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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할아버지 장만호 아동문학가의 디카시 사랑

박정대 기자 l 기사입력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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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만호 작가. ©브레이크뉴스

장만호 아동문학가, 시인, 디카시인 시낭송가는 "붕어빵 할아버지"로 통한다. 그가 쓴 동시집을 읽는 아이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그의 동시집 중에 "붕어빵이 없어졌어요."와 "붕어빵이 돌아왔어요."가 있다.

 

"붕어빵"이 "황금 잉어빵"으로 변했다. 다시 "새끼 붕어빵" 다섯 마리로 돌아온다는 내용, 독자들은 동화 같은 시집이라고들 말한다. 붕어빵은 국민 빵이었다. 그래서 그는 "붕어빵 할아버지"가 참 좋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붕어빵 할아버지가 요즘 푹 빠진 게 있단다. 바로 디카시(디지털 카메라 시)다. 우연히 종합 문예지 계간 "문예세상"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김전" 시인, 문학평론가의 디카시 강연을 듣는다.

 

순간 장 작가는 디카시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평소 사진 찍기를 좋아했던 그는 디카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디카 시집 2권을 출간했다. 작가는 언제 어느 장소에서나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시집이 영상 시집이므로 디카시가 현실을 사는 많은 고단한 이들에게 안식과 평화를 줄 수 있다는 확신으로 글을 쓴다고 말한다. 또한 디카시를 많이 알리고 보급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럼 디카시란 무엇인가? 디카시 창작 방법ㅡ디카시는 영상과 문자의 두 입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일반 문자 시와 구별된다. 디카시는 문자 혼자서 말해서는 안 됨을 거듭 강조해 둔다. 원래 시의 장르 자체가 설명이 아닌 함축된 언어 사용이 생명이다. 할 수만 있다면 말하지 않고 말하는 것이 최고의 시다. 디카시가 극순간의 시적 감흥을 드러내는 것일진대 거기에 무슨 사람의 말을 보탤 것인가. 영상의 말문을 터주게 하는 것으로 족할 것. 침묵하고 있는 영상을 말하게 하는, 아니 이해를 돕는 정도에 그쳐도 좋다. 디카시의 문자는 5행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니까, 굳이 5행으로 맞추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디카시의 문자는 실상 반줄도 너무 길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하이쿠보다 디카시의 문자는 더 짧아야 한다. 나머지 못 다한 말은 또 하나의 입 영상으로 하게 해야 한다. 아니, 둘이 한 목소리로 말하게 해야 한다.ㅡ 이상옥 교수 (디카시의 미래를 위한 디카시 입문 중에서)”

 

다음은 장 작가의 디카시 관련 시이다. 

 

▲ 잠룡     ©브레이크뉴스

 

잠룡

 

용트림하다

날지를 못 했구나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 미모     ©브레이크뉴스

 

미모

 

얼마나 울었길래

흠뻑 젖은 너 !

숨길 수 없는 미모

 

▲ 혼돈     ©브레이크뉴스

 

혼돈

 

어디까지 가려고

숨 고르고 팔짝

아직 정신 못 차렸구먼 !

 

▲ 여유     ©브레이크뉴스

 

여유

 

밀짚모자 차양만큼

평화로운 한 낮 

흰 비둘기 비상한다.

 

▲ 매직     ©브레이크뉴스

 

매직

 

오늘의 마술

어떻게 변할까요? 

신비스러운 눈망울 

동심의 세계!

 

▲ 고독     ©브레이크뉴스

 

고독

 

외롭겠다. 

물빛에 그림자도 없네

그래, 어차피 혼자 사는 인생

 

▲ 춘경     ©브레이크뉴스

 

춘경 

 

봄이 익는 소리

옷이 작은 듯

온 몸을 뒤틀고 있다

 

▲ 안테나     ©브레이크뉴스

 

안테나 

 

왜? 한쪽 귀만 세웠을까

넘쳐나는 가짜 뉴스

한쪽 귀는 막아야지 뭐 !

 

▲ 옛사랑     ©브레이크뉴스

 

옛사랑

 

아버지의 검지 손가락 

주판알 긁는 소리 

그리운 옛 시절, 그 모습!

 

▲ 회춘     ©브레이크뉴스

 

회춘

 

고목에 핀 황금빛 매화

시작이 반이라고

지금 부터 열심히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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