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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불가사의 활약', 흥국생명 선진 배구..더 화려하고 재밌어졌다

박진철 기자 l 기사입력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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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주 공격수' 김연경-투트쿠 선수  © 한국배구연맹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요즘 여자배구 흥국생명 팀이 그렇다.​

 

흥국생명은 2024-2025시즌 V리그에서 남녀 배구를 통틀어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내용도 6연승 중에 5번이나 승점 3점을 챙겨갈 정도로 훌륭했다.​​

 

그뿐이 아니다. '배구 황제' 김연경은 36세의 나이에도 '불가사의' 급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흥국생명의 배구 스타일도 드디어 '선진 토털 배구'로 진화하고 있다. 때문에 배구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 흥국생명 배구가 더 화려하고 재밌어졌다는 평가가 부쩍 늘었다.​​

 

김연경(36·192cm)은 2024-2025시즌 V리그 1라운드에서 또다시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12번째 수상이다. 이번에도 압도적 득표를 할 정도로 비교 불가의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종료된 1라운드의 각종 기록을 살펴보면,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여자배구 공격 지표 4개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또한 수비의 핵심인 리시브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김연경이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완성형 공격수'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36세 김연경의 '불가사의'... 공격 4관왕·리시브 2위​

 

김연경은 1라운드에서 공격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공격 효율, 공격 성공률, 오픈 공격, 퀵오픈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

 

특히 '공격 효율' 부문에서는 전체 윙 공격수 중 압도적 1위였다. 공격 효율 상위권을 보면, 김연경 36.63%, 모마 32,72%, 메가 30.56%, 투트쿠 28.96%, 강소휘 28.13% 순이었다.​​

 

'공격 효율'은 해당 선수가 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정도, 즉 공격의 실속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이다. 공격 성공 숫자에서 본인의 공격 범실과 상대 팀 블로킹에 막혀 공격 실패한 숫자를 모두 뺀 수치를 총 공격시도 수로 나눈 비율이기 때문이다. 해외 리그나 국제대회에서도 공격 효율을 공격 성공률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다.​

 

나이만 보면, 지금 은퇴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김연경이다. 그는 "정상에서 내려오는 시점에 은퇴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연경의 경기력은 아직도 정상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천장을 뚫고 올라갈 기세다. 현재 실력과 기록만 보면, '은퇴 고민' 자체가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여자배구에서 공격수가 36세까지 공격과 수비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는 건, V리그 20년 역사에 존재한 적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이런 경우는 '불가사의 영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포의 '흥국 산성'... 드디어 '선진 토털 배구' 장착

 

▲ 2024-2025시즌 흥국생명 선수들 경기 모습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의 올 시즌 플레이 스타일도 눈에 띄게 진화한 모습이다. 김연경이 해외 리그에서 V리그로 복귀한 2020-2021시즌 이후 가장 선진 배구, 즉 '토털 배구를 바탕으로 하는 스피드 배구'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윙 공격수 김연경, 투트쿠, 김다은, 정윤주, 미들블로커 피치, 김수지, 세터 이고은, 리베로 신연경 등 주전 멤버가 각자 제 몫을 톡톡히 하면서 어느 시즌보다 공격 루트가 다양하고, 수비 조직력도 강화됐다.​​

 

팀 플레이도 더 화려해지고, 팬들의 보는 재미를 끌어올렸다. 유럽·남미 배구 강국의 스피드 배구에서 핵심 기술인 파이프 공격(중앙 후위 시간차 공격)을 모든 윙 공격수들이 훨씬 자주 구사하고 있다. 그 완성도도 올라간 모습이다.​

 

특히 투트쿠(25·193cm)는 파이프 공격을 몸이 빠르게 날라가서 때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시도를 하면 할수록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대의 블로킹을 보면서 때릴 수도 있다.​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블로킹 부분에서도 흥국생명은 15일 현재 여자부 7개 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모마, 실바, 빅토리아, 부키리치 등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들이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올 시즌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그 위력이 입증됐다. 모두 공격 효율이 10% 초반 이하로 급락했다. '공포의 흥국 산성'인 셈이다.​​

