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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통큰 기부...재계에서 사재털어 조 단위 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

김덕권 시인 l 기사입력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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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의장.  ©뉴시스

 

며칠 전 뉴스시간에 백화점마다 명품관에 사치품들이 동이 났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아니 이 어둡고 긴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죽어간다고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 마당에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지 저의 귀를 의심케 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설을 앞두고 고향의 부모님도 찾아뵙지 못하는 이때 전국 관광지마다 오는 3월까지 이미 호텔객실 예약이 끝이 났다고 합니다. 참 그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 아니고 꼭 별천지에서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이네요.

 

한편 지난 2월8일 뉴스 시간엔 또 한 번 제 귀를 의심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범수(1966~)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입이 딱 벌어질만한 기부 발표가 있었던 것입니다. 김범수 의장은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 등, 총 10조원이 넘어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김 의장은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어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김 의장은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는 상황과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겹쳐지면서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는 이번 변화의 물결은 세상을 어느 곳으로 이끌고 갈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 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재계에서 사재를 털어 조 단위의 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소식이 아닌가요? 그러면서 생각난 것이 ‘타인능해(他人能解)’였습니다. 제가 원불교 문인협회장 시절에 문학기행을 위해 다녀왔던 곳이지요.

 

‘타인능해’는 전남 구례에 있는 ‘운조루(雲鳥樓)’의 쌀뒤주 마개에 새겨진 글자입니다. 아무나 열 수 있다는 의미로 ‘운조루’의 주인이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커다란 뒤주를 사랑채 옆 부엌에 주인이 보이지 않게 놓아두고, 끼니가 없는 마을 사람들이 쌀을 가져가 굶주림을 면할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직접 쌀을 퍼줄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의 자존심을 생각해 슬그머니 퍼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이지요. 그러한 배려는 ‘운조루’의 굴뚝에서도 드러납니다. 부잣집에서 밥 짓는 연기를 펑펑 피우는 것이 미안해 굴뚝도 낮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뒤주는 열고 굴뚝은 낮춘 ‘운조루’는 6·25전쟁 때, 빨치산의 본거지였던 지리산 자락에 있었지만 화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대대로 나눔을 실천했던 정신이 ‘운조루’를 지킨 셈이 아닐 런지요?

 

언제인가 원불교 문인협회 임원회의를 하느라고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 들어갔더니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떡부터 내와서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웬 떡이냐?’고 물으니, 주인 딸이 취직이 되어서 기쁨을 나누려고 떡을 대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3년 전쯤에 이 식당에서 점심 값을 계산하려는데, “오늘은 무료”라며 돈을 받지 않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 그때요? 어머님과 함께 이 집에서 20년 동안 개성 만두집을 운영했는데, 그날이 어머님의 49재 날이었어요. 그래서 그날 오신 모든 손님에게 무료로 만둣국을 대접했었지요. 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과 어머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딸이 취직이 되었다면서 떡을 내 놓은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좋은 일이나 궂은일이나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넉넉한 인심이 떠오르면서 ‘타인능해(他人能解)’의 고사(古事)가 생각난 것입니다. 요즘은 나와 내 자식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눔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챙기려고 기를 쓰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내 돈 내 맘대로 펑펑 쓰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며, 이 코로나19 사태에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은 채 명품관에 줄을 서고, ‘설 캉스’나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보통 사람들의 심사가 편치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자손을 위해서라도 이웃에 덕을 넉넉하게 베풀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든 김범수 카카오 그룹 의장의 통 큰 재산 환원은 그야말로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확 트이게 만든 쾌거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실로 오래간만에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 김범수 의장에게 경의를 표하네요. duksan4037@daum.net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기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이다. [Below is the [full text] of an English article translated from the above article with Google Translate.]

 

▲ 김덕권 시인.     ©브레이크뉴스

Beomsu Kim Donation...This is the first time in the business world to make a trillion-dollar donation

Bumsoo Kim, Chairman of Kakao's Board of Directors, Announces Donation

-Poet Kim Deok-kwon

 

A few days ago, in news time, I saw a report that luxury goods ran out of luxury goods in every department store. No, there was a bar that made my ears suspicious of what this sound was like in this courtyard complaining of suffering that small business owners and self-employed people were dying because of this dark and long corona 19 outbreak.

