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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뜬 한국인 연주자 신상일 피아니스트 '세계가 주목'

동경채 문화전문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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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일 피아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연주자로서 음악에 대한 성찰과 맞물린 남다른 해석은 음악 애호가와 연주자들에게 즐거움과 깨달음을 선물한다. 작곡가들의 작품에 대한 단상과 음악 실제에 대한 생각을 무대를 통해 표출하며 우리에게 기성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연주자. 언어적으로 뛰어난 신세대 연주자를 만난다는 것은 큰 기쁨이요,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신예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신상일이 바로 그다.

 

2020년 “코로나19 극복 힐링 프로젝트”로 앙상블 클라비어 인터넷 생중계 콘서트를 시작으로 활동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 신상일은 오는 6월 27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IBK챔버홀에서 열리는 팬아시아필하모니아 제10회 정기 연주회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20번 라단조 K.466>를 협연한다.

 

“마에스트로 이종진 선생님이 지휘하시는 팬아시아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의 제10회 정기 연주회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20번>를 연주합니다. 팬아시아필하모니아는 모차르트의 작품을 시리즈로 연주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입니다. 27일의 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심포니로 구성되어 다른 악기의 협연 곡과 모차르트의 여러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모차르트의  몇 개 없는 단조 작품 중 하나로써, 평소 모차르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조금은 다른 곡입니다. 수많은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이 이 곡을 너무 사랑해서 카덴차를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제일 어려운 작곡가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주저없이 “모차르트!”라고 답한다는 신상일. 모차르트의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공부를 한 그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자부심은 모차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모차르트의 음악을 향한 사랑을 나타낸다.

 

“모차르트 특유의 심플함 가운데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고, 절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연주해야 하는 부분이 특히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학 당시 모차르트를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그 후로 이런 선입견(?)을 갖게 된 것일 수도 있구요. 이번 연주에서는 비극적이지만은 않은 "아름다운 슬픔"을 많이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7 대한민국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및 한국 예술 문화 부문 대상 수상

 

피아니스트 신상일은 선화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에 재학 중 도오,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를 입학하여 학사과정 및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멘델스존의 <피아노 콘체르토>(영산아트홀)를 협연함으로써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후 2009년 북체코필하모니와 세계 최고의 드보르작홀과 스메타나홀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콘체르토 3번>을 협연, 객원 지휘를 맡았던 마에스트로 Jacob Chi로부터 “어린나이임에도 작곡가의 심오한 음악세계를 완벽하게 소화는 특출함을 지닌 피아니스트”라는 찬사와 호평을 받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러시아에서 마이콥필하모니와 가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 협연은 현지 관객으로부터 큰 호평을 불러 모으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로 평가되고 있다.

 

“유학 가기 전을 생각해보면 저는 수동적인 학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있으니까 연습하고, 예고를 가야 해서 연습하고… 유학 생활과 한국 생활의 제일 다른 점은 모든 것을 저 혼자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도 계시고, 학교 선생님도 계시고, 피아노 선생님도 계셔서 제가 엇나가면 다시 제 길로 돌아오게끔 도와주셨는데 유학 생활은 그야말로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삶을 살 수 있었으니까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유럽 사람들은 크게 제 삶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연습을 안 하면 한국에서는 선생님께 혼나는 게 당연한 일이었는데 비엔나에서 교수님은 다음에 연습해오라며 화도 내지 않고 그냥 돌려 보내셨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마냥 편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그 후로는 스스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진 것 같습니다.”

 

“피아노 건반 위, 음 하나로 섬세함과 카리스마 자유자재 표현하는 피아니스트”

 

유럽을 중심으로 폭넓은 연주 활동을 해온 피아니스트 신상일은 2015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몬테레이심포니오케스트라와 생상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지 라디오방송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발돋움 하게 된다. 2016년 체코 프라하에서 카를로비 바리 필하모니, 우크라이나 카르코프에서 카르코프 필하모니와 협연,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라임오페라앙상블 정기 연주회 초청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Kirill Rodin과 Armonie della sera festival di musica da camera, Cesky Krumlov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에서 초청 연주를 가진 바 있다.

 

또한 하피스트 한혜주와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시작으로 베를린 베를린필하모니커홀, 런던 St.James's Church Piccadilly에서의 초청 연주를 이어가며 솔로 활동 외에도 다양한 연주 활동을 가진 바 있는 신상일. 빈국립음대 재학 당시, Karl-Heinz Kammerling, Rudolf Keherer, Martin Hughes, Leonel Morales Alonso 등 다수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한 바 있다. 특히, Karl-Heinz Kammerling 교수는 “피아노 건반 위, 음 하나로 섬세함과 카리스마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될 인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한다. 

