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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보편적인 인류 사회를 뒤흔드는 양날의 검

정길선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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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군중심리(Herd mentality)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상호 작용 할 때 나타나는 대중의 힘이라 불리는 심리적인 파워다. 이것이 단순한 개인 수준에서 볼 때 잘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 수준이 아닌 하나의 파장이 사람들의 심리에 연결되는 일종의 공명현상으로 독특한 심리적 현상이 발현되어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는 최초로 군중심리를 규정하고 학문적으로 정립했던 구스타브 르 봉(Gustave Le Bon, 1841~1931)과 다른 사상가들이 이같은 논지를 제안했지만 이후 더욱 학술적으로 공고히 되면서 정교한 논리가 갖춰진 것은 필립 짐바르도(Phillip G. Zimbardo)와 같은 인물들이 그 유명한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을 통해 몰개성화(Deindividuation)라는 개념을 발현함으로써 비로소 확실하게 정립되어진다.

 

그러나 몰개성화(Deindividuation)에 대해서 전 세계의 심리학계가 가지는 관심은 이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오히려 비판적이었다. 그렇기에 짐바르도 역시 이 주제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해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집단 동일시(Group Identification) 같은 용어가 몰개성화(Deindividuation)의 정의보다 훨씬 구체적인 상황을 더 잘 인지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이버심리학(Cyber Psychology)이나 커뮤니케이션학(Communication Studies)과 같은 분야에서 인터넷의 악플, 혹은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하여 조세프 왈서(Joseph B. Walther)와 같은 사이버 의사 소통 이론가들의 관점에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중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몰개성화(Deindividuation)는 2004년에 발생한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가혹 행위 사건(Abu Ghraib torture and prosiner abuse)의 연구물들이나 <루시퍼 이펙트(Lucifer Effect)>와 같은 책들이 출간되면서 종종 주목 받으며 꾸준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편이다.

 

그 반대로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의미하고 있지만 몰개성화는 개개인들의 지성이 적극적으로 모여 한 단계 더 높은 지성으로 갈 수 있다. 다만 부정적인 요소로 볼 때 서로가 집단이라는 미명하에 서로 간에 책임을 미루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그 안에서 적극적이며 목소리가 큰 사람의 의견에 대체로 봉합되는데 이것이 군중심리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집단에 포함된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 그리고 개인적 특성 및 의견, 그것이 빛을 발하지 못할 때는 의기소침해지면서 스스로의 의지를 팽개치고 전체적인 집단의 다수의견을 따라가는 부분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심리상태는 결코 못난 인간들이 모여 형성되지 않는다. 개개인적으로 능력이 걸출하며 저마다 개인기가 탁월한 사람들이 모였을 때 형성된다.

 

구스타브 르 봉은 마치 전염병에 걸린 것처럼 다수의 군중 속에서 일부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행동이 전체 집단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집단 전체의 특성으로 자리잡아 개개인적인 부분과 상관없이 극단적인 행동에 나선다고 하였다. 그러한 구스타브 르 봉의 개념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상실(Loss)로 정의된다.

 

상실되는 것이 무엇인지는 짐바르도와 초창기 사회심리학자들에게 있어 주체성, 혹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20세기 중반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이나 밀턴 로키치(Milton Rokeach) 같은 연구자들이 볼 땐 이를 "자기 정체성(Sense of oneself)"이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스타브 르 봉은 군중 속에 진입하는 개인은 그들이 인식하는 세상과 관념 속에서 "나"라는 감각 자체가 마비되어 사라져 버린다.

