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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구도 이낙연-이재명-정세균 3파전...정세균도 대권주자로 뜬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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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총리에게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일 청와대 회동 뒤 총리실을 통해 그린벨트 지역을 보존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그렇다. 요 며칠 동안 이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분위기는 그린벨트 해제 쪽이었다. 그런데 정 총리가 지난 일요일 방송에 나와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이에 화답한 셈이다.

 

청와대가 총리와의 회동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이례적이다.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 총리도 대권주자. 현재 이낙연과 이재명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세균이 뛰어들면 또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른바 당심(黨心)은 정세균이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낙연이 김칫국부터 마셨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이재명은 호전적이고, 정세균은 조직적이다. 반면 이낙연은 색깔이 없다. 정치는 이처럼 시시각각 변한다.

 

민주당의 다음 대선 구도를 그려본다.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의 3파전이 될 것 같다. 김경수 김부겸 등은 상대적으로 지명도 등이 낮다. 어제를 기점으로 정세균도 기지개를 켤 게 분명하다. 앞으로 문 대통령이 정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 반복되면 정세균이 뜨는 것은 시간 문제다. 두 번만 더 이 같은 일이 생기면 확 달라질 것으로 본다.

 

나는 지난 4월 25일 ‘정세균도 민주당 대선주자 다크호스다’라는 칼럼을 쓴 바 있다. 그 이후 정세균도 점수를 많이 땄다. 무엇보다 코로나 정국에서 총리의 역할을 다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잘 모시고 있다. 어제 발표를 총리실로 하여금 하게 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문 대통령이 정 총리를 밀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 오풍연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정세균도 최적의 총리 후보는 아니다. 안정감은 주지만 임팩트가 없다. 정치인 정세균의 한계이기도 하다. 6선에다 장관, 당 대표, 국회의장까지 지냈지만 지명도가 너무 낮다. 일반 국민에게 정세균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갸웃한다. 대선 주자로 뜨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인은 우선 이름이 알려져야 한다. 총리에 임명되면 지명도도 올라갈 터. 문재인 대통령의 정 후보자에 대한 배려로 여겨진다. 이낙연과 정세균 대결구도도 점쳐진다. 당내 정세균계는 있다. 반면 이낙연은 혼자다. 지금 지지율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이낙연보다는 정세균이 그래도 낫다. 이낙연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 글은 내가 지난 1월 7일 썼던 글이다. 그로부터 7개월여가 지났다. 그동안 상황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 이낙연은 배지를 달았고,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그리고 어제 당 대표 선거 등록을 했다. 그러나 지지율에선 이재명이 턱밑까지 쫓아 왔고, 문 대통령은 정 총리도 챙기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전망 역시 알 수 없다.

 

“정세균은 아주 무서운 사람입니다. 한 번 두고 보십시오” 정세균을 잘 아는 정치인의 말이다. 이낙연과 이재명도 버거운 상대와 맞닥뜨려야 한다.

정세균도 민주당 대선주자 다크호스다

 

다음 대선의 민주당 다크호스는 누구일까. 나는 정세균 총리를 찍는다. 그는 조용한 것 같지만 아주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다. 민주당 안에서 유일하게 계보가 있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세균 계보가 대략 30명쯤 될 것으로 본다. 최대 계보라고 할 수 있다. 친문이 판치는 와중에 계보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정세균은 의원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 사무처 당직자와도 가까운 사람이 많다. 두 번에 걸쳐 당 대표를 하면서 구축한 결과다. 어차피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 현재 1위 이낙연은 당내 기반이 약하다. 현재 계보는 없다시피 하다. 많아야 2~3명. 물론 그의 지지율을 보고 의원들이 몰려들 가능성은 있다.

정세균이 오는 8월 당권에 뛰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코로나를 진정시키면 그것을 명분 삼아 총리를 사퇴하고 당권 장악에 나서는 시나리오다. 정세균은 찬스에 강하다. 그 웃음 속에는 능구렁이가 몇 마리 들어 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도 받고 있다. 국회의장까지 지낸 사람을 총리에 앉힌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80년대 중반 정 총리가 쌍용 부장으로 있을 때 처음 보았다. 당시는 그에게서 권력의지를 읽을 수 없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되면서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갔다. 대한민국서 경력으로 치면 최고다. 대통령만 하면 다하게 되는 격이다. 총리, 국회의장, 대통령을 모두 하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정말 운도 좋은 사람이다.

코로나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살렸 듯이 정세균에게도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역시 코로나를 잡는 데 최선을 다했다. 사태 초기 대구에 내려가 한참 동안 집무를 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에 가려 크게 빛을 보지는 못 했으나 총리로서 뒷받침은 했다고 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문제도 정 총리가 발 벗고 나서 해결했다.

정세균이 대권 꿈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 일 것이다. 그를 아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정세균은 무서운 사람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 권력욕이 대단하다는 것. 이낙연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권력욕만 갖고 따진다면 정세균이 이낙연보다 한 수 위라고 본다. 대권주자로 이재명 박원순 등도 있지만 이낙연 정세균이 나오면 둘에게 밀릴 공산이 크다.

권력은 그렇다. 누가 그냥 주지 않는다. 투쟁해야 잡을 수 있다. 특히 대통령은 치열한 싸움 끝에 한 사람만 남는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 민주당 안에는 몸풀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선주자가 없어 외부 영입도 해야 한다는 통합당과는 천양지차다. 그런 만큼 당내 투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조직 장악에 능한 사람이 유리한 구도다.

정세균이 언제쯤 당으로 돌아올까. 오는 8월 전에 전격적으로 총리를 사퇴할까. 눈여겨 볼 대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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