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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홍 서양화가, 모성욕망을 무의식에 투사 ‘순수생명 탄생’

윤정 시인-정신분석가 l 기사입력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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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가 윤정(왼쪽)과 서양화가 민선홍(오른쪽). ©브레이크뉴스

민선홍 작가. 모성의 욕망을 무의식에 투사하면서 순수한 생명을 탄생시킨다. 욕망은 늘 채워지지 않는 상실을 지닌 ''소외''이고, 만족하지  못한 ''결여''를 지닌 자아의 아픔이다. 어머니는 항상 ''소외와 결여''의 틈 사이에서 이성의 강박에 물들지 않는 순수한 생명을 자궁에 담아두려고 꿈꾼다.

 

그녀의 작품은 소외와 결여의 고통을 안고 스스로 자신을 향해 고백하면서 캔버스에 이상적인 솟대의 기표(시니피앙, 단어)를 데리고 오방색의 기의(시니피에,의미)의 색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낸다. 솟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고고하고 성스러운 모성의 욕망을 가지고 문명의 구조를 다스리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다. 그녀는  순수한 여성의 모성을 간직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우리는 어머니를 수없이 불러도 또 부르고 싶은 존재다. 그녀의 작품들 속에서 부르고 싶은 어머니의 그리운 흔적들이 꿈틀거리며 걸어 나온다. 그녀의 작품은 화려하기보다 순수하고, 몽환적인것 보다 더 현상적이고 실재적이다. 그의 작품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어머니가 나타나서 색동옷을 입히고 머리를 단아하게 묶어주고 계신다. 보고 싶다갖고 싶다걸어두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서양화가 민선홍 작품.  ©브레이크뉴스

서양화가 민선홍 작품.    ©브레이크뉴스

서양화가 민선홍 작품.  ©브레이크뉴스

서양화가 민선홍 작품.   ©브레이크뉴스

서양화가 민선홍 작품.      ©브레이크뉴스

▲서양화가 민선홍 작품.  ©브레이크뉴스


거울을 보고 있는 어머니, 젖을 먹여주는 엄마, 기저귀를 갈아주는 엄마, 색동 옷을 입히는 엄마, 나랑 손잡고 외출하는 엄마, 나이 든 나에게 '' 잘 할 수 있어'' 눈물 흘릴 때 말없이 눈물을  닦아주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모습들이 잔영처럼 스치면서그녀의 작품 속에서 배여나온다문자로 말로 표현하기가 부끄럽다. 시집 간 딸에게, 어머니가 되고자하는 모든 여성에게 그녀의 작품을 선물하고 싶다.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싶은 충동은 자연스럽다.

거울 앞에 선다. 립스틱을 붉게 바른다. 우아하고 고즈넉한 양귀비를 바라본다. 벙거지 모자를 쓰고 나비에 날개 짓에 빙그레 웃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줄 아는 민선홍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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