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은 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각종 홍보 영상들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등, 기존에 없던 '영상 전쟁'이 강화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러시아가 먼저 만들어 끌고 나가면 우크라이나가 이를 반격하는 모양새에 있다. 가장 핫한 영상은 바로 전선에서 활용이 가능한 짧은 영상이다. 상대 군인에게 더 이상 저항하지 말고 항복해 목숨이라도 건질 것을 권하는 것이 대표적인 영상으로 SNS와 유튜브, 틱톡과 같은 채널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현 전쟁은 다른 전쟁과의 양상이 다른 것이 첫 번째, 물리적인 충돌은 타 전쟁보다는 적은 편이고 대신 드론이 나타나 상대를 파괴하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게 되었다는 것에 있다. 두 번째, 온-오프라인에 굴하지 않고 다양한 프로파간다와 페이크 뉴스를 쏟아내 전 세계 미디어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SNS와 유튜브, 틱톡을 이용한 영상 전쟁이다. 이는 30초에서 1분짜리의 짧은 영상 만으로도 서로 간의 시각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달 말, 러시아군에게 항복을 권하는 영상을 제작하여 공개했다. 영상의 제목은 '살고 싶다(Хочу жить).' 라는 것으로 얼마 전에 공개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틱톡의 항복 권유 영상을 그대로 가져와 일부만 고쳐 만들었다. 이에 살짝 보면 같은 영상으로 착각할 정도로 매우 교묘하다. 그러나 적의 포위 공격 앞에 두려워하는 병사를 러시아 군인으로 만들어 수정했으며, 내용은 좀 4~50초 정도의 분량으로 줄이면서 감정에 호소하는 대목을 보충하여 내보냈다. 어차피 전쟁 중이라 저작권 문제도 별 탈 없는데다 "이제사 어떻게 속았는지 알겠느냐?"고 물으며 러시아 군 정보에 혼란을 주겠다는 목적에 있다. 스트라나.ua는 전투를 거부하는 러시아 군인들이 의외로 많다며 이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상관 없이 미디어 활동으로 심리적 타격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영국 정보국인 MI6 따르면 러시아에서 군인들이 일주일에 약 100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프로파간다를 짜서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것이다.
이처럼 짧은 영상 뿐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영화 제작도 사회 내부 혼란을 야기시키는 심리적 혼란을 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도시로 이미 각인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의 부차와 남부 마리우폴이 영화의 실제 배경으로 나타난다. 물론 결론적으로 볼 때, 우크라이나에서 개봉한 두 영화 모두 자국민들에게 그리 큰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 네오나치 성향의 아조프 연대가 결사적으로 저항했던 '마리우폴'과 아조프스탈을 배경으로 한 영화 '유리크, 이 땅에는 없는 길'(Юрик. Дорога не касаясь земли)은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와 대피한 주민들로부터 쓰레기 영화라는 혹평까지 들었다. 게다가 8월 24일,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에 맞춰 영화를 방영한 TV 채널 'STB'에는 "완전 개판"이라는 비난 댓글 가득찼다. 그 이유는 영화가 당시 상황을 너무 모르고, 현실을 왜곡했다는 것에 있다.
이 영화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아파트가 무너지고, 아버지와 누이, 할아버지를 잃은 11세 소년 '유리크'의 눈을 통해 참혹한 '마리우폴 탈출기'를 다루고 있다. 소년 유리크는 부상 당한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어떻게든 살아남아 마리우폴을 떠나려고 한다. 마리우폴을 떠나온 한 주민은 영화 속에서와 달리 당시 마리우폴에는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차량의 확성기도, 휴대폰도, 전기도, 음식도, 물도 없었다라고 증언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머리 위로는 포탄만 떨어졌다고 회고했다. 이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우크라이나 & 아조프 저항군들과 주민들의 영혼 및 얼굴에 침을 뱉는, 현장 고증이 전혀 존중 받지 않은 억지스러운 설정의 영화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이다. 한편 또 다른 우크라이나계 마리우폴 주민은 이 영화 자체가 마리우폴에 있지도 않은 장면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대다수의 마리우폴 주민들은 왜 떠나지 않았는지, 바보가 아닌지라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시장부터 시 당국은 조용히 도주했고, 사람들 간에 소통이 안 되는 상황이 있었기에 3주 동안 부모님의 안위에 대해 전혀 몰랐다라고 진술했다. 그리고 OSCE도 도시를 떠났고, 아조프 연대와 마리우폴 순찰 경찰만이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형식의 영화가 개봉된 이유는 지난 8월 17일 러시아에서 개봉된 '목격자(Свидетель)'라는 영화 때문이다. 처음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실적은 괜찮았지만 8월 말에서 9월 초, 러시아권 내의 학교들이 개학하고 본격적인 하반기 업무들이 각 직장에서 시작되면서 점차 관객들의 반응도 싸늘하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부차'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주인공은 벨기에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다니엘 코헨(Daniel Cohen)으로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재벌)의 초청을 받아 '세미드베리'라는 도시로 공연을 왔다.
