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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 한숨소리 느는 언론계 “최후까지 살아남읍시다”

문일석 발행인 l 기사입력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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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일석 본지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코로나19 시국, 온 세상이 한숨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돈 때문입니다. 대다수 매체는 수입이 줄어, 생존을 고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상이 다 그러하니, 언론계도 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세상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존 스탠키(John Stankey) AT&T CEO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자의 모든 습관, 행동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의 모든 습관, 행동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지적은 한국의 언론계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국 언론계는 돌파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즉 그냥 앉아서 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쓰나미가 되어 몰려들고 있습니다. 매체마다 광고수입이 급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신문구입을 위해 신문가판대를 찾는 인구가 급감, 판매가 절벽상태입니다. 소규모 매체들은 언제까지 문을 열 수 있을지? 고민이 태산 같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해외미디어동향 2020 여름호”에는 손재권 더밀크 대표가 집필한 “팬데믹, 미디어의 본질을 묻고 근간을 흔들다”라는 제목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손재권 대표는 이 글에서 “2020년 1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사망자가 폭증할 때는 모두 ‘중국형’ 사건인줄 알았다. 그러나 이것이 100년 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세기적 사건’이었으며 인류의 역사를 바꿀만한 일이 될지는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자택 격리, 이동 제한, 공장 가동 중단, 항공기 운항 중지 등 파괴적 상황이 이어졌고 경제가 멈췄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업률은 2020년 3월 4.4%에서 4월 14.7%까지 치솟았다.2) 지난 10년 동안의 일자리 증가분이 한 달 만에 사라졌다. 비자발적 단기근로자를 포함한 실업률은 25~35%정도로 보고 있다. 미국 내 GDP는 지난 1분기 -4.8%를 기록했는데 2분기는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3)된다. 이는 두 분기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공식적인 ‘경기침체’이며 침체 속도를 봤을 때 20세기 초 ‘대공황(Great Depression)’ 수준의 경제 재앙이다. 한국도 수출 부진과 내수 소비 위축으로 올해 GDP 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서술하민서 “전 세계 모든 경제와 산업이 코로나19의 영향권에 놓였다. 특히 여행, 항공 산업은 전례 없는 후폭풍에 직면했다. 특히 미디어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산업 중 가장 변동이 심하다. 신문·방송·영화·엔터테인먼트·소셜미디어 등 모든 미디어 산업의 지형이 바뀌었다. 이는 미디어 활동의 근간인 ‘이용자 습관’이 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미디어 산업 역사에 있어서도 ‘한 페이지’로 등장할 이벤트이며 지금 그 중심을 통과하고 있다. 미디어 소비 지출과 제작 투자 및 광고 감소가 이어졌으며 미디어 이용량은 증가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미디어 산업의 지형이 바뀐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러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경고도 포함돼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 언론계 현실은 10인 미만 사업장이 절대 다수입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9 신문산업실태조사(발행인 민병욱. 2019.12.31.)'에는 한국신문산업의 실태가 자세하게 조사돼 있습니다. 그 실태로는 ▲언론산업 전체매출액은3조 8.077억입니다. 이 가운데 일간신문 2조 9.630(77.8%) 주간신문 3.490억 (9.2%)입니다. ▲종이신문과 인터넷 신문의 매출 60%가 광고이고, 판매수입은 11.8%입니다. ▲신문산업 전체 종사자 수는 4만 1.162명입니다. ▲전체 신문사업체의 87.1%가 10인 이하이며, 인터넷 신문사의 경우 10인 이하가 92.3%입니다. ▲주간신문 수는 1.292개이며, 인터넷 신문사 수는 2.353개입니다. ▲일간신문 종사자 수는 1만 5.723명, 주간신문 종사자 수는 8.348명, 인터넷 신종사자는 1만7.091명 등 입니다.

 

이 조사를 보면, 대한민국 언론의 현상이 어떠한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전체 수입에서 판매수익이 18%이며, 전체 신문사업체의 87.1가 10인 이하이며, 인터넷 신문사의 경우 10인 이하가 92.3%라는 것입니다. 판매부진으로 인해 언론 산업 전체가 열악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언론은 제4의 권부(權府)라 칭해왔습니다. 입법-사법-행정부라는 권부를 감시하는 제4의 권부였습니다. 그런데 경제권력의 힘이 강해지면서, 거대 자본을 획득한 재벌이 권부의 최 정점을 차지한지가 오래인 듯합니다. 극도로 발달된 자본주의 체제에서 자본을 취득하지 못한 언론들은 도태되기 마련일 것입니다.

 

코로나19 시국은 한국 언론사들에게도 퇴출을 강요하는 악마(惡魔)로 등장해 있는 상태입니다. 오래된 매체이든, 신생매체이든, 생존(生存)이 최대 화두로 떠올라 있습니다. 

 

625, 그간 적자에 허덕이던 KBS가 전격적으로 감원을 선언했습니다. 향후 3년간에 걸쳐 1천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KBS의 전체 직원은 5300여명인데 4300명으로 감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시국이 치명적인 이유일 것입니다. 다른 공중파 방송들-종편들도 어찌할 수 없이 감원을 하거나 또는 매각처분을 해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지난해, MBC는 KBS 보더 적자규모가 훨씬 큽니다. 유력, 일간신문-인터넷 신문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IMF가 지난 624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했습니다. 경제사정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도에도 아주 어렵다는 전망치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헝그리(가난)정신이 필요합니다.

 

어찌됐든 지혜를 모아 생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봐야 합니다. 붕괴되는 대한민국 언론권력, 오직 '생존'만이 최대화두입니다. 이 글, 대한민국 언론인들에게 띄웁니다. “최후까지 살아남읍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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