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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고하던 김영만 군위군수 선회한 이유 있다

이성현 기자 l 기사입력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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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경북】이성현 기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공동후보지인 ‘소보-비안’으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31일 오후 1시 30분 경 '소보 유치신청서'를 작성해 38분경 국방부에 최종 전산 입력했다.

 

▲ 호소문을 낭독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C)경상북도 제공

 

이는 전날인 30일 저녁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한 ‘소보’ 유치 신청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사실, 이번 결정은 국방부 결정 하루를 앞두고 무산 가능성까지 예견됐던 터라, 30일 합의는 극적이었다.

 

이와 함께 합의를 이끌어 낸 당사자들에 대한 조명도 다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합의를 이끌어 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와 김주수 의성군수를 비롯해 국회의원 및 시도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막후 협상, 어떻게 진행됐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협상 하루 전인 29일 군위군에 마지막 호소를 하기로 했다. 군위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산될 경우, 대구시는 제 3지역에서 이전지를 찾겠다는 복안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간에 쫓긴 쪽은 경북도와 군위군이었다. 경상북도는 군위를 설득시키지 못했다는 책임이, 군위군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포기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상황에 처해지기 때문이었다.

 

▲ 권영진 대구시장 (C)대구시 제공

 

때문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대구시청에서 하기로 했던 브리핑이 취소된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장소를 옮겨 경북도청에서 이날 저녁 브리핑을 하고 마지막 호소문을 낭독했다. 비슷한 시각, 권영진 대구시장은 군위군의 대구편입이라는 카드를 갖고 군위에서 김영만 군수를 만났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김영만 군위군수는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군위군에 시한을 1개월 연장할 것과 주민투표를 제안하면서 마지막 출구전략을 군위군에 제시했다.

 

하지만 군위군은 사실상의 마지막 출구였던 정 장관의 제안마저 거부해 사실상 공동후보지 유치가 무산으로 가는 듯했다.

 

29일 호소문에 이어 30일 이철우, 권영진 두 사람은 거의 하루 종일을 군위에 머물면서 김 군수를 설득하는 데 총력했다.

 

이미 군위군은 29일 국방부가 제안한 ‘발표 1개월 연장, 주민투표 실시’ 회의를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2차례에 걸쳐 진행했지만 결론은 제안 거부였다.

 

그럼에도 이날 오전 회의에 군위군청을 찾은 이지사와 권시장이 김군수에게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설득하자 김군수는 29일 공동합의안에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대구시와 경북도 의원의 서명을 추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 미래통합당 강대식 국회의원 (C)

 

이 합의안에는 이미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수 대구시의회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의장, 곽상도 대구지역 국회의원, 이만희 경북지역 국회의원이 서명한 상태였다.

 

여기에 더해 대구지역 국회의원 11명, 경북 지역 국회의원 12명을 포함해 대구시의원 25명, 경북도의원 51명 등 99명의 인원이 추가로 서명했다.

 

완고하던 김영만 군수 갑작스런 변화 왜?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번 이전지 유치와 관련해 가장 크게 자신의 몸집을 키운 인물로 남게 됐다. 그는 작은 도시 군위군을 추진위라는 기구를 통해 막후에서 조종하면서 실익은 모두 챙기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그가 이러한 성과를 얻는 데에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당장 자신을 옥죄어 오는 신변 처리 문제가 남아 있었기 때문. 여기에 대승적 차원을 강조하는 대구경북시도민의 압박도 본인에게는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는 후문이다.

 

30일 아침까지만 해도 완고하던 그의 입장이 오후 들어 갑자기 변한 것은 여러 상황, 그러니까 그 상황들이 만들어 낸 톱니바퀴가 제대로 끼워 맞춰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톱니바퀴는 대충 5~6개쯤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유치신청서에 사인하고 있는 김영만 군위군수. 김영만 군위군수는 31일 오후 1시 30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소보면) 유치신청서에 서명했다. 신청서는 전자결재로 1시 38분 전송해 국방부에 제출됐다. (C)

 

우선,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제시한 인센티브에 대한 신뢰가 30일 오전, 만족할 수준의 신뢰를 얻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지역 대다수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원들의 사인, 그리고 이철우, 권영진 두 시도지사의 약속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방부의 확고한 의지가 김 군수의 생각을 왼쪽에서 우쪽으로 옮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군수는 그동안 국회와 국방부를 찾아 축구전략을 모색해왔다. 국회에서는 강대식 의원을 자주 만나거나 통화했다.

 

최근 들어 김 군수는 강 의원에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30일 이른 새벽 강대식 의원에 SOS를 쳐 “국방부가 군위군에 영외 관사를 설치한다는 것을 공론화(공식적으로 인정)해주면 그걸 거지고 주민들을 설득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를 국방부와 타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 역시 그동안 김 군수와 군위군민들의 출구 전략을 고민해왔던 터이기에 이날 당장 국방부 차관을 다시 불러 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전날까지도 차가웠던 김 군수의 반응은 30일 국방부의 의지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난 뒤 바뀌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 김 군수가 마음을 돌리는 데는 ?낮은 승소 가능성과 ?지역 정치권의 개입과 지원, 그리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가지 지역민들이 관심은 수사를 받고 있는 김군수 개인의 신변 문제다. 일각에서는 대승적 결단을 했어야 했던 만큼, 재판 결과에 영향이 미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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