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폐사(廢寺)의 원인에는 예쁜 여성의 요마(妖魔)가 있었다

이법철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20-02-11

본문듣기

가 -가 +

▲ 이법철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한국의 유서갚은 사암(寺庵)이 하루아침에 화재가 나서 전소가 되어 사라져 잿더미가 되거나, 유서갚은 산속의 사암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원인을 깊이 분석해보면 요마(妖魔)같은 예쁜 여자의 흑마술(黑魔術)같은 음란술(淫亂術)이 있었다고 나는 분석하여 주장한다.

 

불가에 전해오는 이야기에는, 유서 깊은 사암(寺庵)에는 수호신(守護神)인 가람신(伽藍神)이 지키고 있고, 특히 사찰의 정문 앞에는 사천왕신(四天王神)이 칼을 뽑아들고 눈알을 부라리고 지키고 있다. 그러나 요마 같은 음란술을 부리는 예쁜 여자가 나타나 농간을 피우면, 수호신들이나, 사찰을 지키는 고승이라는 승려들은 속수무책으로 참혹한 사고를 당한 다는 것을 나는 나이 70이 훌쩍 넘어 깨닫고, 세상에 경계하기 위해서 이 글을 적는 것이다.

 

설악산 깊은 산속에 범종이 은은히 울리고, 목탁을 치며 송경하는 소리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평화로운 사암(寺庵)에 최후는, 뜻밖에도 예쁜 여자가 음란술을 부려 살인사건이 나고, 화재에 전소되는 사건의 주장과 근거는 사례가 너무도 많아서 나는 일일이 적시할 수가 없다. 나는 여기서 몇 군데만 근거로 들면서 목적은 깨달음으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첫재, 설악산에 있는 유명한 O라는 암자(庵子)가 불에 전소되고 살인사건이 발생한 경우이다. 이 암자는 TV극에서도 등장한 유명한 고찰이다. 불교의 초짜 승려와 신도들은 O암자의 참혹한 사건을 모른다. 사건의 발단은 어느 해 겨울날 예쁜 30대 초반의 K라는 여자가 암자에 나타나 하룻밤 유숙을 고승에게 간절이 청하면서 부터이다. K여인은 고승에게 일주일간 기도를 혼자 하고 싶다며 기도금(祈禱金)을 내놓고 간청하였다. 고승은 색기(色氣)가 무서운 K를 보면서 “당장 내보내야 한다”고 하면서도 돈이 좋아 기도를 허락했다.

 

겨울에는 관광객조차 없는 암자에 예쁜 여자가 나타나 하룻밤 유숙을 청허니 그 입소문은 암자의 각 방에서 기거하는 젊은 승려들 3명에 긴급 뉴스로 돌았고, 저녁공양 때 K여인은 모든 승려에게 예쁘게 웃으며 목례를 하였다. 고승을 빼고, 점은 승려들 3명은 마음이 설레었다.

 

이렇게 해서 암자에 머무를 이유를 만든 K여인은 승려들에게 다음날 밤부터 육보시(肉布施)를 시작했다. 우선 밤이면 젊은 승려들의 방을 남몰래 찾아가 곱게 웃으며 알몸으로 육보시를 한 것이다. 그녀는 몸을 주면서 다른 승려를 반드시 원망했다. “그 놈은 나쁜 놈예요. 싫다는 나를 강제로….” K여성의 농간에 승려들은 서로 원망하고 증오하는 사이로 돌변하였다.

 

어느 날, 그녀는 J라는 승려에게 알몸으로 속삭였다. “내 몸을 강제로 더럽힌 미군이 같은 놈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하고 하산하여 함께 살아요. 돈은 부모님한테 많이 받아 있어요. 우리 둘이 일생을 써도 부족함이 없을 거예요. ”J승려는 예쁜 여자와 돈 부대가 자신에게 닥치는 행운이 온 것을 기뻐하며 이렇게 물었다.

 

“늙은 고승도 당신의 육보시를 받았소?”


여자는 차갑게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기도금을 받는 것을 보니 돈은 좋아하는 것 같지만, 내육신은 탐내지 않더군요.”


그날 밤 J라는 승려는 도끼를 들었고, K라는 예쁜 여자는 “내 돈을 받아 챙기고, 내 몸을 강제로 더럽힌 놈들을 모두 죽여라!”고 부추겨 잔혹한 살인극이 벌어졌다. 암자는 불에 타 전소되었다. 자비로운 불상과 수호신은 속수무책이었다. J와 K는 완전범죄를 꿈꾸면서 고승까지 도끼질을 했고, 고승의 돈을 찾아 빼앗고, 방안에 시체들을 놓고 불을 지르고 하산해버렸다.

