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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계 대가 마의천 “사람 관상에서 눈빛을 제일로 친다”

문일석 발행인 l 기사입력 201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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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계의 대가 마의천(본명=심태완) 도사는 한때 서울 장안에 이름을 날렸던 관상가. 관상가로서 <육갑경> <얼굴경영학>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브레이크뉴스

 

마의천(직업 명), 심태환(아명-심세영.75세) 관상가. 편의상 이글에서는 ‘마 도사’라고 호칭한다. 그는 서울 중구 삼청동 총리공관 인근의 집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 상담실 겸 가옥에서 살고 있다. 

 

마 도사는 한때 서울 장안에 이름을 날렸던 관상가. 관상가로서 <육갑경> <얼굴경영학>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불교에서 숭앙하는 달마조사의 마의상법(麻衣相法)을 공부, 자칭 '마의천'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필자는 그와 더불어 올해 12월의 첫날을 열었다. 11월30일 11시쯤, 잠자리에 들어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 알고 지내던 마 도사가 다짜고짜, 자기 집으로 빨리 오라고 했다. 

 

시대를 이끌었던 정치-경제-사회 관련 인물들의 관상을 봐줘 유명세를 지녔던 도사가 밤중에 필자를 부른 이유는 무슨 할만이 있었던 모양이라 생각, 그의 상담실로 달려갔다. 

 

마 도사는 관상을 봐오면서 사람의 눈빛을 가장 중요하게 살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도 사전에 예언했는데, 적중했다고 한다. 대선 당시, 이명박 그의 눈이 용안에 제일 가까웠다고 평했다. 

 

▲ 필자의 취재수첩에 메모 중인 마의천 도사.   ©브레이크뉴스

▲화가 이왈종이 그린 마의천. 사진/브레이크뉴스

 

필자가 배낭 속에 넣어 갔던 담금주를 종이컵에 딸아 놓고 한 밤중의 대화가 시작됐다.

 

그의 상담실 내부에는 문화재-그림 등이 많아 박물관급이다. 화가 장욱진을 비롯,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이 군데군데 걸려있다. 화가 이왈종이 그려준 마 도사의 얼굴그림도 그의 상담실 벽에 걸려 있다. 

 

그는 나의 눈빛을 감정한 후, 필자를 향해 말을 꺼냈다. “혁명가-장수(將帥)할 상(像)”이라고 했다. 곧이어 무릉도원을 노래했던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사와 비슷한 말을 꺼냈다. 필자의 취재 수첩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씨를 꼼꼼하게 메모했다.

 

“주인 찾아 지금까지 헤매였는데

문득 문 앞에 주인공이 우뚝 서 있네.

이젠 더 이상 무얼 찾겠나

훌훌벗고 촌집 고향으로 돌아가야지“ 

 

평생 도(道)를 닦아온 도인(道人) 류의 발언도 뒤를 이었다.

“시절(時節)인연(因緣)을 만나면 도통(道通)도 코 만지기라”

 

여기에 그치지 않고 “텅빈 허공에/조약돌 하나 던졌더니/철없는 아이는/밤새도록 울었도다“라는, 즉흥시를 적었다.

 

▲ 마의천의 즉흥시.  ©브레이크뉴스

▲필자의 마의천 도사의 수명에 관한 예언성 메모.  ©브레이크뉴스

 

마 도사는 필자의 얼굴을 보며 “장수할 상(像)”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관상을 자신이 보아왔는데 앞으로 5년 정도 더 살다가 죽을 것 같다”고 했다. 필자는 그의 말을 뒤이어, 취재 노트에 “지금부터 21년 후인 96세 1월 추운 날 돌아가심”이라는 예언성 메모를 해서 그에게 보여줬다. 기자생활로 46년을 보낸 경험에 의한 예언이었던 셈. 

 

자신은 5년만 더 산다고 말했는데 필자가 “21년 이후에 죽음이 다가올 것”이라는 예언 류의 말을 했더니 싫지 않은 모양이었다. 필자가 그런 예단을 한 것은 마 도사, 그의 눈, 안광(眼光)이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 도사, 그와의 12월 첫날 인생대화는 동이 틀 때까지 이어졌다.

 

마 도사는 평생 남의 관상을 보며 살아온 직업 상담가 출신이다. 그는 “사람 관상에서 눈빛을 제일로 친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해서 말했다. 마 도사, 그는 이 말을 하고 싶어 한밤중에 필자를 불러낸 모양이다. 오늘을 사는 모두에게는 현재와 미래를 보려는 강한 눈빛을 필요로 한다. 흐리멍텅한 눈빛이 아닌, 팔팔 살아 있는 눈빛을.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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