이는 내가 없어지고 군중만이 남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익명성에 기대어 개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도덕적인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호작용이 발생하기에 거대한 군중의 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이나 국왕, 수상 등을 탄핵하고 감옥에 보내거나 사형장에 보내도 개인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며 다수 군중들이 힘을 모아 이른바 불의를 타도했으니 만약에 그게 잘못되더라도 책임은 자신을 빼고 탄핵에 참여했던 다수의 군중들에게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몰개성화 심리의 부작용 중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시위 및 사회운동의 참여, 인터넷 세계에서는 신상털이를 하거나 비난을 받을 만한 특정 인물의 SNS에 단체로 몰려가서 악플을 다는 것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우리 한국 사회의 경우, 군중심리에 따른 몰개성화(Deindividuation)의 특색을 제대로 보여 주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제 군중심리 중에서 한 부분의 원인을 알았으니 그 해결책에 대한 고민은 모두 함께 해야 할 때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Crowd mentality, a double-edged sword that shakes up universal human society

Columnist Jeong Gil-seon

 

Crowd mentality is the psychological power called the power of the masses that appears when many people interact at once. This is not easily discovered at the individual level. However, it is a kind of resonance phenomenon where a single wave that is not at the individual level connects to people's psychology, and a unique psychological phenomenon is expressed and exerts tremendous power.

 

This was first proposed by Gustave Le Bon (1841-1931), who defined crowd mentality and established it academically, and other thinkers, but it was not until people like Phillip G. Zimbardo expressed the concept of deindividuation through the famous Stanford Prison Experiment that it was finally firmly established.

 

However, the interest of the world psychology community in deindividuation has not been very interested in it and has been rather critical. That is why Zimbardo is not particularly interested in this topic.

 

Of course, since terms such as group identification recognize much more specific situations than the definition of deindividuation, discussions are being held from the perspective of cyber communication theorists such as Joseph B. Walther in fields such as cyber psychology and communication studies to respond to malicious comments or cyber crimes on the Internet.

 

However, this deindividuation has been receiving attention since the publication of research on the Abu Ghraib torture and prosiner abuse incident in Iraq in 2004 and books such as the Lucifer Effect, and has continued to have a steady vitality.

 

On the contrary, it means collective intelligence, but deindividuation can actively gather the intelligence of individuals and reach a higher level of intelligence. However, when viewed as a negative element, it is that people pass responsibility to each other under the pretext of being a group and show a passive attitude, but are generally sealed by the opinions of those who are active and vocal within the group, and this can be said to be the most essential element of crowd psychology.

 

When an individual in a group loses his or her identity, personal characteristics, and opinions, he or she becomes discouraged and abandons his or her own will, and follows the majority opinion of the group as a whole. And such a psychological state is never formed by bad people gathering together. It is formed when people with outstanding individual abilities and outstanding individual skills gather together.

 

Gustave Le Bon said that, as if infected with an infectious disease, some extreme behaviors in a large crowd affect the entire group, and this becomes a characteristic of the entire group, leading to extreme behavior regardless of individual aspects. If we were to summarize the most important thing in Gustave Le Bon's concept as a single keyword, it would be defined as loss.

 

What is lost, for Zimbardo and early social psychologists, could be said to be subjectivity, or an extremely "personal" aspect. In addition, researchers such as Erik Erikson and Milton Rokeach in the mid-20th century could define it as "sense of oneself." Gustave Le Bon said that individuals who enter a crowd have their sense of "self" paralyzed and disappear from the world and concepts they perceive.

This means that I disappear and only the crowd remains. This form relies on anonymity and relies on the power of the crowd because interactions occur in which individuals cannot take moral responsibility for their actions.

 

Therefore, they believe that individuals are not responsible for impeaching the president, king, or prime minister and sending them to prison or execution grounds, and that since the crowd gathered together to overthrow the so-called injustice, if it goes wrong, the responsibility lies with the crowd that participated in the impeachment, excluding themselves. This is a prominent feature of the side effects of the deindividuation psychology.

 

This includes participating in protests and social movements, and in the internet world, personal attacks or posting malicious comments on the SNS of a specific person who deserves criticism. In particular, in the case of our Korean society, it is properly showing the characteristics of deindividuation due to crowd psychology, and I think we should think about what the solution is. Now that we know the cause of one part of crowd psychology, it is time for everyone to think about the solution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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