 

다음해 따듯한 봄 날, 고사리를 채취하러온 설악산 산 밑 마을 주민들이 유서 깊은 암자가 전소되어버린 것을 경찰서에 신고했다. 퇴직을 앞 둔 형사는 불에 타 전소된 암자에 서서 이렇게 욕지거리를 했다.

 

“중들이 불조심을 하지 않고, 암자를 불에 타게 해놓고는 겁먹어 도망을 쳐 버렸구먼.”

 

늙은 형사의 보고서는 그것으로 사건은 종결이었다. 그 후 3년이 흘렀다. 경찰서에 어느 날, 한 자수자가 있었다. K라는 여자와 환속한 전직 승려 J였다. J는 자신의 살인사건을 고백하였다. K여인은 하산한 어느 날, J를 버리고 어디론가 어둠속에 사라졌다. 그녀는 서울의 청량리 집창촌에서 남성을 유혹하는 고수로 명성을 떨쳤노라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J는 떠나버린 K를 원망하며 노동자로 살았지만, 매일 밤 죽인 자들의 귀신들이 찾아와 괴롭히는 악몽에서 고통을 받다가 자수했다는 고백이었다. 경찰들은 쑥대밭으로 우거진 폐사 터를 파보니 비명횡사한 승려들의 유골이 발굴되자 지신들의 우매함을 자책했다.

 

나는 O라는 암자 외에 경남에 본사이고 고찰인 T사에서 상좌가 스승을 칼로 찔러 죽인 살인사건, 남한산성 쪽에 있는 고찰인 J에서 도끼로 사찰 내 승려를 집단 학살하고 J사에 불지른 사건, 광주시에 있는 S사 포교당에서 포교당 주지가 도반을 칼로 죽인사건, 등을 곰곰 분석해 보았다. 모든 사건들에 예쁜 젊은 여자의 흑마술 같은 음란술이 작용했다는 것을 개닫고 대경실색하였다. 부처님같이 성불하지 못한 수도승들에게는 예쁜 여자의 음란술에는 초연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

 

1980년대 중반, 나는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국보 13호 무위시(無爲寺)주 지였다. 어느 날 석양 무렵 26∼7세 되어 보이는 예쁜 여성이 찾아왔다. 청녀유혼(倩女幽魂)에 여주인공인 왕조현 같지는 못한 미모였지만, 몸이 아파 7일간 사찰 일을 거들며 기도하고 싶다고 내게 간청했다. 그녀는 내게 20만원이라는 기도금을 내놓았다. 나는 그녀의 두 눈을 보며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 돈을 돌려주고 일주일간의 기도를 허락했다.

 

내가 기도를 허락한 다음날부터 예쁜 여성은 밤이면 무위사 요사채 방사와 천불전 고독한 방사에 고독하게 사는 승려들을 애써 제 발로 찾아가 육보시를 하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밤에 그녀는 찾아와 다정히 이렇게 말했다. “제가 지압을 할 줄 알거든요. 주지스님 막힌 혈을 통하게 해드릴 께요.” 나는 그녀의 두 눈을 응사하듯 하면서 이렇게 말해주었다. “자네는 하산핳 때가 되었네. 내일은 떠나시게.”

 

그녀는 영암의 어느 시골에서 편지를 내게 보내왔다. “스님은 제가 유혹해보지 못한 스님이네요. 처자도 없는 비구승들에게 돈도 받지 않고 무료로, 아무 조건 없이 위로해주고 싶었는 데…. ”나는 그녀의 편지 주소대로 찾아가 보았다. 농촌의 어느 밭에서 시골 아줌마들과 함께 노동일을 하고 있었다. 그 날 그녀는 나에게 고백했다. 서울과 광주시에 사창가에서 일하다가 싫증이 나서 고향으로 내려왔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너무도 많은 남자들과 잠자리를 해왔다고 후회하며 결혼하지 않고 시골에서 노동하며 혼자 살겠다고 고백하며 슬프게 웃었다.

 

나는 무위사에 돌아와서 부처님께 향을 피우고 예배하며 “국보 13호인 무위사가 불에 타 전소되지 않고, 잔혹한 살인사건이 나지 않기 위해서는 무위사 정문을 지키는 사천왕상 보다는 사찰의 책임자인 주지인 내가 찾아온 여성의 두 눈을 통찰하여 고찰을 수호해야 하겠다고 서원의 기도를 드렸다. 천녀유혼에 왕조현 같은 여귀(女鬼)가 나오는 난약사(蘭若寺)는 중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음욕에서 초연하지 못하는 승려기 있는 한, 한국 어느 명산, 명찰과 암자에도 있을 수 있다고 나는 주장하며 경종(警鐘)을 울리는 바이다.


*필자/이법철. 시인, 스님. 이법철의 논단 대표. 칼럼니스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Copyright ⓒ 브레이크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