 

“비엔나에 있는 10년 중 8년 정도를 Oleg Maisenberg 교수님에게서 사사받았습니다. 8년을 배웠는데도 교수님의 반도 못 배운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체구는 작은 편이셨는데 제가 본 그 누구보다도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분이셨습니다. 교수님은 엄청난 연주가이시지만 레슨 때 이렇게 쳐야 한다며 시범(?)을 많이 보여주시는 편이 아니셨습니다. 나중에 교수님의 인터뷰에서 봤는데 제자들이 제 2의 Maisenberg이 되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 무작정 따라하지 않도록 레슨 때 당신이 쳐주시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곡을 처음 대할 때 의도적으로 남의 연주를 듣지 않고 어느 정도 음악에 대한 분석이나 나름대로의 생각이 생길 때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들어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혼자 연습한 곡으로 연주를 할 때 너무 불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 해석이 맞을까? 내가 잘못 치는 것이면 어떡하지? ' 하는 걱정이 많았고, 지금도 곡을 대할 때 악보에 없는 것에 대한 표현은 많이 고민이 됩니다. 연주에 대한 확신은 연주자가 얼마나 그 곡에 대해 고민했는가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당한 이유가 있는 해석이라면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이렇게 생각하고 상상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음악이 달라지고, 그 음악으로 청중에게 공감 받는 것이 지금도 음악을 하는 데 있어 제일 큰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청중에게 공감 받는 연주자, 음악을 알려주는 선생님 되고 싶다

 

피아니스트 신상일은 한국에서 김석, 박로사, 이옥희, 김정원 교수를, 빈에서는 최고의 연주자로 유명한 Oleg Maisenberg교수와 Stefan Arnold 교수를 사사했다.

 

“피아노 치는 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아닌, 음악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피아노를 친다는 것, 배운다는 것은 시험이던 연주이던 다른 사람 앞에서 내 연주를 들려주려고 하는 것이잖아요. 저는 학생이 무대에서 자기의 생각과 상상을 들려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이 되고 싶습니다. 스스로 더 생각하고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가이더가 바로 제가 추구하는  교육자입니다. 연주가로서는 제 이름보다는 제가 연주한 곡이 기억나게 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연주할 때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작곡가의 의도를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곡가의 의도를 바탕으로 제 나름대로의 해석을 얹어 연주하고, 그 연주에 청중이 같이 호흡하고, 곡 제목을 다시 한 번 보고 기억하게 하는 그런 연주자가 되는 것입니다.”

 

피아니스트 신상일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가로 알프레드 브렌델과 호로비츠를 손꼽는다. 어찌보면 아주 상반된 두 연주가이다. 특히 브렌델의 베토벤을 맹신한다고 말할 정도로 좋아한다는 그. 베토벤 내면의 깊이를 제일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연주가라는 생각에서이다. 학생 때는 베토벤 음반은 브렌델의 연주만 들었을 정도로 브렌델에게 푹 빠져 있었고, 지금도 브렌델의 베토벤 연주를 제일 먼저 듣고 있다며 깊은 애정을 나타낸다. 그리고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영상과 말년에 비엔나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빠져 들게 했던 호로비츠... 그 감동과 모습을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대부분의 연주자들에게는 떳떳하지 못한 연주를 해 본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연주 후에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도 들고 스스로에게도 실망하고... 그 날을 떠올리면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수 없게 되죠. 비록 연주 당일에 갑자기 실수를 하거나 다른 일로 인해 아쉬울지언정 떳떳한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그 곡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하는 것도 연습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신상일 피아니스트는 마에스트로 이종진 선생이 지휘하는 팬아시아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의 제10회 정기 연주회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20번>를 연주한다.  ©브레이크뉴스

생상 & 라벨의 피아노 콘체르토 담은 첫 앨범 출반

 

