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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쇄신은 영남권 3선대신 ‘친박’부터 물러나야!

변광수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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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    ©브레이크뉴스

 

자유한국당이 조국 사태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허둥대는 사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준동’이 시작되고 있다. 5일 재선의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 3선이상 의원들의 용퇴와 험지 출마를 내세우며 기자회견을 가진 것. 김 의원은 당내에서 지난 20대 총선을 전후해 친박계의 입장을 대변해온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으로 통한다.

 

이날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 물갈이를 위해 자주 거론되는 ‘영남권 3선 이상’이라는 표현과 ‘험지 출마론’ 등으로 기존 당 파탄의 책임을 ‘비박계’의 책임으로 덧씌우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사실 김 의원은 기회 있을 때마다 친박계 입장을 대변하며 전위부대 역할을 해왔던 게 사실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날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하자 숨어있던 친박들이 드디어 총선을 앞두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어찌 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과 물갈이론이 나오면 가장 먼저 거론돼야 할 사람들이 20대 총선 전후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을 거치며 책임 회피에 급급해온 ‘친박 세력’이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 등을 거치며 일부 용퇴론을 거론하는가 하면 탈당과 자숙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여기에는 ‘원조 친박’과 ‘진박 감별사’로부터 혜택을 받아 기득권을 누려온 초재선 의원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이들 친박계 골수들은 초재선이라는 이유로 숨죽이고 있다가 친박계 결속 시기만 오면 뭉치는데 익숙해져 있다. 지난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와 황교안 당 대표 체제의 탄생 때 이들의 결집이 보여주는 사실이다.  

 

이런 식으로 제 살길을 찾는 친박계는 당 환골탈태를 방해하는 결정적 걸림돌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을 사퇴시킨 후 당 지지율 반등의 호재를 만나고도 ‘표창장 쇼‘ 등으로 지지율을 까먹더니 보수통합의 기회도 앞장서 가로막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에 “보수통합의 재를 뿌리는 몇몇 방정맞는 정치인은 깨달아야 한다”며 일갈을 날리기도 했다. 보수 통합에 제동을 걸고 있는 친박계 중진의원들과 김 의원 같은 골수 친박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친박계를 줄기차게 대변해 온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영남권 3선이상 용퇴론을 주장하자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결집을 위해 총대를 매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욌다.  이날 김 의원의 기자회견이 박근혜 탄핵으로 숨죽이고 있던 친박들의 결집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당의 한 전직당직자는 “정작 용퇴를 하거나 당을 떠나야 할 사람들은 김 의원 같은 골수 친박들”이라며 “과연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등에 눈을 감고 무슨 짓을 했는지 돌아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쇄신과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김태흠 의원이 주장하는 ‘묻지마 영남권 3선 이상’ 용퇴가 아니라 당을 나락에 빠트리고 보수를 무너뜨린 친박계부터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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