 

On the other hand, it is said that reservations for hotel rooms have already been completed by March in each tourist destination across the country when the parents in their hometown cannot visit them before the Lunar New Year. Indeed, those people are not Koreans, but they look like people living in a different world.

 

Meanwhile, on February 8th, another news came to my ears to be suspicious. Kim Bum-soo (1966~), the chairman of the Kakao Board of Directors, made a donation announcement that made the mouth open. Chairman Kim Bum-soo has indicated that he will donate more than half of his assets to solve social problems.

 

Chairman Kim's wealth is estimated to be more than 5 trillion won, including 12.5 million shares of Kakao stock held in his personal name, exceeding 10 trillion won in total. In addition, Chairman Kim said, “In the turbulent times, as I witnessed the deepening of social issues in various fields, I felt that I should not delay my resolution any more.” It is being promoted.”

 

And Chairman Kim explained, “We are now starting to think about how to use it specifically,” and “I will find and support people to solve social problems in areas that are difficult for Kakao to access. In addition, Chairman Kim said, “As the situation where'non-face-to-face' is strengthened in all areas and rapid technological development overlap, the world quickly entered into an area that has not been experienced before.”

 

“This wave of change, which may be just the beginning, is both fearful and anticipation of where to lead the world.” “As there are more and more problems that cannot be solved with the existing methods, I feel that I need to gather wisdom together.” “We are planning to hold a'crew meeting' in the near future, where we can communicate deeper.”

 

How is it? It is said that this is the first time that the Korean business community has made a trillion-dollar donation through private finance. Isn't that surprising? At the same time, what came to mind was'other person ability (他人能解)'. This is the place I went to for literature travel when I was the president of the Won Buddhism Literature Association.

 

‘타인 Neunghae’ is a letter engraved on the lid of the back of the rice in “Unjoru” in Gurye, Jeollanam-do. In the sense that anyone can open it, the owner of'Unjoru' left the owner invisible in the kitchen next to the Sarangchae, and the owner of'Unjoru' put rice in the kitchen next to the Sarangchae so that they could avoid hunger by taking the rice. .

 

It is possible to spread rice directly to the poor, but we thought about the pride of those people so that we could secretly spread it. Such consideration is also revealed in the chimney of'Unjoru'. I made the chimney low because I was sorry to smoke the smoke of cooking in a rich house.

 

'Unjoru', which opened the rear side and lowered the chimney, was located at the foot of Jirisan Mountain, the home of Partisan during the Korean War, but did not get angry. Isn't that the spirit of sharing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to keep ‘Unjoru’?

 

Sometime I went to a restaurant in Insa-dong, Seoul to hold an executive meeting of the Won Buddhism Literature Association, and I was surprised to find the rice cake served before the food I ordered was served. When I asked, ‘What rice cake is?’, the owner's daughter got a job, so she was serving rice cakes to share her joy.

 

Then I remembered that about 3 years ago, I was trying to calculate the price for lunch at this restaurant, but I didn't get paid to say "free today." "Ah! Then? She and her mother ran a Kaesong dumpling house in this house for 20 years, and that was her mother's 49th day. So she served dumpling soup for free to all the guests who came that day. It was because of gratitude to the guests and wishing her mother to go to a good place.”

 

But this time, she said that her daughter got a job, and she served rice cakes. How is it? As I remembered the generosity of our ancestors who wanted to share good things or bad things with their neighbors, it reminded me of the ‘old work of others’. Nowadays, it seems that there are many people who are trying to get a penny more than sharing because they think that only me and my children need to live well.

 

Also, it is true that it is uncomfortable for ordinary people to stand in line at luxury stores without being conscious of others' eyes in this Corona 19 incident, and to watch'Solutions' and people who enjoy it. Seems to. However, it is true that our ancestors generously benefited their neighbors even for their children.

 

Anyway, there seems to be no doubt that Kakao Group Chairman Kim Beom-soo's return of wealth was a feat that opened the people's frustrations during this difficult time. Indeed, I pay tribute to Chairman Beom-soo Kim, who made the hearts of the people cool after a long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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