다니엘 코헨은 세미드베리에서 행해지는 비인도적인 범죄 행위를 목격하게 되었고 이를 증언하는 형식의 영화다. '세미드베리'는 '부차'를 연상시키는 가상의 도시로 나타난다. 주인공 코헨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들인 네오나치에 의해 고초를 겪지만, 그가 목격한 많은 범죄들은 대체적으로 끔찍했다. 거기에는 소위 '부차 학살' 사건과 끄라마또르스끄 기차 역을 폭격하는 장면, 그리고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의 비극 등을 연상시킨 장면들이 잇달아 포함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서방 간의 주장들이 서로 엇갈리는 대표적인 사건들이라 보여진다. 영화는 주인공의 눈을 통해 이 사건들이 바로 '네오나치'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영화를 찍을 때, 원래 제목은 '뮤지션'이었으나, '바그너 그룹'의 6·24 군사반란 이후 '목격자'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의 흥행 실적도 좋지 않다. 8월 중후반에 괜찮은 출발이었지만 8월 말이 되면서 급격히 감소했고 영화 제작비 2억 루블(약 27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1,400만 루블(약 1억 9천만원)의 수익으로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Russia-Ukraine, Video War and Propaganda War Also Fierce Battle
Columnist Jeong Gil-seon
As the Russia-Ukraine War has entered a long-term war, Russia and Ukraine have been producing and distributing various promotional videos to keep the other party in check, strengthening the 'video war' that did not exist before. In general, it seems that Russia is making it first and leading it, and Ukraine is counterattacking it. The hottest videos are short videos that can be used on the front lines. Representative videos are those that advise the opposing soldiers to stop resisting and surrender to save their lives, and they are using various channels such as SNS, YouTube, and TikTok. The current war is different from other wars in two ways: first, physical conflicts are less frequent than in other wars, and instead, drones appear and various tactics are used to destroy the other party. Second, they are not yielding to online and offline, but are pouring out various propaganda and fake news, confusing the media around the world. And third, they are the video war using SNS, YouTube, and TikTok. This can create a visual effect even with a short video of 30 seconds to 1 minute.
Late last month, the Ukrainian military released a video urging the Russian military to surrender. The title of the video is 'I want to live (Хочу жить)'. It is a direct copy of the TikTok video that Russia sent to Ukraine urging them to surrender that was released not long ago, but only partially modified. It is so clever that you might mistake it for the same video at a glance. However, the soldiers who are afraid of the enemy's siege were modified to be Russian soldiers, and the content was shortened to about 40 to 50 seconds, and the emotional part was added and released. Since it is a war anyway, there is no problem with copyright issues, and the purpose is to confuse the Russian military information by asking, "Do you now understand how you were fooled?" Strana.ua claims that there are surprisingly many Russian soldiers who refuse to fight, and regardless of whether this is true or false, they intend to inflict psychological damage through media activities. According to MI6, the British intelligence agency, Russian propaganda was created to say that about 100 soldiers a week were being tried in Ukraine for refusing to fight, and they were handed over to Ukraine.
Not only short videos like this, but also films aimed at the general public were aimed at creating psychological confusion that would cause internal chaos in society. The actual background of the film is Buch, outside the Ukrainian capital Kiev, and Mariupol in the south, which have already been imprinted as unforgettable cities in the Russo-Ukrainian War. Of course, in conclusion, both films released in Ukraine were not well-received by the local people. The film Yurik, No Road in This Land (Юрик. Дорога не касаясь земли), which is set in Mariupol and Azovstal, where the Ukrainian neo-Nazi Azov Regiment desperately resisted in the early days of the war, was even harshly criticized as a trash film by residents who fled from Mariupol to Ukraine. In addition, on August 24, the TV channel 'STB' that aired the film to coincide with Ukrainian Independence Day was filled with critical comments saying, "This is a total mess." The reason is that the film was too ignorant of the situation at the time and distorted reality.
This film deals with the tragic 'Mariupol escape' through the eyes of 'Yurik', an 11-year-old boy who lost his father, sister, and grandfather after his apartment collapsed due to Russian bombing. The boy Yurik tries to survive and leave Mariupol with his injured mother and grandmother. A resident who left Mariupol testified that, unlike in the film, there were no loudspeakers from the 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 (OSCE) vehicles urging residents to evacuate, no cell phones, no electricity, no food, and no water. He also recalled that only shells fell on people's heads. This was a film with a forced setting that did not respect the historical facts at all, spitting on the souls and faces of the Ukrainian & Azov resistance fighters and residents who barely survived the horrors of war. Meanwhile, another Ukrainian Mariupol resident claimed that the film itself distorted the situation at the time by showing scenes that did not even take place in Mariupol.
So he was angry that after watching the film, Ukrainians would think that the majority of Mariupol residents did not leave, and that they were not stupid. He stated that the mayor and the city authorities quietly fled, and that there was no communication between people, so he had no idea about his parents' safety for three weeks. He also claimed that the OSCE had left the city, and only the Azov regiment and the Mariupol patrol police remained. The reason this type of film was released is because of the film "The Witness" (Свидетель), which was released in Russia on August 17. When the film was first released, the sales were good, but as schools in the Russian-speaking region opened in late August and early September and the second half of the year began in earnest at each workplace, the audience's response gradually began to cool. This film is based on the tragic events that occurred in "Bucha." The main character is Daniel Cohen, a violin virtuoso from Belgium, who came to the city of Semidberg to perform at the invitation of a Ukrainian oligarch just before the start of the Ukrainian War.
This film is about Daniel Cohen witnessing the inhumane crimes committed in Semidberg and testifying to them. Semidberg is a fictional city reminiscent of Buch. The main character Cohen also suffers from neo-Nazis, Ukrainian nationalist militants, but many of the crimes he witnesses are generally horrific. It includes scenes reminiscent of the so-called Buch, the bombing of the Kramatorsk train station, and the tragedy at the Mariupol maternity hospital. These are representative incidents where the claims of Russia, Ukraine, and the West are at odds. The film asserts through the main character’s eyes that these incidents were committed by neo-Nazis. When this movie was being filmed, the original title was 'Musician', but it was reportedly changed to 'Witness' after the June 24 military rebellion of the 'Wagner Group'. 'Witness's' box office performance is also not good. It had a decent start in mid-to-late August, but it declined sharply towards the end of August, and it is currently failing at the box office with a profit of 14 million rubles (about 190 million won), which is far below the 200 million rubles (about 2.7 billion won) production cost of the 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