 

더 놀라운 대목은 아포짓 포지션인 투트쿠가 현재 블로킹 부문에서 모든 미들블로커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블로킹 숫자가 '세트당 1개'로 대단한 기록이다. 블로킹 손 모양과 리딩 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V리그 개막 직전에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한 피치(28·183cm)도 파워 있는 이동 공격과 블로킹으로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블로킹 부문 5위를 기록했다. 피치가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상대 팀의 블로킹이 견제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고, 이는 윙 공격수들의 공격 부담을 가볍게 해주는 시너지 효과까지 생겼다.​​

 

영입 선수 '전원 대박'... 김다은·정윤주도 성장​

 

흥국생명의 토털 배구는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세터, 리베로, 김연경 대각 아웃사이드 히터 3개 부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영입한 이고은(29·170cm) 세터, 신연경(30·176cm) 리베로가 그 주역이다.​​

 

이고은은 토스와 경기 운영이 흔들릴 때도 있지만, 주전 세터로서 안정감 있게 경기를 이끌어 가고, 다양하게 공격 옵션을 활용하려는 모습이 호평을 받고 있다. 수비력도 뛰어나다. 1라운드 디그 부문 8위를 기록, 세터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신연경도 1라운드 수비 종합 4위, 디그 3위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김연경과 함께 신연경·이고은의 수비력까지 더해지면서 흥국생명은 수비 조직력이 한층 탄탄해지고, 많은 반격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다은(23·180cm)과 정윤주(21·176cm)도 지난 시즌보다 몸 상태와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김연경 대각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쏠쏠하게 채워주고 있다. 특히 한 선수가 흔들릴 때, 다른 선수가 교체로 들어가서 '게임 체인저'로 맹활약을 했다.​

 

두 선수가 경쟁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도 고무적이다. 이런 식으로 다른 포지션까지 백업 선수들이 잘 준비되고, 교체 멤버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더욱 빈틈을 찾기 어려운 팀이 되기 때문이다.​

 

투트쿠의 파이프 공격과 블로킹, 피치의 이동 공격과 블로킹, 김다은-정윤주의 성장세. 이 3가지가 시즌 끝까지 유지된다면, 흥국생명 우승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김연경 후위 지옥'에서 벗어날 확실한 무기들이 될 수 있다. 그동안 김연경이 후위로 내려가면, 전위 선수들에게서 점수가 안 나서 앞서가다도 역전당하는 일이 많았다.​

 

아본단자호 흥국생명, '외국인 감독 효과' 볼까​

 

한편, 흥국생명 배구가 팬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올 시즌 여자배구 흥행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배구의 올 시즌 1라운드 시청률, 관중도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케이블TV 경기당 평균 시청률이 지난 시즌 1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도 케이블TV '대박' 기준인 1%를 돌파했다. 지난 12일 흥국생명-정관장 경기가 남녀 배구 통틀어 1라운드 최고 시청률(전국 가구 기준 1.39%)을 기록했다.

 

관중 수도 지난 시즌 1라운드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보통 5000~6000명의 관중이 몰리는 흥국생명의 '주말 홈 경기'가 1라운드에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라운드부터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생명 구단 입장에서도 외국인 감독 영입 효과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을 비롯 외국인 코칭스태프 영입 이유였던 선진 훈련 시스템을 통한 '토털 스피드 배구' 완성, 국내 선수 육성 등에서 성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이 그런 성과들을 완성하고 우승으로 이어질지, 초미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It can't get any better than this. This is what the women's volleyball team Heungkuk Life Insurance is like these days.

 

Heungkuk Life Insurance is the only team in the 2024-2025 V-League to continue its 'unbeaten streak' among both men's and women's volleyball teams. The game content was also excellent, as it earned 3 points 5 times out of 6 consecutive wins.

