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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망해가고 있는 4가지 징조

이채윤 작가 l 기사입력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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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9년 6월28일 일본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 인텍스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악수하고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아베가 최장수 총리로 장기집권을 하는 동안 일본은 병들어가고 있다. 아베는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일본 국민을 홀리는데 성공했고, 계속해서 일본을 장악하기 위해 히틀러식 선동과 거짓말 정치를 일삼는다. 어떻게 아시아 제일의 선진국이라 자부하고, 세계3위의 경제국가인 일본국민들이 속아 넘어갈 수 있단 말인가? 내가 보기에 정치적으로 보면 일본은 선진국도 민주주의 국가도 아니다. 아베는 2019년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최장수 총리가 될 수 있었다. 이 참의원 선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본 정치와 민주주의의 속내를 여실히 알 수 있다.


2019년 7월 실시된 참의원 선거 투표율은 48.8%에 불과하고 집권당인 자민당의 지지율은 35.37%에 불과했다. 투표율이 50% 미만인데다 지지율이 3분의 1정도라는 것은 아베정권은 전체 국민의 20%지지도 얻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은 9년 째 일본을 장악하고 있고 ‘전쟁 가능한 국가 일본’을 만들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 그만큼 일본인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아베 정권을 지탱하고 보수화를 부추기는 것은 소수 극우세력들이다. 이쯤 되면 ‘일본에는 왜 촛불이 없는가?’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극우세력의 준동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일본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일본의 장래를 암울하게 보고 2018년 일본에 대한 투자금을 모두 빼냈다. 로저스는 ‘투자 귀재’일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두, 리먼 브라더 사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수많은 ‘예언’을 적중시킨 혜안을 가진 역사가이기를 자처하는 투자자이다.

 

일본이 안고 있는 문제는 복합적이고 많다!


로저스에 따르면 우선 일본은 4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고령화, 저출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국가부채, 그리고 일본 국민의 폐쇄성이 그것이다. 그는 일본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본에게 앞날은 없으며 "2050년 일본은 범죄 대국이 된다"고 했다.


첫 번째 고령화 문제다. 고령화와 저 출산은 우리나라도 안고 있는 문제이지만, 일본의 고령화, 저 출산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65세 이상인구가 전체 인구의 25%를 넘어섰다. 4명 중 1명이 노인인 나라 즉 ‘노인대국’이다. 70세 이상 인구가 20.7%인 초고령 사회다.


두 번째 저 출산 문제는 한국이 더 심각하지만 일본도 그에 못지않다. 신생아 출산율은 한 해 90만 명을 밑돌고 사망자수는 130만 명에 달한다. 지금 일본 젊은이들은 일자리 걱정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학교만 졸업하면 거의 다 취직을 한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아베정권을 지지한다. 여기에는 아베정권의 엄청난 꼼수가 있다. 아베 노믹스로 젊은이들 일자리가 넘쳐나고 있는 듯 호경기를 구가하고 있는 듯하지만 실은 젊은이들 숫자가 적어서 일어난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아베 정권은 아베 노믹스로 재정을 부풀리고 경제효과를 상승시켰으나 그것 또한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국민은 허울뿐인 호경기에 속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국가부채다. 일본 국가부채는 세계1위다. 일본의 국가부채는 상상을 초월한다. 국가부채가 1,100조 엔에 달하는데, 이는 일본 국가예산 105조엔의 10배가 넘는다. 한때 쌍둥이 적자로 초강대국의 위치에서 몰려날 것이라던 미국의 국가부채보다도 238% 많다. 놀랍지 않은가?


더욱 놀라운 것은 국가 예산의 25%가 원리금 상환으로 들어가고 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일본 국민 중에 이것을 문제 삼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일본 국민은 참 착한 사람들이다. 우리 같았으면 촛불을 들어도 몇 십 번 들고 정권을 갈아엎었을 일 아닌가!


네 번째 문제는 일본인의 폐쇄성이다. 내가 보기에 이 문제가 오늘의 일본을 가져왔고, 앞으로 망해갈 일본을 견인할 최고의 문제점인 듯하다.

 

폐쇄성, 일본인들의 가장 큰 문제


1980년 대 미국을 추월하고 세계 시장을 제패할 듯 기세를 올리던 일본 경제의 침몰은 놀라울 따름이다. 짐 로저스가 지적하고 있는 문제 중에 일본인들의 폐쇄성이 가장 큰 문제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였고, 아직까지도 그 명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일본은 이웃나라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국가’가 되어가고 있을까?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아시아의 끝, 가장 변방에 있는 섬나라다. 그러하기에 선진 문물의 유입이 가장 더디었고 낙후된 체제와 삶을 영위해왔다. 수많은 문물을 한반도를 통해서 받아들여야 했다. 중국과 직접 교통하기 위해서 견수사(遣隋使), 견당사(遣唐使)를 보냈으나 한반도의 영향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나는 일본이 세계화에 눈을 일찍 뜬 것은 온전히 지정학적 위치 덕분이라고 본다. 가장 외진 섬나라에 행운이 찾아왔다. 대항해시대를 맞이해서 해류(海流)의 영향을 받은 서양 배들이 자주 출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이 개항(開港)이 빨랐고 서양문물을 재빨리 받아들이고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다의 선물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본인의 자세는 남달랐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몰랐던 시대에 일본은 가장 끝자락에 있는 나라였다. 일본의 동쪽 어디에도 육지는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해 뜨는 나라의 백성이 되었는데 그것이 그들의 자부심이 되었다.


일본이 한반도의 지배를 벗어나고자 중국으로 사신을 보냈다. 수나라 때의 일이다.


