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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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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풍연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인생의 황금기는 언제일까. 사람마다 다를 터. 나는 60대로 보고 있다. 올해 막 환갑을 지나고 보니까 그렇다. 60까지는 현직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보냈다고 할 수 있다. 60 이후부터는 말 그대로 경쟁력이다. 즉 개인의 능력이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된다고 본다. 물론 내 기준이다. 이른바 쓸모가 있으면 잡도 얻을 수 있다.

 

나이 벽에 부딪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을 뛰어 넘어야 한다. 쉽지는 않다. 예순이 넘었다고 하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60 이후도 계속 도전해야 한다. 자기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도 있다. 남이 알아 줄 때까지 기다리면 늦다. 도전을 하라는 뜻이다. 나는 오늘도 도전을 생각한다. "또 무슨 일을 할까"

 

오늘 새벽 한강 ‘오풍연 의자’에서 쓴 글이다. 매일 새벽 4시쯤 그 자리에 도착한다. 건너편은 난지도와 상암 월드컵 경기장. 오늘은 문득 내 인생을 얘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짧은 글을 써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 자리에 앉아 많은 것을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똑 같은 문제이기도 하다.

 

보통 직장의 경우 정년은 60세다. 하지만 정년을 다 채우고 나오기 쉽지 않다. 대기업은 임원이 되지 못하면 55세를 전후해 나오는 것 같다. 은행도 마찬가지. 예순 살 전에 오래 몸 담았던 현직을 떠난다고 할 수 있다. 그 다음부터는 황야에 버려진 동물과 같다. 먹을 거리를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한다. 남을 믿고 있다간 아무 것도 못한다.

 

요즘은 수명이 길어져 남녀 모두 80 이상 산다. 90까지 산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짜라. 그러려면 70까지는 현업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슨 일이라도 상관 없다. 일을 하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 수입은 그 다음이다. 60 이상이 돼서 많은 보수 등 좋은 대우를 기대하면 안 된다. 나는 신문사 선후배들에게도 이런 말을 한다.

 

“책상 하나, 의자 하나면 주면 무조건 나가라” 그리고 보수는 주는대로 받아라. 사실 나는 2016년 10월 언론사 생활을 마감한 뒤 그런 자세로 일을 했다.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는 계약서도 쓰지 않고 들어갔다. 이는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60 이후에는 정규직이라고 하더라도 비정규직처럼 생각해야 한다. 그럼 마음이 편하다.

 

60 이후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건강이다. 건강 역시 남이 챙겨주지 않는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한다.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은 건강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자리가 높아도 건강하지 않으면 그것을 누릴 수 없다. 운동을 생활화 해야 한다. 나는 매일 새벽 9km 가량 걷는다. 걸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얘기는 몇 번 했다.

 

일과 함께 만남도 중요하다. 오늘도 오풍연구소 위원 세 분과 보리밥 데이트를 한다. 할 일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으면 그만이다. 60대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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