 

That's not all. 'Volleyball Emperor' Kim Yeon-kyung is still performing at a 'mysterious' level at the age of 36. Heungkuk Life Insurance's volleyball style is finally evolving into 'advanced total volleyball'. As a result, the evaluation that Heungkuk Life Insurance's volleyball has become more splendid and fun has increased significantly among volleyball experts and fans.

 

Kim Yeon-kyung (36, 192 cm) won the 'Round MVP' again in the 2024-2025 V-League 1st round. This is her 12th personal win. This is because she showed incomparable performance to the point of receiving an overwhelming vote this time as well.​

 

Looking at the various records of the first round that ended on the 12th, Kim Yeon-kyung swept the top 4 attack indicators for women's volleyball, including foreign players. She also recorded 2nd place in the receive category, which is the core of defense. This proves that Kim Yeon-kyung is still a world-class 'complete attacker'.​​

 

The 'mysterious' of 36-year-old Kim Yeon-kyung... Attack 4 crowns, 2nd place in receive​​

 

Kim Yeon-kyung took 1st place in all 4 categories that evaluate the ability of an attacker in the first round: attack efficiency, attack success rate, open attack, and quick open.​

 

In particular, she was an overwhelming 1st place among all wing attackers in the 'attack efficiency' category. Looking at the top offensive efficiency, Kim Yeon-kyung had 36.63%, Moma 32.72%, Mega 30.56%, Tutku 28.96%, and Kang So-hui 28.13%.

 

'Attack efficiency' is an indicator that can evaluate the actual contribution of a player to the team, that is, the effectiveness of the offense. This is because it is the ratio of the number of successful attacks minus the number of attacks that failed due to the player's own attack errors and the opponent's blocking divided by the total number of attack attempts. In overseas leagues and international competitions, the offensive efficiency is considered more important than the attack success rate.

 

Considering her age, it would not be strange at all for Kim Yeon-kyung to retire now. She has stated several times that she will "retire when she comes down from the top." However, Kim Yeon-kyung's performance is still soaring through the ceiling that it is hard to tell where the top is. Looking at only the current skills and records, 'thinking about retirement' itself is a nonsense.​​

 

In women's volleyball, a striker who has been performing at his best in both offense and defense until the age of 36 has never existed in the 20-year history of the V-League and is rare worldwide. It i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such a case is 'the realm of the mysterious.'​

 

The fearsome 'Heungkuk Fortress'... finally equipped with 'advanced total volleyball'

 

Heungkuk Life Insurance's play style this season has also noticeably evolved. This is because Kim Yeon-kyung has been playing the most advanced volleyball, that is, speed volleyball based on total volleyball, since the 2020-2021 season when she returned to the V-League from an overseas league.​

 

Starting members such as wing attackers Kim Yeon-kyung, Tutku, Kim Da-eun, Jeong Yun-ju, middle blockers Peach and Kim Su-ji, setter Lee Go-eun, and libero Shin Yeon-kyung have each done their part, and the attack routes have been more diverse than in any other season, and the defensive organization has also been strengthened.​​

 

Team play has also become more splendid, and the fun for fans to watch has increased. All wing attackers are using the pipe attack (center back-row time difference attack), a key technique in the speed volleyball of European and South American volleyball powerhouses, much more frequently. The level of perfection has also increased.​

 

In particular, Tutku (25, 193 cm) has a style of hitting the pipe attack by flying quickly, so the more he tries, the more likely he is to become more powerful. You can also hit while watching the opponent block.

 

In terms of blocking, which neutralizes the opponent's attack, Heungkuk Life Insurance is currently ranked first among the seven women's teams as of the 15th. This is proven by the fact that the best foreign players in the V-League, such as Moma, Silva, Victoria, and Bukiric, recorded the worst records of the season in matches against Heungkuk Life Insurance. All of their attack efficiency plummeted to below 10%. It is a 'terrifying Heungkuk Fortress'.

