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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후티 공격, 어떻게 봐야 할까?

정길선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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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본부 폭격에 이어 어제 29일에는 후티군이 장악한 예멘 항구 도시 라스이사(Lašiša)와 후데이다(Hudaydah)를 공습했다. 이 지역은 후티가 직접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곳이고 아덴 만에서 홍해로 지나가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다. 그러나 뉴스에서 흔히 나오는 후티의 본거지는 잘못 보도된 것이고 후티의 본거지는 예멘의 수도인 사나와 제2의 도시인 아덴이다. 즉, 이스라엘이 공습한 곳은 예멘의 본거지가 아니라 홍해와 아덴 만의 통로로 연결된 항구인 것이다. 이 지역을 공격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은 후티의 주력과 주요 인사들을 공격하여 이른바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한 것"이라고 했지만 그 실제 목적은 다를 수 있다. 후티, 즉 예멘 인구의 60%는 시아파 무슬림들로 이전까지만 6:4로 수니파가 앞서 있었지만 시아 혁명 당시를 기준으로 이제는 시아파가 6:4로 역전한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이란 만이 후티를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 이어 후티의 목표인 시아파 국가 설립과 이란의 시아파 벨트 전략이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두 나라의 사이는 상당히 친밀하다. 또한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거나 군사 기술적 지원을 받아 대함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물론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까지 갖고 있다. 이 정도면 반군이라 하기 어려운, 정규군 수준의 무기들을 운용하고 있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국제 사회에서는 이란이 후티를 지원하고 있다며 크게 비난하고 있다. 이에 이란은 후티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서로 알건 다 알고 있는 상태이기에 최근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같이 후티가 현대화 된 무기를 습득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은 2019년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드론 테러 사건 때문이다. 당시 공격을 받은 유전은 후티의 주요 장악 지역인 북예멘과의 거리가 1,300km에 달할 정도로 먼 거리였으며 당시에 발견된것은 드론 뿐 아니라 순항 미사일 파편도 발견되었고 후티 지역 뿐 아니라 이라크 방향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이 시행되었는데 공격을 가한 이라크 지역에서도 다수의 장거리 미사일 파편들이 발견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비교적 정밀하고 현대화 된 무기를 운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물론 이에 대해 이란의 기술적, 정보적 지원으로 인해 후티의 무력이 진화된 것으로 의혹을 재기했지만 막상 이란 정부는 이를 부정했다. 

 

더불어 이란과 정치적으로 친밀한 국가들인 시리아, 북한, 러시아, 중국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하마스 조직 역시 서로 우호적이다. 그래서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했을 때, 홍해와 아덴 만을 장악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의 함선을 공격했고 이스라엘 선박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후티에 대한 폭격을 감행한 이유는 후티군이 이스라엘 함선을 선제 공격했다는 것이 폭격의 명분이고 대내외적으로 내세운 이유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 시아파 벨트를 통해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이란에 대한 경고성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폭격은 이들을 통해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에 대해 간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 확전 위협을 가한 셈이다. 아랍의 영웅이자, 레바논-헤즈볼라의 상징이며 시아파 거물급 인사인 하산 나스룰라마저 폭사시켰고 하마스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했으며 무선통신기에 폭약을 설치해 해즈볼라 지도부에 대한 제거를 노렸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행위를 놓고 볼 때,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선제공격을 한다면 확전은 불가피해진다. 자칫하면 3차 세계대전의 불씨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 이란의 시아파 벨트를 저지하는 것이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 이란의 시아파 벨트는 이라크 북부-시리아-레바논-가자로 연결되는 시아파 A벨트와 이란 남부 반디르아바스 항에서 시작해 오만만-아라비아해-아덴만-홍해를 통해 수에즈 운하 쪽으로 연결되는 시아파 B벨트로 나누어져 있다. 이란은 시아파 A벨트와 B벨트를 통해 지중해 지역에 대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중해 지역으로 이란의 진출은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그로 인한 중동 지역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여 중동의 최강국으로 부상하려는 의도가 있다. 만약 두 벨트가 활성화가 된다면 "페르시아 제국의 부활"은 시간 문제다. 이란의 급부상은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의 입장에서는 재앙적인 존재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성장으로 인해 그 입지가 대폭 좁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적대적인 시아파 국가들로 인해 이스라엘은 고립될 것이 경제적인 손실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세번째, 이스라엘 내 정치, 경제적인 문제의 쇄신을 위해서다. 하마스와의 전쟁이 예상 외로 1년이나 장기적으로 끌려오며 이스라엘의 경제적 상황은 매우 나빠졌다. 게다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 시위가 가속화 되고 하마스 기습 공격 책임론이 불거졌으며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규모의 전쟁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었기에 네타냐후의 지지율은 급속히 추락했던 것이다. 그러나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강화와 하산 나스룰라에 대한 암살, 후티군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며 지지율 상승과 네타냐후 총리의 재신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불러왔다. 이는 확전에 대한 위기, 이란의 보복에 대한 이스라엘 시민들의 두려움 때문인데 대개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새로운 정권 교체로 인한 모험보다는 기존 정권을 밀어주며 안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북한과의 갈등을 극대화하여 적당한 긴장감을 주면 국민들이 새로운 시도에 따른 위험한 모험보다는 적당한 안정을 선택하는 심리적 요인이 컸다. 이른바 "북풍"은 기존 정권의 권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됐던 것이다. 이스라엘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란과의 전면전 위협은 이스라엘 국민들이 안정을 선택하게 만드는 적당한 긴장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이란 보수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선제 타격해 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의 정치적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진보성향의 정당들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놓은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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