“Budapest Symphony Orchestra MAV와 Amauri du Closel 지휘자와 같이 연주했습니다. 생상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과 라벨의 <피아노 콘체르토>가 수록되어 있구요. 생상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하던 곡이어서 꼭 녹음을 하고 싶었습니다. 라벨의 <피아노 콘체르토>는 한 때 2악장에 심취하기도 했고 생상과는 다른 분위기이지만 그래서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녹음을 하게 됐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는 KBS 라디오 클래식 채널에서 두 번이나 방송을 탔는데 두 번 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연락을 받고 알게 됐습니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제 음반이 전파를 탔는지도 모를 뻔 했어요. 음반을 녹음할 당시 부다페스트에서 여유있게 열흘 정도 머물면서 녹음을 했는데, 첫 음반 녹음으로서 설레였던 마음과 아쉬움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피아니스트 신상일은 연주보다는 재미있는 공연을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연주를 재미있게 잘 하는 것이 물론 제일 중요하겠지만, 공연의 컨셉, 프로그램 등도 더욱 흥미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는 것. 가끔 클래식 연주를 보러 가는 것과, 영화를 보는 것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조용히 있어야 하고 앞만 보고 있고, 큰 감동을 받을 때도 있지만 졸다가 오는 경우도 있다... 연주회 후 누군가 연주가 어땠냐고 물어봤을 때 “재미있었다!”는 말을 듣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다양한 패러다임의 특별한 연주로 청중에게 다가가고 있는 음악 행보

 

피아니스트 신상일은 2017년 Budapest Symphony Orchestra MAV와 SONY에서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태국 국립 교향악단과 협연을 비롯하여 2016년에 이어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라임오페라앙상블 정기 연주회 초청 연주,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홀에서 Schwingungen Trio 협연, 롯데콘서트홀에서 하피스트 한혜주와 두오 연주,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 구리시 청소년 교향악단과의 협연, 하피스트 한혜주와 뉴욕 카네기홀 연주,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마포도서관 연주 등 솔로와 실내악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진행하며 "2017 대한민국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한국 예술 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앙상블 클라비어의 멤버로 함께 더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게 된 그는 2017년에 이어 하피스트 한혜주와 롯데콘서트홀 "한혜주와 친구들", 앙상블 클라비어와 세종문화회관 "4人4色 피아노 페스티벌", 이탈리아 Milano piano city, Alba music festival, Onde musicali sul lago d`Iseo, 오스트리아 Salzburger festival 등에 참가한 바 있으며, 솔로로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 독주회 “소품전” 등 다양한 연주로 청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2019년 역시 라임오페라앙상블 정기 연주회 초청 독주, 앙상블 클라비어 서울 강동, 대구, 울산, 김해 연주 등, 드라마 <봄의 왈츠>, <페이지 터너>, <마담 앙트완>에 이어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피아노 대역에 참여하며 조금은 특별한 행보를 이어왔다.

 

남성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4인 4색의 "앙상블 클라비어" 청중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더 가까운 소통 나누고자

 

▲ 신상일 피아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앙상블 클라비어"는 피아노 네 대가 한 무대에 함께 하는 앙상블팀입니다. 멤버들과의 사이도 좋고 이곳저곳 연주를 다니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피아니스트만 모아 놓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악기 연주자보다는 말도 더 잘 통하고, 나이도 비슷해서 서로 고충도 잘 알고 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하는 공연도 관객 입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편성이기에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도 있고, 프로그램 역시 관객 위주의 쉽고 재미있는 곡들을 편, 작곡으로 연주해서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만 네 대인 앙상블이기 때문에 자칫 엄청 시끄럽기만 한 연주가 될 수도 있기에 연주 시 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기존 오케스트라의 곡을 편곡해 연주할 때 피아노로만의 구성으로 음색 변화에 아무래도 한계를 느끼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고민하며 저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덜해졌지만 클래식 음악에 있어서 연주자들도 스스로 선입견을 갖고 한계를 갖는 경우도 많고 연주장도 제약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클래식 음악을 한다는 것.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베토벤, 드뷔시, 쇤베르크 등이 그랬듯이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고 설명하는 피아니스트 신상일. 아직 단편적인 아이디어들일 뿐이고 준비하고 더 배워야 하는 것도 많지만, 그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무대 위에서 풀어내는 것이 음악인생의 목표라고 굳은 의지를 표명한다. 

 

"더 자세한 것은 앞으로 무대에서 보여 드릴게요! 오늘, 지금에 감사하고 싶은 것은 살아 있음에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키워주신 것에 비해 잘 크진 못했지만 그나마 이렇게라도 된 것은 모두 어머니(이희순)님의 덕분으로, 그밖에 감사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어려워지고 있어 바람이라면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무대에서 청중과 자주 만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 kcdong0123@hanmail.net

 

*필자/동경채, 문화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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