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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의원 “나경원 원내대표 딸, SOK 당연직이사 자격 없어”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l 기사입력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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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의 당연직이사를 맡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딸 김모 씨가 문체부에 취임 승인을 받지 않은 ‘미승인이사’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신동근 의원은 “SOK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모녀가 명예회장과 당연직이사, 대의원으로서 실권을 휘두르고 있는데, 이는 재벌 세습 구조와 다를 것이 없다”며, “사유화된 SOK가 과연 발달장애인의 체육활동 증진을 위해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서구을)은 21일(월) 문화체육관광부 등 종합감사에서 “SOK 당연직이사 자격이 없는 김모 씨가 지난 3년간 당연직이사로 권한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SOK 정관에 따르면 김모 씨는 당연직이사가 될 수 없다. SOK 정관 제28조(부회장, 이사, 감사, 사무총장의 선임)를 살펴보면 당연직이사는 ▲SOK 사무총장 ▲시·도 SOK 회장단 협의회 추천 3인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장 등 5명이다.

 

SOK는 김모 씨가 스페셜올림픽 선수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당연직이사로 선임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수 출신은 당연직이사가 아닌 이사로만 선임될 수 있기 때문에 SOK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뿐만아니라 김모 씨는 문체부장관으로부터 취임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이 문체부 장애인체육과로부터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SOK는 문체부에 김모 씨의 당연직이사 취임 승인을 요청하지 않았다. 문체부는 SOK가 지난 2016년 9월 7일에 제출한 제3기 임원 승인요청 문서에 김모 씨는 없었고, 따라서 문체부가 승인·통지한 문서에도 김모 씨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경원 딸-문체부,취임승인 받지않은 ‘미승인이사’…지난 3년간 당연직이사로 행사한 권한에도 적절성 논란

 

당연직이사 등 SOK 임원은 정관에 따라 문체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취임하도록 돼 있는데, 김모 씨는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 채 당연직이사로 활동 중인 셈이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취임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김모 씨가 3년간 행사해 온 이사회 의결권의 효력 및 적절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김모 씨, SOK 정관에 따라 스페셜올림픽 선수-당연직이사 될 수 없어...승계.세습

 

문체부는 신 의원이 지적하기 전까지 김모 씨가 미승인이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 의원은 “SOK는 정관을 위배하면서까지 김모 씨를 당연직이사로 선임하고, 이를 주무부처인 문체부도 모르게 진행한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나경원 당시 SOK회장의 권력을 김모 씨에게 승계·세습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2016년 SOK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SOK의 실권을 쥐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제2차 정기이사회 회의록(16.12.19.)>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명예회장으로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한 기록이 발견됐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고흥길 SOK회장에게 예우가 필요하다며 (비용을 지원할)명목을 만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로 고흥길 회장은 2017년부터 월 한도 최고 250만원의 업무수행경비를 지원받았다.

 

같은 회의록에서 고흥길 회장이 “(SOK 예산 관련) 변경사항이 있을 때 이사회를 소집하고 회장단과 명예회장이 협의를 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혀, 나 원내대표가 회장 퇴진 이후에도 SOK 운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해 온 것으로 보인다.

 

신동근 의원, “나경원 당시 SOK회장의 권력을 김모 씨에게 승계·세습하기 위한 작업으로 의심”

 

뿐만 아니라 나 원내대표와 딸 김모 씨가 모두 SOK 대의원인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나 원내대표는 작년 4월 30일에 열린 제1차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사옥 매입 자금 조성 경위를 설명한 바 있다.

 

2018년 제3차 임시대의원총회 참석명단에 대의원으로 나 원내대표와 김모 씨가 기재돼 있었고, 이날 총회에 김모 씨가 직접 참석해 서명한 기록도 발견됐다.

 

이에 신 의원은 “SOK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모녀가 명예회장과 당연직이사, 대의원으로서 실권을 휘두르고 있는데, 이는 재벌 세습 구조와 다를 것이 없다”며, “사유화된 SOK가 과연 발달장애인의 체육활동 증진을 위해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hpf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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