 

What is even more surprising is that opposite position player Tutku is currently ranked first in blocking, beating all middle blockers. His blocking number is also '1 per set', which is an amazing record. This is because of his good blocking hand shape and leading ability.

 

Peach (28, 183cm), who was recruited as a substitute Asian quota player just before the opening of the V-League, is also contributing greatly to the increase in power with his powerful moving attack and blocking. He recorded 5th place in blocking in the 1st round. As Peach showed a clear presence, the opposing team's blocking could not help but be restrained, and this created a synergy effect that lightened the attacking burden of the wing attackers.​​

 

'All the recruits hit the jackpot'... Kim Da-eun and Jeong Yoon-ju also grow​​

 

Heungkuk Life Insurance's total volleyball is shining even brighter as the three areas that were pointed out as the biggest weaknesses so far, the setter, libero, and Kim Yeon-gyeong diagonal outside hitter, are upgraded.​​

 

The new recruits through this season's trade, Lee Go-eun (29, 170cm) as a setter and Shin Yeon-gyeong (30, 176cm) as a libero, are the main players.​​

 

Lee Go-eun sometimes has shaky toss and game management, but she is receiving favorable reviews for leading the game with stability as a starting setter and trying to utilize various attack options. Her defense is also excellent. She ranked 8th in the 1st round dig category, making her the only setter to enter the rankings.​

 

Shin Yeon-kyung is also playing an active role, ranking 4th in overall defense and 3rd in digs in the 1st round. With the addition of Shin Yeon-kyung and Lee Go-eun's defensive skills along with Kim Yeon-kyung, Heungkuk Life Insurance's defensive organization has become even stronger and is creating many counterattack opportunities.​​

 

Kim Da-eun (23, 180cm) and Jeong Yun-ju (21, 176cm) are also filling the outside hitter position opposite Kim Yeon-kyung's diagonal as their physical condition and performance have improved compared to last season. In particular, when one player is struggling, the other player comes in as a substitute and plays an active role as a 'game changer'.​

 

It is also encouraging to see the two players grow while competing. In this way, if the backup players are well prepared for other positions and faithfully perform their roles as substitute members, it will be even harder to find a gap in the team.​

 

Tutku's pipe attack and blocking, Peach's moving attack and blocking, and Kim Da-eun and Jung Yoon-joo's growth. If these three continue until the end of the season, they can become sure weapons to escape the 'Kim Yeon-kyung backfield hell' that was the biggest obstacle to Heungkuk Life's victory. In the past, when Kim Yeon-kyung went down to the backfield, there were many cases where she was ahead but lost because the forward players did not score.​

 

Abondanjaho Heungkuk Life, will we see the 'foreign coach effect'?

 

Meanwhile, as Heungkuk Life volleyball is receiving favorable reviews from fans, it is expected to be a green light for the popularity of women's volleyball this season.​​

 

The viewership ratings and audience for the first round of women's volleyball this season were both favorable. The average viewership rating per cable TV game has surpassed 1%, the standard for cable TV 'big hit', following the first round of last season. The Heungkuk Life Insurance-Jeonggwanjang game on the 12th recorded the highest viewership rating (1.39% nationwide households) for the first round of men's and women's volleyball.

 

The number of spectators also increased slightly compared to the first round of last season. Considering that Heungkuk Life Insurance's 'weekend home game', which usually attracts 5,000 to 6,000 spectators, was not there at all in the first round, the increase is expected to increase further starting from the second round.

 

It is also significant for Heungkuk Life Insurance in that the effect of hiring a foreign coach is starting to show. This is because there is a possibility that results will be achieved through the completion of 'total speed volleyball' through an advanced training system, which was the reason for hiring foreign coaching staff including Coach Abondanza, and the development of domestic players.

 

​Whether Heungkuk Life Insurance will complete such results and lead to the championship has emerged as a key poin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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