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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흑역사를 종식시켜라!

오풍연 칼럼니스트 l 기사입력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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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0.07.27.     ©뉴시스

 

지난 7월27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비공개 전까지 모두 보았다. 야당 소속 위원들은 흠집을 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고 본다. 누군가 그랬다. “청와대 수석, 비서실장, 장관, 4선 의원까지 지낸 사람인데 더 털어서 무엇이 나오겠느냐”고. 야당은 반대하겠지만 인사청문 결과 보고서도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왜 박지원을 국정원장에 앉히려고 했는지를 잘 보아야 한다. 박지원은 친문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고, 야당 소속이었다. 한 때는 정적관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통 큰 인사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박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사실 남북문제에 있어 박 후보자 만큼 경험이 많은 사람도 없다. 문 대통령은 그것을 높이 샀다고 볼 수 있다.

 

박 후보자는 문 대통령에게 충성을 하겠다는 말도 했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모시겠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나는 박 후보자가 DJ를 어떻게 모시는 지 지켜본 사람 중 하나다. 정말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어떤 대통령도 그를 가까이 하지 않을 수 없을 게다. 열심히 하고, 부지런하다. 그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문재인 정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 후보자는 국내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2022년은 대선이 있는 해다. 국정원은 흑역사를 갖고 있다. 어떤 대통령도 정권이 연장되기를 바란다. 국정원은 그런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려 앞잡이 노릇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부끄러운 과거를 갖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문 대통령도 국정원 개혁을 약속했고, 서훈 전 국정원장이 상당 부분 개혁을 완수했다고 한다.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에 취임하면 그 같은 기조를 이어 나가야 한다. 국정원이 할 일은 무척 많다. 우선 남북관계 개선에 일등 공신이 되어야 한다. 통일부가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접촉이나 협상은 국정원이 할 수밖에 없다. 박 후보자는 그 역할의 적임자로 여겨진다.

 

지금은 경제 전쟁이 한창이다. 국정원이 그 첨병이 되어야 한다. 신기술의 국외 유출 등이 없도록 정보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도 이런 것과 무관치 않다. 국내 첨단산업을 보호하는 것도 국정원의 임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해외 정보망을 보다 꼼꼼히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하겠다. 이스라엘의 모사드 같은 조직이 되어야 한다.

 

많은 문제를 야기한 국정원의 특활비에 대해서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투명하게 집행하기 바란다. 그동안 역대 국정원장 6명이 구속되는 불편한 역사를 갖고 있다. 박 후보자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실천을 해야 한다. 박지원이 6·15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혁혁한 공을 세웠듯이, 국정원 개혁에도 큰 이정표를 남기기 바란다. 국민들의 신뢰는 물론, 국정원 직원들의 사랑도 함께 받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국정원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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