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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옥 시인, 시집 ‘미지의 흰 새 알바트로스’ 출간

박정대 기자 l 기사입력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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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옥 시인.  ©브레이크뉴스

방송인 출신의 시인 김선옥의 세 번째 시집 ‘미지의 흰 새 알바트로스’가 출판됐다. 김 시인은 책머리에 ‘시를 심장의 고동소리’며 출발이고 활력이며 무딘 감성을 일깨우는 치열함‘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맑고 경쾌한 시’ 청정한 본심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말이 살해 되었다. 칼보다 힘세다고 호통 치다가 암살당한 말의 시체더미//우리의 말을 누가 죽였는가?/ (말 1 중략)“

 

평생 방송인과 시인으로 말과 함께 살아온 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미지의 흰 새 알바트로스‘의 연작시 <말>은 우리 시대에 던지는 말에 대한 경고여서 날카롭고 흥미롭다. SNS의 개인 미디어가 풍미하고 있는 변화 속에 경계해야 할 현상이 무책임한 말, 가짜 뉴스의 득세다.

 

‘빗나간 말이 칼날이 되어 심장을 꿰뚫고/ 빗나간 말이 총알이 되어/ 원통한 이의 목덜미를 관통한다/‘ (말 2) ’세치 혓바닥의 말은/독기가 되어 다섯 자 사람을 살해 한다/‘(말 2) ’과장된 말의 인플레 속에 사람들은 말의 노예가 되고 만다‘(말 4)

 

▲ 김선옥 시인의 시집.  ©브레이크뉴스

유자효 시인은 해설‘ 시대에 던지는 말에 대한 경고’에서 김선옥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말> 의 연작을 뽑았다. 또 그는 시평에서 프랑스 최고의 시인인 샤를르 보들레르의 시 ‘알바트로스’를 소개하며 김 시인이 보는 알바트로스와 비교한다.


“바보새 알바트로스는 /폭풍이 몰아치면 바람 끝에 올라 타 하늘로 솟구치는/ 용맹스런 새다. /짙푸른 창공을 날며 아래를 굽어보는 꿈과 욕망이/ 창창한 새다. 하늘을 가리고 바다를 덮는/새다. 그러나 내릴 육지가 없는/ 외로운 새다.“


알바트로스에 자신을 투영시켜보는 시선은 보들레르와 김 시인이 닮았다. 그러나 보들레르에 비해 김 시인은 보다 긍정적 이다. 그는 알바트로스의 용맹 함,그리움, 창창한 꿈과 욕망에 보다 방점을 찍는다. 그리고 고독한 존재로서의 시인의 모습을 자각함으로서 이 시는 끝맺는다.200년이란  긴 시간, 동양과 서양이라는 거리를 사이에 둔 두 시인의 대화가 사뭇 흥미롭다고 유자효 시인은 평한다.

 

김 시인은 1987년 <심상(心象)>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1973년 중앙일보 동양방송 프로듀서로 입사해서 KBS라디오제작센터장, 경인방송 대표이사를 역임한 방송인 출신 시인이며 <오후 4시의 빗방울><모과나무에 손풍금 소리가 걸렸다>등의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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