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시>동화

김상현 시인 l 기사입력 2020-03-26

본문듣기

가 -가 +

▲ 김상현 시인.  ©브레이크뉴스

동화.1 

 

친구 구모(丘某)의 모친상에 갔다

 

그때 친구 부모님을 닮은 사람들이 술 마시다가 고스톱 치다가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오래 전 돌아가셨던 친구 부모님들도 계셨다

내가 중학교 때 돌아가셨던 친구 구모의 아버지가 구모를 데려와 

인사시켜 주었다

가물가물하던 친구는 멋쩍게 우리를 보고 인사 하는데

나는 인사하는 친구 손을 꼭 쥐며 구(丘)의 이름을 불렀다

친구들이 웃고 거나한 나도 웃었다

중학교 다닌다는 친구 구모는 볼이 붉어져 웃고 

그 아버지도 붕어빵이지, 하며 웃었다

 

나갈 때 다시 본 영정 속에서 친구 외할머니 얼굴이 환하셨다

그때 친구 어머니께서는 친구 외할머니를 모시고 사셨는데

그 외할머니께서는 누구 씨 댁 막둥이로구나 하고 나를 반기셨었다

 

동화. 2

 

논물에 머리 내밀고 있던 개구리 두 마리

큰 개구리가 작은 개구리를 업고 있었지

 

누나, 작은 개구리 업고 있는 저 개구리는 

동생 업고 있는 누나 개구리겠지?

 

날 업은 누나 

고개 끄덕이는 목이 붉었지

 

공부 잘하는 누나가 

그렇다면 그런 거였지

 

그다음 해 여름 

그것은 꼴 붙은 개구리였다고  

우리 반 꼴등 한수가 말했었지 

 

한수는 누나가 없고

걔네 엄마는 아빠보다 머리 하나는 크시니까

그런 말을 하나 보다 생각했었지

 

그런 때가 있었지 

 

*필자/김상현

 

2015 김유정 신인문학상 당선

2015 근로자문화예술제 대통령대상 수상

2016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7 정읍사 문학상 대상 수상 

 

-전북 익산 출신. (현재) 근로만학도. 고려대 미디어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Copyright ⓒ 브레이크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