용을 선포했다.

 

교회 마당 천막 아래에 호박부침, 깻잎부침, 오이냉국, 밀개떡, 칼국수가 푸짐하게 차려졌으며, 시원한 식혜가 나왔다. 한 달에 겨우 쌀 몇 말을 목사께 드렸던 예전 얘기에 하객들이 숙연해지자 교회 종 열두 번이 울렸다. 기쁨, 단합, 애석함을 알리는 본촌교회의 하늘 소리[天聲]이다. 목사의 지나친 관대함이 사랑이냐? 아니라는 반론이 나왔다. 목사의 대답…<다음에 계속>


*필자:이 승 철 / 칼럼니스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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