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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백덕순 시인의 '황홀한 만남'

강민숙 작가 l 기사입력 20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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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사랑이 와서

어제보다 초라한 내 가슴에

할미 반 이름표를 달아 주고

 

눈만 뜨면 개발해 내는재롱으로

뱅글 비틀 말춤을 추기도 하고

눈웃음이 피어나는 시간에

날마다 에너지가 충전되고 있다

 

내 생애 최고의 사랑이 와서

안방 건넌방내방까지

웃음꽃이 벙글벙글 기쁨을 주고

 

내 마음속에 통곡의 그 날이 와도

환상의 배꼽인사를 하는

미소 천사 내 사랑 지유의 눈을 보면

온 세상은 황홀한 꽃밭이다.

 

<해설>

 

가끔 동창회 모임에서 손주들 사진을 보여 줄때는 만원씩 내라는 말들을 자주 하곤 합니다. 이 말은 손주들이 그 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워 서로 자랑하기 때문 일겁니다.

 

이 시의 제목도 황홀한 만남을 가져다주는 주인공이 바로 손주 지유입니다.

 

 

불같은 사랑이 와서/어제보다 초라한 내 가슴에/할미 반 이름표를 달아 주어서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만남은 눈만 뜨면 개발해 내는 (손주의) 재롱으로/뱅글 비틀 말춤을 추기도 하고/눈웃음이 피어나는 시간에/날마다 에너지가 충전되기때문에 더욱 황홀한 만남으로 폭발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이렇게 황홀하고도 행복한 꽃더미 속에 빠져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디 그 뿐인가요? 시인은 내 생애 최고의 사랑이 와서 안방 건넌방을 거쳐 내 방까지 와 웃음꽃이 벙글벙글기쁨을 부른다고 합니다. 이 행복은 내 마음속에 통곡의 그 날이 와도” “배꼽인사를 하는/미소 천사 내 사랑 지유의 눈을 보면/온 세상은 황홀한 꽃밭이라고 마음을 밝히네요.

 

 

우리는 할머니와 손주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할머니가 된다는 것은 가슴 설렘만 있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자신이 한 세대 밀려나거나, 자신이 늙어간다는 아쉬움을 동반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시인에게는 오직 행복한 미소밖에 없어 보입니다. 지나온 날의 상처도,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손주만 보면 다 사라지나 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마음먹은 대로 살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눈앞에 배꼽인사를 하는 손주의 재롱만 보고 살수만 있다면 이 세상은 온통 황홀한 꽃밭이 되겠네요.

 

오늘은 오직 웃음꽃 피는 황홀한 꽃밭만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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