607년 수나라로 파견된 견수사 오노노 이모코(小野妹子)가 수나라 황실에 건넨 국서에는 ‘해 뜨는 곳의 천자가 국서를 해 지는 곳의 천자에게 보내니 별일 없는지’라는 엉뚱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것이 수나라 양제를 격노하게 했고, 견수사는 문전박대를 당해 양제를 알현도 하지 못하고 쫓겨났다.


외톨이로 자라난 아이가 자기만의 신화를 만들어 내듯, 그 후에도 일본은 외진 섬나라 사람들의 유아독존적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 자신들이 외침(外侵)을 거의 당하지 않은 것을 지정학적 위치의 역할이라 생각하지 않고, 선택된 나라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몽고의 두 차례에 걸친 침입을 우연찮게 태풍 때문에 막아내게 되었는데 그들은 그것을 신풍(新風;가미카제)덕분이라고 부르며 자신들의 나라를 신의 가호를 받는 나라라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태평양 전쟁에서 ‘가미카제특공대’라는 희귀한 전술을 만들어내서 젊은이들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아직까지도 지구상 유일하게 천황제(天皇制)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경제 침몰의 가장 큰 이유는 폐쇄성


일본 폐쇄성의 문제는 우리가 밖에서 보기보다 심각하다. 일본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문화를 키워왔는데,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를 이루고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자 민족 고유의 우월성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놓았다. 그것이 ‘전쟁국가 일본’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냈고, 아직까지도 일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인들의 이런 우월감, 폐쇄성, 배타성이 오늘날 세계 최강국가의 꿈을 무너뜨려가고 있다.


우리는 이웃 나라 일본의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많다. 한 해에 40만~50만 명씩 인구가 줄어드는 데도 이민자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받아들이기는커녕 ‘이민자를 받으면 사회가 불안정해진다’면서 차별이 심각하다. UN은 2018년 일본에 재일외국인에 대한 직업차별, 입주차별, 교육차별 등이 있다고 시정하라는 권고를 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현재 일본은 세계 1위의 부채국가이다. 그런데도 아베 정권은 도로 정비와 다리 시공 등 토목공사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장 필요치도 않은 공공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과연 ‘아베 노믹스’란 무엇인가?


2012년 집권한 아베는 일본은행을 통해서 지폐를 마구 찍어냈다. 이른바 양적완화(量的緩和)를 통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는 정책이었다. 마구 찍어낸 돈으로 주식과 국채를 사들이므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주가가 치솟고 경제 지표가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자 일본 정부는 ‘전후 최고의 호황’이라고 선전했고 아베는 장기집권의 구도를 연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베 노믹스는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베 노믹스로 일본 붕괴 시작


도대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데도 돈을 마구 찍어내서 경기를 부양한다는 ‘터무니없는 정책’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아베가 성공을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어릿광대의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


인구가 줄고 빚이 불어나는 데도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빚을 늘리는 데만 골몰하고 있는 정신 나간 나라가 일본이다. 한국과 무역분쟁을 일으킨 이유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오늘날 일본은 그야말로 제 정신 가진 나라가 아니다. 일본의 부총리란 자가 ‘헌법 개정은 나치의 수법을 배워서……’라고 말을 하는 나라. 총리라는 자는 후쿠시마 재난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도 ‘원전 사고는 통제되고 있다……’고 본인도 알고 국민도 다 아는 거짓말을 해 대고 있는 나라. 그런데도 국민의 지지를 받고 정권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 가치 척도를 상실한 혼돈의 국가가 아닐 수 없다.


2017년 11월, 짐 로저스는 미국의 투자정보 라디오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가 지금 일본에 사는 열 살짜리 아이라면 AK-47(*AK-47-구소련이 개발한 자동소총)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이 나라를 떠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일본에 사는 아이들은 앞으로 인생을 살며 끔찍한 일을 겪게 될 테니까.”


로저스의 말은 일본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로저스의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는 범죄 국가 될 ‘2050년의 일본’을 그려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라가 파탄지경에 이르면 국민 전체가 불만을 느끼고 분노, 폭력, 사회불안이 커진다. 열 살짜리 아이가 마흔이 되면 일본 각지에서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고 싶겠지만, 내가보기에도 30년 후 일본은 암담한 풍경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열 살짜리 아이는 일본을 떠나거나,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혹은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짐 로저스는 허울뿐인 일본의 호경기는 머지않아 폭락할 것이고 언젠가 ‘아베가 일본을 망쳤다’는 걸 깨닫는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양적완화 덫에 빠진 채, 성장률 제로의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일본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 이채윤 작가.  ©브레이크뉴스

*필자/이채윤

 

도서출판 ‘시민문학사’ 주간과 인터넷서점 ‘BOOK365’의 CEO를 역임했다.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고, 《문학과 창작》에 소설이 당선된 후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17년 ‘한국 시 문학상’을 탔으며 ‘작가교실’라는 책쓰기교실을 운영하며 후진들을 길러내고 있다. 그동안 시, 소설, 역사, 신화, 종교, 경제, 경영, 자기 계발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0권이 넘는 다양하고 맛깔스런 책을 써 내면서 전방위 작가를 자처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문학과 역사에 심취해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예정이다.

 

쓴 책으로 《삼성가 사람들 이야기》,《현대가 사람들》, 《노무현의 서재》, 《안철수의 서재》, 《위대한 결단》, 《부자의 서》, 《삼성처럼 경영하라》, 《 황의 법칙》, 《 중국 4000년의 정신》,《18세, 네 꿈을 경영하라》,《어린왕자의 성공법칙》, 《엽기 그리스로마 신화 1, 2》등이 있고 장편소설《대조선-전3권》,《주몽》,《대조영-전2권》,《아버지》,《하모니》, 《기황후》등이 있다. book3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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